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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ze Life 제6호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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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건 조회 2,007 회
작성일 19-06-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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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지 읽기] https://drive.google.com/file/d/1PbykbNo_tIVmoXTCImBdyil2cYbjOOq-/view?usp=sharing

 

발간사 | 지성근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소장)

 

2005년 예레미야서를 강해하면서열방의 이중성이란 말을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열방이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으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열방을 향하는 것, 거기서 사는 것, 선지자가 열방을 위한 선지자가 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습니다(1:5; 29:4-7). 그러나 동시에 열방을 본받으려 애쓸 때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리게 되므로 열방의 삶의 방식에 기웃거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선지지는 질타하고 있었습니다(2:13-19).

 

연구소가 그동안일상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한국교회 안에서 그 반대편 강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하여일상의 이중성을 간과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상은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는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회복될 영성과 사역의 영역이지만 동시에일상에 매몰되고 만족하여 자기도취적 삶을 정당화하는데 일상의 강조가 사용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런 점에서 일상은 회복되어야 할 가치로운 영역인 동시에 늘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아니될 영적 전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이번 6호부터 일년에 두 번 나오는 연구지의 특집을 전반기에는 의, , 주와 같이 구체적인 일상생활의 영역들을 후반기에는 일상생활과 관련한 이슈들을 다루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에 해당하는먹고 마시는 것,” 혹은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라는 주제를 다루게되었습니다. 물론 강영안 교수께서 연재하시는 〈일상에 대한 묵상〉에서먹는다는 것”(4호 게재)과 이번 호의집짓고 산다는 것을 먼저 다루어 주셨지만 이런 영역들에 어떤 구체적인 관점이 더 첨가될 수 있을지 보는 것도 앞으로 본 연구지를 보는 좋은 관전거리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먹고 마시는 일상적인 삶 역시 이중성을 가지고 있음에 틀림없습니다. 최근에 가끔 비판의 대상에 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유용한 틀인 "창조, 타락, 구속"의 틀로 볼 때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는 하나님이 주신 창조 속에서 선한 것이지만, 역시 모든 선한 것이 타락의 영향으로 일그러진 것처럼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 역시 일그러진 모습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가 구속되었고 회복의 도상에 있으며 완성되고 영화될 미래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어떻게?"라는 지점에서는 다양한 반응들이 가능하고 개인적인 의견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이번 특집을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직장사역연합 대표이신 방선기 목사께서 총론을 다루어 주셨고, 구약 신학자의 입장에서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의 김근주 교수가, 신약신학자의 입장에서 에스라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의 조석민 교수가 성경신학적 입장에서 정리를 해 주셨습니다. 김동문 선교사께서는 오랜 중동 사역의 경험 위에서 떡을 나누는 것과 일상, 그리고 환대와 선교의 문제를 다루어 주셨고, IVF의 문화 전문간사이신 정동철 간사께서 마시는 것으로서

커피와 일상의 문제를 균형 잡힌 태도로 다루어 주셨습니다. 대구 시와찬미교회 이견우 목사께서는 몸과 먹거리의 문제를, 그리고 통권 2호부터 모세오경과 일상영성에 관한 연재를 해 주시는 전주 제자교회 박용태 목사께서는 레위기 11장을 해석 적용하면서 먹거리 문제와 창조질서, 생태계 문제, 가난의 문제를 광범위하게 다루어 주셨습니다. 먹고 마신다는 것이 이런 방대한 주제 의식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느끼면서 앞으로도 여러 관점에서 다양한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 관련 글들이 가능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이번 특집호가 아니더라도 기여하고 싶으신 분들의 글을 환영하며 기다리겠습니다. 언제라도 생각하시는 것들을 기록해 두시고 저희들에게 보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강영안 교수께서는 안식년임에도 불구하고 애정을 갖고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저희 연구지가 연2회 발간되는 관계로 글과 글 사이의 호흡이 너무 긴 까닭에 올해 1월부터 월간지 〈복음과 상황〉에도 일상에 대한 묵상의 다른 주제들을 매달 쓰고 계십니다. 강영안 교수의 글을 놓치고 싶지 않은 독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열방, 세상, 일상은 하나님이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사랑하여야 할 대상인 동시에, 하나님으로부터 떠나 있어 일그러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상입니다. 이 이중성 앞에서 우리는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애를 써야 합니다. 균형이라는 것은 쉽지 않은 역동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가 필요한 대목이겠지요. 먹거리, 마실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은 세태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지혜를 본 연구지를 읽으면서 각자가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목차>

 

[발간사] 지성근 4

[연재] 일상에 대한 묵상(6): 집짓고 산다는 것 / 강영안 7

[특집] Spirituality of Eating and Drinking

먹고 마시는 것도 영적인 일이다 / 방선기 23

먹고 마시는 기쁨과 하나님을 닮아감 / 김근주 32

먹고 마시는 생활의 영성 / 조석민 45

일용할 떡을 통해서 본 일상 영성 / 김동문 52

커피와 영성 / 정동철 60

영성의 변두리에 선 일상의 먹거리 / 이견우 69

먹거리를 통해 이루어 내어야 할 일상적인 거룩함 / 박용태 84

[책소개] 홍정환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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