거제동원조엘비스 일상생활성경공부 ELBiS Club 레위기 26장 1절 46절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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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91 작성일 19-11-21 23:50본문
일상생활성경공부 ELBiS Club 레위기 26장 1절 46절 요약 191121
레위기 26장은 언뜻 보기에 레위기의 맥락에 맞지 않게 신명기의 느낌이 짙습니다. 신명기 28장의 복과 저주 신탁가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으로 3절에서 13절까지는 소출의 복, 안전과 평화, 자손, 심지어 하나님 자신의 복, 자유를 약속하는 반면에 14절에서 39절까지 에서는 훨씬 많은 분량으로 재앙과 질병, 소출없음, 안전하지 못함, 먹거리없음, 땅에서 쫓겨나고 황폐하게 됨, 다른 원수의 땅으로 흩어짐등의 하나님의 저주와 보복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려져 있습니다. 해석공동체는 이것을 그 분량상 “복일화삼(福一禍三)”이라 명명해 보았습니다.
처음 보기에 이 본문은 도를 넘는 겁박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세세히 들어가 보면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하심과 그에 기초한 훈육의 분명한 목적과 방향이 보여 오히려 세밀하고 친절하며 강요하기보다 선택하여 순종하기를 원하시는 모습을 발견하고 놀랍니다. “복일화삼(福一禍三)”의 이유가 단지 인간이 너무 악해서 하나님이 억한 감정을 가지시고 벌을 내리시고 분노를 발하시는 것이 아니라면 본문을 통해서 이런 표면적 그림 이면의 이유들을 보아야 합니다. 어쩌면 이 모든 역사의 상황을 다 경험한 입장(바벨론 포로이후의 눈)에서 역사를 거꾸로 보게 될 때(retrospective) 이스라엘의 경험이 말하는 것이 이렇게 복은 간단하지만 저주는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역사를 관통하시는 하나님의 입장에서 본다면 복일화삼의 상황이 어떤 의미에서 예견된 것입니다. 알면서도 억지로 끌고 가기보다 선택의 여지를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겨두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실패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의 역사와 실제 삶의 상황에서 보는 것처럼 오히려 “이 지경이 되어도” 말을 듣지 않고 마음을 돌이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을 훈육(discipline)의 기회로 삼으실 요량이시기 때문입니다.
40절이하 46절까지가 이런 하나님의 훈육의 목적, 그 방향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어떠함은 “복일화삼(福一禍三)”을 자처할 지경이지만, 하나님은 언약에 신실하심으로 그것을 변하여 복이 되게 하시는 분입니다 (轉禍爲福). 아이를 훈육하면서 엄마가 “내가 니 엄마야”라고 말하는 것처럼 “내가 주다(45절)” “내가 주 그들의 하나님이”다((44절) 말씀하시면서 언약을 기억하고 그 언약을 깨뜨리지 않으시겠다 하십니다. 다만 하나님을 반항하고 배신하여 지은 죄와 허물을 고백하고 벌을 기꺼이 받고 그 벌의 의미를 알고 깨달아 다시 되돌이키려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요 의도인 것입니다.
무엇이 화를 자초하는 하나님의 백성의 경향성일까요? 1절과 2절이 그것을 말해 줍니다. 사랑과 존경의 대상을 두고 외도를 하듯이 다른 우상과 신상을 세우고 절하는 것, 즉 영적인 외도가 그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을 경배하면서 동시에 제국의 신들이나 가나안의 신을 통해서 이득을 보길 원하곤 했었습니다. 이것은 언약을 깨드리는 것이므로 엄중하게 금하는 것입니다. 이런 종교적이고 영적인 외도는 구체적이고 가시적이며 사회적인 삶의 양식으로 드러나게 되는 데 그것이 2절이 말하는 “안식의 절기”를 지키는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제국의 종교에 기웃거리며 제국의 삶의 방식을 따르면 “안식”이라는 개념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안식일, 안식년, 그리고 바로 앞장 25장에서 언급한 “희년”과 같은 구체적이고 사회적인 삶의 양식은 반제국적 삶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본문은 하나님의 백성이 언약을 배신하고 종교적 영적인 외도를 선택하고 그 사회적인 결과로 제국의 삶의 양식을 선택하여 “안식“의 규례를 지키지 않으면 땅도 안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안식“하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안전하고 평화로운 ”땅“에서 쫓아내고 아이러니하게도 ”땅“을 황폐하게 만들어서 그 기간 동안 안식을 누리도록 하십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피조세계와의 관계에서 할 일을 하지 못할 때 하나님은 여전히 피조세계와의 언약을 신실하게 수행하시는 분이십니다. 동시에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과의 언약관계에도 신실하셔서 ”천국의 사냥개“처럼 집요하게 그 백성들을 훈련을 통해 회복으로 이끄시려(Discipline that leads to restoration.) 하십니다. 언약의 복을 더 도드라지게 드러내기 위해 어쩌면 본문은 흰색을 강조하기 위해 검은 색을 배치하듯이 복일화삼의 방식으로 저주를 배치하므로 지금까지 레위기를 통해 이야기해 온 성소에서의 거룩과 그것의 연결로서 생활속에서의 거룩한 삶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촉구하고 계신 것입니다.
삶,일,구원 (3191)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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