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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엘비스클럽 마가복음 6장 45절 56절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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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건 조회 903 회
작성일 22-10-15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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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클럽 마가복음 6장 45절 56절 요약 221014

 

“안심하여라 나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둘씩 파송되어 많은 사역을 감당하고 음식 먹을 겨를 조차 없어 “너희는 따로 외딴 곳으로 와서, 좀 쉬어라”라고 말씀하시기 까지 했던 제자들이었습니다. 쉬러 가던 제자들의 배를 딸 달려가서 먼저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라는 돌발 상황으로 인해 오병이어의 기적과 남은 열 두광주리의 풍성함까지 경험하였습니다만 이미 제자들은 지칠 대로 지쳐 아마 최고조에 달했을 것입니다. 그러했기 때문에 45절에서 예수께서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태워” 보내시고 예수님 홀로 남아 무리를 헤쳐 보내는 뒷 마무리까지 책임지셨습니다.

 

예수님과 떨어지는 분리의 경험은 6장에서만 두 번째인데 이런 상황에서 어려움을 예상할 수 있고 이미 열두제자를 둘씩 파송할 때 그들이 당할 어려움을 이야기하셨지만 이 본문에서 보는 어려움은 또 다른 돌발 상황이었습니다. 쉬라고 먼저 보냈던 제자들은 어두운 바다에서 항해 중에 강한 맞바람을 맞아 이른 새벽까지 순풍에 돗 달고 가는 것이 아니라 거슬러 가려고 노를 젓느라 몹시 애써야 했습니다. 어느 정도 바람이 강했는가 하면 아마도 사람들이 몰려 있던 남쪽 디베랴(cf.요6장)에서 반대편인 갈릴리 북동쪽 벳세다(45절)로 가게 하셨는데 53절에 의하면 디베랴에 가까운 갈릴리 서쪽 게네사렛에 닻을 결국 내리게 될 정도였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바다 위를 걸어서 그들에게로 가시다가 지나쳐 가시는 것처럼 보인 예수님을 보고 “유령으로 생각하고 소리쳤(49절)”을 정도로 마음이 심약해 지고 헛것을 볼 정도였던 것입니다. 이미 4장35절 이하에서 예수님이 고물에서 주무시는 가운데 갈릴리의 풍랑을 만나 수선을 떨다가 바람과 파도까지 잔잔케 하시는 예수님의 능력을 경험한 자들이었지만 다시 극한의 갈릴리 바다의 바람이라는 상황 앞에서 제자들의 처신에 대해서는 우리도 충분히 이해할 만 합니다.

 

본문에서 예수께서도 어떤 판단이나 정죄를 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안심하여라 나다 두려워하지 말아라”라고 안심시키시고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을 쉬지 못하게 하던 원인인 바람이 그치게 됩니다. 사실 잘못 본문을 이해하면 예수님의 행적들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제자들과 일부러 재촉하여 헤어지신 것도 그렇고, 48절의 “예수께서는 그들이 노를 젓느라고 몹시 애쓰는 것을 보셨다”라는 표현도 그렇고 “그들을 지나쳐 가려고 하셨다”는 것도 약간 무심하거나 방관하거나 심지어 방치하는 것 아닌가 하는 오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기도하러 올라 가신 산(아마도 디베랴 근처 아르벨 산일 듯, 이 산에서 갈릴리 호수가 잘 보인다고 함)에서 기도를 마친 후 멀리 갈릴리 호수를 볼 때 제자들의 곤경을 보셨고 아마도 이런 제자들의 곤경에 즉각적인 반응을 하시기 위해 급히 “바다 위를 걸어서 그들에게로 가시다가” 심지어 “그들을 지나쳐 가려고 하(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실 정도로 제자들의 안위에 관심을 가지셨던 것입니다.

 

다만 이 마가복음을 기록한 마가 혹은 마가가 이 사건에 대해 들을 수 있었던 베드로(마14:28절이하는 베드로의 물위로 걸으려는 시도가 나옴)의 후일 회고담 혹은 평가가 52절에 있는 데 “그들을 빵을 먹이신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마음이 무뎌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직전에 예수께서 목자 없는 양과 같은 이들에게 참된 목자가 되신다는 것을 경험했지만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진이 빠진 상태에서 갈릴리 호수의 폭풍과 같은 돌발상황을 만나보니 제자들의 실체가 이렇더라는 사도 베드로(혹은 마가)의 평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가는 곳곳에서 아직도 제자들이 예수님이 누구신지 바로 알고 볼 수 있지 못한다라는 뉘앙스를 풍깁니다(cf.8:17-19등). 예수를 따라가는 제자의 길 곳곳에서 경험하는 돌발상황을 통해서 오히려 예수께서 자신이 누구인지 제자들이 점점 알아가도록 하시는 데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는 사실을 본문을 통해 보게 됩니다. 여전히 쉴 수 없을 만큼 목자없는 양과 같은 당시 갈릴리 주변 사람들의 영적인 필요, 육체적인 필요가 있습니다. 54절부터 56절까지는 “온 지방”“어디에”“마을이든 도시이든 농촌이든”같은 단어들을 통해 공간이 확장되는 것을 봅니다. 2장에서 중풍병자를 침상에 눕혀서 지붕으로 데리고 왔던 이들처럼 “온 지방을 뛰어다니면서” “병자들을 침상에 눕혀서” 데리고 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굶주린 이들을 먹이시듯이 병든 자들을 치유하시는 참된 목자이신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본문의 구조상 헤쳐 보내신 무리(45절)와 다시 모여드는 무리(사람들 54-56절) 사이에, 쉬기 위해 항해하지만 고군분투하는 제자들과 홀로 시간을 가지셨지만 제자들의 고군분투를 보시고 그들에게 가셔서 안심하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야기가 봉투형구조로 들어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역시 이 본문의 관심은 제자들인 것 같습니다. 제자의 길에 예기치 못한 바람을 만나게 되는 일은 다반사입니다. 얼이 빠지고 헛것을 보는 것처럼 행동하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안심시키시고 다시금 참된 목자이신 예수님의 실체를 볼 수 있을 때까지 길을 이끄시는 분이십니다. 쉼 없는 삶이라 지쳐 있는 데 엎친데 덮친 일을 만나 두려움 가운데 놓이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한 우리의 삶에 던지시는, 심지어 깨닫지 못하고 무뎌져 있는 우리들에게 하시는 우리 주님의 말씀은 "안심하여라 나다 두려워 하지 말아라"는 것입니다. 얼마나 스윗하신 목자이신지....

 

삶,일,구원(3191)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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