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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ze Life 제5호 일상생활과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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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건 조회 1,718 회
작성일 19-06-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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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지 읽기] https://drive.google.com/file/d/1s0B4SigjF6aNzQTPgUJliCZQGmo2a1UQ/view?usp=sharing

 

발간사 | 지성근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소장)

 

‘교회’라는 화두는 유행을 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어느 시대나 그리스도인들의 관심순위 상위권입니다. 필립 얀시의 책(Church: Why bother?의 한국어 책) 제목 「교회, 나의 사랑 나의 고민」(요단출판사)이란 말처럼 교회는 사랑의 대상이면서 늘 고민거리입니다. 마치 사춘기 자녀가 가정에 고민거리가 되고, 부모와 늘 갈등하지만 부모는 그 자녀를 사랑하는 것처럼, 교회가 우리에게 고민거리를 던져 주고, 교회 때문에 우리가 갈등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교회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Seize Life 이번 호는 일상생활사역연구소가 가지고 있는 교회에 대한 이런 고민과 사랑을 담아 보려 하였습니다.

 

우리의 고민의 핵심은 어떻게 일상생활사역의 강조가 교회와 연결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대개 일상생활을 강조하다 보면 주일 외의 나머지 6, 그리고 교회당 공간 바깥의 공간 즉 세상에서의 삶이 주일과 교회당에서의 삶보다(만큼) 중요하다는 말을 종종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강조를 자칫 오해하면일상생활사역교회와 길항(拮抗)관계에 있는 것처럼 여겨지게 됩니다. 그러나 교회는 언제나 구심력(ecclesia)과 원심력(diaspora)의 두 가지 역동이 번갈아 교차적으로 서로를 보완하며 혹은 균형을 이루어 나타나는 것이 정상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주일의 교회는 평일의 교회를 위하여 존재합니다. 교회당에서의 예배는 세상 속에서의 삶의 예배를 위하여 존재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권속 혹은 하나님의 백성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아브라함의 언약에 이미 배태되어 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그 자손이 복의 근원이 된 이유는 모든 민족에게 복을 끼치기 위함이었습니다(The Blessed to be blessings). 이를 오해한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하나님의 백으로서의 특권에 도취되어 하나님이 그들을 그의 백성 삼으신 이유와 목적을 간과해 버렸습니다. 그저 자기들끼리 모여 성전 종교 안에서 만족하여 나르시시즘에 빠져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교정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바벨론 포로를 허락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성전 안에서만 높임을 받으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바벨론 강가에서도 예배 받으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하나님은 팔레스타인 한쪽 구석의 역사만이 아니라 제국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하나님의 관심은 이스라엘을 통하여 온 세계에 있다는 것을, 뼈저린 바벨론 포로의 역사의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들은 배워야 했습니다. 어쩌면 교회의 역사란 이렇듯 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인 교회(구심적 ecclesia)가 자신의 존재 이유를 망각하고 자신의 내부의 역동에만 관심을 쏟고 도취되어 있다가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세상 속에서 흩어짐을 경험하고 결국은 교회가 세상 속에 존재하는 이유, 하나님의 보내신 사명(mission)을 발견하게 되는 일의 반복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최근 10년여 어간에 등장하여 점점 영향을 넓혀가고 있는 선교적 교회(보냄 받은 교회 The Missional Church) 논의는 이런 복음과 문화, 세상과 교회, 그리고 일상생활과 교회생활의 역동적 관계를 제대로 짚어내려는 노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아프리카 선교학자인 데이빗 보쉬 David Bosch와 영국의 선교사이자 선교학자인 레슬리 뉴비긴 Lesslie Newbigin의 문제의식에 의해 촉발된 이 운동은 교회의 존재이유를 보냄 받은 곳에서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에 동참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교회의 존재 이유, 세상 속으로 보냄받은 사명(mission)에 대한 이런 의미있는 천착은 교회로 하여금 다양한 종류의 나르시시즘에 빠지지 않도록 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선교를 교회의 여러 사역 중 하나로 보는 입장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이 세상 속에서, 세상을 향하여 하시는 모든 일에 동참하는 것을 선교로 이해하는 선교적 교회(보냄받은 교회 The Missional Church)는 일상생활사역과 교회를 연결하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어 줍니다. 이런 관점에서 나온 최근 작품 중 최고라고 추천할 수 있는 책은 크리스토퍼 라이트 Christopher Wright의 「하나님의 선교」(Ivp)입니다.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이 책에서 하나님의 선교를 성경 전체를 이해하는 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선교라는 단어에 대해 그리고하나님의 선교란 말에 대해 특히 오해의 여지가 많은 한국교회의 성도들은 이 책을 통해 선교가 교회가 존재하는 바로 그 목적이며 교회의 정체성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번 호 Seize Life는 이런 하나님의 선교, 선교적(보냄받은) 교회의 관점에서 일상생활과 교회의 관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입니다. 이번 호의 특집글들은 그 기본 전제들에 있어서 선교적 교회의 관점과 교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송인규 교수의하나님의 은혜. 은총과 일상생활은 선교적 교회론의 신학적인 기초를 놓아주는 글이며, 이상규 교수의초기 교회 그리스도인들의 일상생활은 역사적인 기초를 보여주는 글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재길 교수의 “‘타자를 위한 교회와 일상생활은 본회퍼를 전공한 신학자로서 선교적 교회론과 본회퍼를 연결시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권연경 교수는새 언약과 일상생활의 예배라는 글을 통해 교회의 예배가 제의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십니다. 박양식 교수는일상의 틈새에서 찾는 교회의 영성적 사역방향에서 실제적으로 먹는 문제와 관련하여 선교적 교회의 사역방향을 찾으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김동문 선교사의일상의 시선으로 교회의 선교 짚어보기에서는 일선 선교사로서 선교적 교회론에 입각한 선교와 일상생활의 관계를 제대로 짚어주고 있습니다.

 

이 특집 글을 전후로 하여 계속일상에 대한 묵상글을 연재하시는 강영안 교수께서 급하게 미국 칼빈대학으로 안식년 차 떠나시는 와중에서도잔다는 것이라는 글을 써 주셨으며 구약 오경을 주제로 일상생활의 영성과 관련한 글을 써 주시는 전주의 박용태 목사께서모세언약과 일상적인 경건이란 글을 이번에도 보내주셨습니다. 특히 강영안 교수께서는 글에 대한 피드백이나 혹은 글의 연재 방향에 대한 제언도 받으실 의향을 비추셨습니다. 저희들에게 피드백을 주시면 저희가 전달하여, 독자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연구지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발간사] 지성근 _ 2

[연재] 일상에 대한 묵상(5) : 잔다는 것 / 강영안 _ 5

[특집] Everyday Life and the Church

보냄받은 교회(The Missional Church)와 일상생활사역 / 지성근 _ 21

하나님의 은혜 . 은총과 일상생활 / 송인규 _ 27

초기 교회 그리스도인들의 일상생활 / 이상규 _ 37

'타자를 위한 교회'와 일상생활 / 고재길 _ 47

일상의 틈새에서 찾는 교회의 영성적 사역 방향 / 박양식_ 55

일상의 시선으로 교회의 '선교' 짚어보기 / 김동문 _ 63

새 언약과 일상생활의 예배 / 권연경 _ 70

모세 언약과 일상적인 경건 / 박용태 _ 78

[서평] 홍정환 _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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