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톡톡크리스찬 #18 여행의 영성(5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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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작성일 09-05-25 16:49본문
부산 CBS 방송 - 월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
2009년 5월 4일 방송분 준비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정한신 기획연구위원
주제 : 여행
▲ 들어가면서
봄빛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산과 들은 푸르게 채색되어 눈을 시원하게 하고 각양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날씨는 포근하여 야외에서 활동하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더구나 5월은 여러모로 우리에게 일상을 내려놓고 쉼을 가질 수 있는 기회들이 많습니다. 연구소의 가족들은 최근에 순천과 보성 일대를 다녀왔습니다.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을 제안하면서 여행이 가지는 영성적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 여행이 가지는 영성적 의미
1. 여행은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에 감사하고 그분의 은혜를 생생하게 경험하며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예배입니다.
우리의 일상의 모든 영역과 모든 삶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을 통하여,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을 통하여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습니다. 여행은 일상의 예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도 하나님의 창조와 그분의 은혜를 느끼지만 여행지에서는 우리의 영적 시각이 훨씬 민감해지고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에 더욱 활짝 열리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자연과 그 자연을 운행하시는 그분의 손길을 응시하게 됩니다.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아름다운 풍광을 주시고, 끝없이 펼쳐진 광대한 바다를 창조하셨으며, 갯벌과 갈대밭 가운에 무수한 생명체들의 호흡을 주관하시고 서로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우리는 생생하게 경험하는 것입니다. 매일 보는 일출과 일몰도 여행지에서는 벅찬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은 그만큼 여행이 가져다 주는 특별한 예배로의 초대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2. 여행은 신비에 눈을 뜨는 영적 훈련입니다.
여행을 영적 예배로 보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여행을 영적 훈련으로 접근하여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중에 첫 번째가 신비에 눈을 뜨는 훈련입니다. 우리는 일상의 매우 평범한 순간들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미소를 보내시는 신비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매순간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그분의 말씀과 그분의 이끄심을 느끼는 신비를 살아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일상 자체에 매몰되기 쉬우므로 일상의 소음과 수많은 일들과 우리의 이목을 끄는 매체들로 인하여 하나님의 신비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러한 때에 정기적, 부정기적으로 떠나는 여행은 하나님의 신비에 대한 감각을 회복하는 영적 훈련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낯선 곳에서 만나는 또 다른 일상들과 사람들, 그리고 평소에는 보지 못하는 놀랍고 광대한 자연의 모습과 생명의 소리들을 접하면서 우리 안에 잠든 영적인 오감을 일깨우는 영적 훈련을 여행은 우리에게 제공해 줍니다.
3. 여행은 함께 동행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더 깊고 긴밀하게 만들어 주는 최고의 공동체 훈련입니다.
여행은 함께하는 사람들을 더 끈끈하고도 온전히 이어주는 훈련이 되기도 합니다. 공동의 목적지를 향하여 나아가는 과정 가운데 함께 즐거움과 어려움을 공유하고, 여행지에서 함께 감동과 기쁨을 경험하다보면 어느덧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신비로운 하나됨을 경험하게 됩니다. 신혼여행과 친구들과의 여행, 가족 여행, 함께 사역하는 동역자들과의 여행 등등... 함께하는 사람들은 여행을 풍성하게 하고, 여행은 이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어 줍니다. 공동체란 함께 믿음의 여정을 동행하는 사람들입니다.
4. 여행은 '쉼'이라는 영적 훈련의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쉼의 리듬을 따라 일하고 쉬는 것은 우리의 인간적 한계를 존중함으로써 우리의 신체적, 정신적, 영적 건강을 유지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쉼을 통해 우리는 바쁨, 서두름, 조급함에 대한 중독을 끊음으로써 예수님과 동행하고, 일을 통해 자기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가족, 계절, 식사 등 창조의 모든 좋은 선물들을 누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게 됩니다. 특히 여행을 통하여 우리는 '일'로 대표되는 일상적 공간을 일시적으로 떠남으로써 분주함과 강박과 한계를 모르는 생산성에의 추구로 왜곡되기 쉬운 일을 하나님의 창조질서 안에서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행을 통하여 우리가 책임져야 할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쉼으로써 하나님께서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시며 보호하심을 경험하며 신뢰하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나아가 우리는 정기적으로 피정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과의 동행을 즐거워하는 하나님만을 위한 공간을 우리 삶에 만드는 적극적인 의미의 여행을 계획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나가며
여행을 나서기 좋은 계절입니다. 여행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를 감사하며 그분의 생생한 은혜를 찬양하는 예배를 드리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신비에 눈을 뜨며, 함께 동행하는 이들과 참다운 공동체를 만들어 가며, 쉼을 통하여 우리의 영적 건강을 회복하고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영적 훈련의 기회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우리의 인생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영적 여정이라는 점을 성경은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이 여정 가운데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선물을 감사히 누릴 뿐 아니라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그분과의 동행의 기쁨을 더욱 충만히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여행에 대하여 묵상하면서 드리는 기도
온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풍경을 창조하신 최고의 예술가이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계절에 여행을 나서며 당신의 선하신 창조와 우리를 향하신 생생한 은혜에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여행을 통하여 당신의 놀라운 작품들을 누리며 당신을 더욱 즐거워하며 예배합니다. 우리의 눈을 열어 주소서. 일상에서 당신의 신비를 발견하는 감각을 여행을 통하여 더욱 민감하게 하여 주소서. 또한 함께 동행하는 이들을 깊이 알아가게 하시고 우리가 평생의 믿음의 여정에서 한 공동체 되었음을 마음으로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한계를 존중하고 일에 경도된 분주함을 내려놓고 당신이 만드신 쉼의 리듬을 따라 쉬고, 당신을 온전히 즐거워하며, 당신을 신뢰하는 가운데 떠날 수 있는 마음을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여행을 통하여 참된 회복을 경험할 뿐 아니라 우리의 삶을 향한 당신의 미소를 만날 수 있는 행복을 더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첨부파일
- 톡톡090504(월)_TGIM_여행.mp3 (21.6M)
- [CBS17회]여행.hwp (15.5K)
댓글목록
뽀송님의 댓글
뽀송 작성일<DIV>소그룹에서 성경공부를 시작하기 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