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준비자료 목욕의 영성 방송준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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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작성일 09-01-27 23:01본문
부산 CBS 방송 - 월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
2009년 1월 19일 방송분 준비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정한신 기획연구위원
주제 : 목욕의 영성
▲ 목욕의 영성
1. '몸'을 긍정하는 영성
목욕을 할 때 우리는 우리의 몸과 육체 자체를 직면하게 됩니다. 우리가 육체를 지닌 존재라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는 것입니다. 흔히들 신앙의 영역을 영혼의 영역이나 정신의 영역에 국한시켜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영육이원론의 영향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몸을 지닌 존재로 만드셨고 몸은 영혼이 머무는 껍데기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는 몸을 가진 영혼이요 영혼을 가진 몸입니다(칼 바르트).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몸을 가꾸고 깨끗하게 하고 잘 관리함으로써 최선의 모습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려야 합니다. 우리의 영혼이 깨끗하고 고상한 생각으로 성숙하여야 하는 것처럼 우리의 몸도 정결하고 거룩한 산 제사로 하나님께 드려져야 하는 것입니다.(롬 12:1)
2. '몸'을 통해 살아온 삶을 돌아보는 영성
목욕을 하다보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몸을 보고, 구석구석 자신의 몸을 살펴보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세월의 변화에 따라 몸도 변화한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의 몸이 점차 노쇠하여 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우울해지기 쉽지만 오히려 우리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겸손하여야 하는지를 깨달을 수 있는 성찰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몸은 우리의 생활과 습관의 결과로 형성되는 것입니다. 쌓여가는 지방과 불어나는 뱃살이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을 보여주듯이 우리의 몸은 우리의 생활이 얼마나 청지기적인 성실함을 반영하고 있는지를 증거해 주는 것입니다. 목욕을 하면서 내게 맡겨주신 몸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있는지, 내게 주신 생활의 시간들을 얼마나 잘 살아내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일은 분명 유익할 것입니다.
3. 늘 새로운 깨끗함을 입어야 할 우리네 삶
우리가 정기적으로 목욕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 몸에 쌓이는 때를 벗겨내고 깨끗하게 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사람의 몸은 그냥 두면 때가 쌓이고 피부가 가렵고 불편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늘 깨끗하게 씻고 정결하게 해야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늘 말씀으로 깨끗하여 지지 않으면 죄와 유혹으로 더럽혀지기 쉽습니다. 늘 새롭게 말씀 안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깨끗한 마음으로 주를 섬기는 일상이 되어야 함은 욕조 안에서 묵상할 수 있는 또하나의 묵상거리입니다.
4. '나'를 둘러싼 모든 포장을 벗어버리는 영성.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진실하고 정직하게 '나'를 드러내는 삶
대중 목욕탕에 가면 옷을 다 벗어버린 알몸으로서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사람이 어떤 옷을 입었었고, 어떤 직장을 다니고, 어떤 지위에 있는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포장을 벗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다른 어떤 포장도 없이 존재로서의 나와 너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 목욕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인지 목욕을 하면 서로 허물없이, 가식없이 만나고 친해지기 쉬운 것 같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사람들 앞에서 우리는 자신이 입고 있는 각종 사회적인 옷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정작 자신의 진실된 모습은 감추기가 쉽습니다. 목욕을 하면서 옷을 벗고 적나라한 자신을 보여주는 것처럼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그렇게 정직하고 진실하고 숨김없는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목욕을 하면서 드리는 기도
주님, 목욕을 하면서 주님 앞에 온전히 드러난 몸으로 나아갑니다. 저의 모든 가식과 모든 포장들을 걷어버리고 중심을 보시고 제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 앞에 겸손히 나아갑니다. 더욱 진실하게 하소서. 더욱 정직하게 하소서.
주님, 간구하기는 더러워지기 쉬운 몸을 물로 깨끗하게 하듯이 매일매일 새로운 말씀으로 깨끗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거울에 비친 몸을 보면서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지혜가 자라게 하여 주소서.
나의 몸을 아름답게 창조하여 주신 주님, 제 몸을 드리오니 제 몸으로 주께 영광 돌리게 하시고, 몸을 거룩하고 온전하게 잘 관리하게 하여 주소서. 다만, 육신에 탐닉하게도 마시고 몸을 위한 노력이 도를 넘지 않게 하시며 주님께서 부르신 소명을 이루기에 적합할 만큼만 건강하고 활력있고 민첩하게 관리하는 자가 되게 하여 주소서. 감사를 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첨부파일
- [CBS6회]목욕의영성.hwp (32.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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