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엘비스클럽 요한계시록 18장 1절 24절 나눔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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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5-05-31 00:51본문
엘비스클럽 요한계시록 18장 1절 24절 나눔요약 250530
바빌론의 최후
계시록 14장 8절( 또 두 번째 다른 천사가 뒤따라와서 말하였습니다. "무너졌다. 무너졌다. 큰 도시 바빌론이 무너졌다. 바빌론은 자기 음행으로 빚은 진노의 포도주를 모든 민족에게 마시게 한 도시다.")부터 등장하는 “바빌론”이라는 이름은 “일곱산(17:8)”의 도시 로마를 지칭하는 당시로서는 암호와 같은 것입니다. 이미 구약의 바빌론의 심판을 예고하는 이사야(13,14,47장)나 예레미야(50,51장)의 예언을 닮아 있는 계시록 18장은 그 예언이 성취된 것과 마찬가지 패턴으로 제국의 정치, 경제 그리고 세계관을 담고 있는 강하고 큰 도시가 반드시 무너질 것을 확실하게 예고합니다. 큰 도시, 강한 도시에 대비될 만큼 큰 권세의 천사의 힘찬 소리로(1,2절), 그리고 힘센 천사의 큰 힘으로 큰 맷돌과 같은 돌(21절)로 “그 도시를 심판하신 주 하나님은 강한 분이시기 때문이다(8절).”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도시(26회반복)라서, 혹은 상품(29개목록)을 파는 것이 그 자체로 문제가 아니라면 도대체 그 도시의 문제는 무엇인가 하는 것이 중요한 질문입니다. “바빌론은 귀신들의 거처가 되고, 온갖 더러운 영의 소굴이 되고(2절)” 이런 영적인 상태에서 3절이 말하는 “음행”과 “사치 바람”이 나왔습니다. 이미 17장의 “큰 창녀”라는 은유에서 본 것처럼 종교적 우상숭배는 사회 윤리적인 죄와 불의로 연결되고 경제적으로도 사람을 착취하는 행태를 보입니다. 29개의 상품중 13절의 “노예와 사람의 목숨(난하주-사람의 몸과 영혼)”이라는 묘사가 그렇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그 도시는 예언자, 성도들의 피를 요구합니다(24절). 이런 전반적인 경향성 속에서 그 도시는 스스로 영광을 취할 뿐 아니라 절대로 슬픔을 맛보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만(7절) 그와 대조적으로 창졸간에 심판하시는 하나님으로부터 죽음과 슬픔과 굶주림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8절).
9절부터 19절까지 각각 그 도시와 연결된 세상의 왕들(9-10절 정치), 세상의 상인들(11-17a절 경제), 바다에서 일하는 선장, 선객, 선원들(17b-19절 무역)의 탄식(“화를 입었다. 화를 입었다10,16,19절”)을 봅니다. 순간에 닥친 심판(10절)으로 많던 재물이 한 순간에 잿더미가 되고(17절, 19절) 모든 즐거움의 일상들이 사라지는 것은 “네 상인들이 땅의 세도가로 행세하고 모든 민족이 네 마술에 속아넘어갔기 때문이고, 예언자들의 피와 성도들의 피와 땅에서 죽임을 당한 모든 사람의 피가 이 도시에서 발견되었기 때문(23-24절)” 입니다. 물질이 힘이라는 생각이 사람들을 지배하는 사회는 반드시 희생자들의 희생을 요구합니다. 바벨탑에서 바벨론을 거쳐 로마제국을 잇는 이런 물질주의 제국의 마법은 여전히 오늘날의 도시문화속에서도 그 패턴을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성도들이 들어야 할 대목은 두 구절에 있습니다. 첫째는 4절의 “내 백성아 그 도시에서 떠나거라, 너희는 그 도시의 죄에 가담하지 말고, 그 도시가 당하는 재난을 당하지 않도록 하여라”이고, 둘째는 20절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예언자들여 즐거워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그대들을 위하여 그 도시를 심판하셨습니다.”라는 말씀입니다. 첫 번째 권면이 필요할 만큼 “큰 도시 바빌론”이 주는 “마술(23절)” 마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스스로 깨어 경성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가 문명이 가져다 주는 마술을 거부할 때 문명은 그런 자들을 희생시켜 그 위에 문명을 세우려 합니다. 그런 점에서 두 번째 권면은 큰 위로가 됩니다. 하나님이 심판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 역시 “큰 도시 바빌론”의 경향성, 음행으로 표현되는 우상숭배와 자기도취적인 정치와 경제가 이끌어 가는 사회임에 틀림없습니다. 돈이 힘인 사회, 상인들이 땅의 세도가로 행세하는(23절) 분위기가 마법처럼 퍼져 있습니다. 경제를 살린다는 미명하에 권력을 쟁취하지만 그 와중에 많은 노동자들과 민초들은 희생을 치루고 피를 흘려야 합니다. 사람의 몸과 영혼을 갈아 넣어서 부와 사치를 유지하려는 사회속에서 우리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창졸간에 무너져 버릴 권력과 경제력, 대외관계를 의지할 일이 아닙니다. 제국, 도시의 마술에 속아 넘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삶,일,구원(3191)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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