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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톡톡크리스찬 #56 재테크와 보험의 영성(1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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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댓글 0 건 조회 6,958 회
작성일 10-02-0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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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CBS 방송 - 월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

2009년 1월 25일 방송분 준비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정한신 기획연구위원

주제 : 재테크와 보험의 영성

* 참고자료

- 이영선, 되도록 빚지지 않고 재정을 잘 관리하는 법, 소리 2007년 6월호, 27-29면

- 방선기, 그리스도인의 일상다반사, 포이에마, 2009, 155-156, 160-162, 165-168면

▲ 들어가면서 - 부자 아빠 신드롬과 재테크 열풍

IMF 경제위기 이후 특히 각광 받고 있는 분야가 재테크입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보험도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우리 일상의 매우 세세한 부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제 부자 아빠 되기, 10억 만들기, 부동산 재테크, 펀드, 변액보험 등의 용어는 이미 친숙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성경적 가치에 따라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이러한 재테크와 보험에 대하여 어떤 영성적 태도를 가지고 살아야 할까요?

▲ 재테크와 보험에 대한 영성적 태도

1. 재테크는 유용한 것이지만 마음을 빼앗기지는 말아야 합니다.

재테크는 돈을 유익하게 이용하는 한 방편입니다. 건전한 투자와 경제행위로서의 재테크는 돈이 효용을 잘 발휘하고 경제세계에서 잘 유통되게 함으로써 개인의 재산증식과 더불어 경제의 원활한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재테크에 과도하게 마음을 두게 되면 우리의 영혼이 돈을 향한 숭배로 향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6:19-24 중에서) 재테크를 하는 방식과 비율을 보면 자신의 마음이 어디에 가 있는지와 하늘에 재물을 쌓고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주식이나 펀드,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들이 주식이나 펀드의 등락, 땅값의 변화에 대하여 지나치게 마음을 빼앗길 정도가 되고 초조함으로 잠을 못 이룰 정도가 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온전한 재테크의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또한 오직 돈을 불릴 목적으로 요행을 바라며 '투자'가 아닌 '투기'의 행태를 보이는 것도 돈에 마음을 빼앗긴 모습일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자산을 다른 사람들에게 거의 나누지 않으면서 오직 재테크에만 사용하는 행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재테크는 분명 유용한 것이지만 마음을 빼앗기면 그것은 우상이 되고 맙니다.

2. 보험은 유용한 것이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안전을 대체하지는 못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보험은 위험을 분산시키고 위험부담에 대하여 사회가 공유하는 시스템으로서 유용한 제도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국가의 보험체계나 사회보험이 일상의 구석구석까지 완비되어 있지 않아서 질병이나 사고, 노령으로 인한 자기 부담이 큰 경우에는 이러한 보험이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보험은 위험에 대한 안전책을 마련해 주는 하나의 방편일 수는 있지만 그것이 우리 인생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보루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늘 유념해야 합니다. 보험은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시스템 안에서 이익구조의 범주 내에서 개인의 불행에 대한 사후 대책을, 그것도 일부만 제공할 뿐입니다. 인생을 주관하시고 궁극적으로 안전케 하시는 이는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보험은 하나님이 주시는 안전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최근 보험 광고들이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들을 과도하게 부각시켜서 소비자들의 불안을 조성하고 이를 통하여 보험상품을 파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불행한 사고는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하여 보험을 통한 안전을 확보해야만 할 것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광고들을 보고 있으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늘 불행에 노출되어 있는 것 같고, 인생이 불안의 연속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우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신실하심을 신뢰하며 사는 삶은 매일을 그분께 맡기며 담대하게 걸어가는 삶입니다. 보험을 유용하게 이용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야기하는 불안에 우리 자신을 내어주지는 말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심을 신뢰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재물을 의지하는 자는 결국 패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는 자는 패망하려니와 의인은 푸른 잎사귀 같아서 번성하리라."(잠언11:28)

3. 재테크와 보험은 인생을 멀리 조망하면서 살아가는 지혜의 영성과 연결됨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일용할 양식으로 살며 그분의 은혜를 누리며 살아갑니다. 동시에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인생을 계획하고 보다 멀리 바라보면서 부르심에 따라 살고 인생의 여정을 따라 준비하면서 살아가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규모 없이 사는 삶, 게으르고 무작정 사는 삶을 성경은 경계합니다. 재테크와 보험은 하나님 안에서 인생을 계획하고 조망하는 가운데 주어진 삶이라는 사역을 보다 잘 감당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입니다. 따라서 인생을 조망하며 계획하는 지혜를 구하면서 재정적인 측면에서 미래에도 보다 청지기적으로 살기 위하여 재테크와 보험의 지혜를 구하는 것도 필요한 일일 것입니다.

4. 재테크가 노동의 가치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됩니다.

세상의 많은 재테크 방식은 노동하지 않고 돈 버는 법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재테크는 돈이란 우리에게 맡겨주신 청지기적 사명의 대상이고, 우리는 노동이라는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가운데 돈을 벌고 사용하도록 부름받았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놓치지 않는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잠언은 돈을 버는 기본적인 방법으로 부지런히 일할 것을 권합니다. 근면한 사람은 재물을 얻으며(11:16), 사람의 부귀는 부지런한 것이며(12:7), 부지런한 자의 마음은 풍족함을 얻습니다(13:4). 망령되이 얻은 재물은 줄어가지만 손으로 일해서 조금씩 모은 것은 점점 늘어납니다(13:11). 또한 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부함에 이르게 됩니다(21:5).

그리고 잠언은 경고합니다. 우선 허황된 것을 따르지 말아야 하며(12:11), 불의한 이를 탐해서는 안되며(12:12), 부정하게 얻은 재물은 줄어든다고 합니다(13:11). 허황된 것을 좇으면 궁핍하게 되고 속히 부하려다 형벌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28:19-20).

▲ 재테크와 보험 활용을 위한 몇 가지 Tip

1. 재테크에 대한 건전한 지식과 함께 종자돈을 가지고 재테크에 나서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무리하게 자산을 늘리려는 욕심에서 비롯된 재테크와 투자행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특히 빚을 내서 무리한 투자를 하는 것은 이런 욕심의 발로일 수 있습니다. 정말 투자를 하고 싶다면 근검절약을 통해 종자돈을 마련하여 투자하고 종자돈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면 마련되는 동안 건전한 재테크에 대한 지식을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지식'과 '종자돈'은 건전한 재테크의 양축입니다.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주변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것은 '돈'과 '재테크'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단돈 백원이라도 노력 없이 쉽게 벌 수 있는 경우는 결코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유념하여야 하겠습니다.

2. 개인별 자산을 분석해서 적정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합니다.

음식도 편식을 하면 좋지 않은 것처럼 개인 자산도 어느 한 가지 방식에 편중되어 있으면 불건전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신경 써서 작은 여유 돈이라도 잘 관리한다면 정해진 수입 내에서 부를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월급통장을 CMA(Cash Management Account : 종합자산관리계정)를 개설해 옮기는 것도 한 방법이고, 소액이라도 여유 돈이 있다면 그 돈을 향후 활용할 기간을 고려하여 적절한 금융상품에 넣어놓는 것도 좋습니다. 6개월 미만이라면 MMF(Money Market Funds), 1년이라면 상호저축은행 정기예금, 1년 이상이라면 적립식 펀드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직장인이라면 장기주택마련저축(또는 펀드), 청약저축 등 절세형 금융상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또한 갑작스레 목돈이 필요할 수도 있는 미래 위험을 사전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소득의 5% 범위 이내에서 상해, 질병 등 보장성 보험(순수보장형)에 가입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 정리

(1) 신용카드는 주거래 카드 1장만 남길 것

- 카드테크에 자신이 있다면 자신한테 가장 맞는 할인혜택이 무엇인지 따져 연회비

없는 복수의 카드 사용하는 것도 가능

(2) 직장인을 위한 필수 금융상품 가입

- 장마(장기마련주택저축 또는 펀드), 청약저축에 반드시 가입

(3) 노후 대비를 위한 연금저축(또는 보험) 가입

- 투자 목적까지 겸한다면 변액연금 또는 변액유니버셜보험에 가입

-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면서 소득공제혜택까지 보려면 '연금저축' 가입

(4) 기간별 목적에 따른 자금운용

- 6개월 이내 단기자금은 MMF 활용, 1년 정도 여유자금은 상호저축은행 예금저축

활용(단 예금자보호범위 내에서), 1년 이상 자금은 적립식 펀드 활용

(5) 증권사 CMA를 월급통장으로 활용

- 은행권 신용대출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월급통장으로 CMA를 적극 활용(높은 금리

즉시 보장)

(6) 위험관리를 위한 필수보험가입

- 단 상해, 질병 보장보험은 환급형이 아닌 순수보장형으로(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환급형은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됨)

- 자신의 소득의 5-7% 이내에서 가입

(7) 주거래 은행에 대한 사용실적 강화

- 송금수수료 면제 등 혜택 많음

3. 주식에 대해서는 투자와 투기의 차이를 잘 분별하여야 합니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비판하거나 정죄할 성질의 것은 아닙니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 있어야 산업이 돌아가는 것이 자본주의 경제이기 때문입니다. 주식투자는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투기는 건전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투자와 투기를 어떻게 구별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주식투자는 분명히 건전한 경제활동이지만 돈을 잃었을 때 본전 생각이 나고 속상하다면 이미 투기로 접어든 것입니다. 주식시세 수치 때문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모습이 지나치게 자신의 삶을 지배하기에 이르면 투기에 접어든 상태일 것입니다. 더구나 남들이 하니까 우르르 따라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도를 넘어서게 되기도 하며, 주식 때문에 직장 생활을 태만히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투기의 한 모습이라고 하겠습니다. 정리하자면 모든 관심사가 온통 주식시세에만 쏠린다면, 맡겨진 업무보다 주식시장에 더 관심이 있다면, 자신이 투자한 회사가 잘 되는 것을 함께 기뻐하기보다 주식시세의 변동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인다면 이미 건전한 투자가 아니라 투기인 것입니다.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6:9-10)

돈을 벌기 위해서 투자를 생각할 때마다 이것이 주님의 음성인지 군중심리인지 지혜롭게 분별해야 합니다.

4. 부동산에 대해서는 불로소득의 유혹을 극복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을 투기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정된 국토에 가용한 토지가 매우 제한적이다 보니 부동산만큼 확실한 투기대상이 되는 것도 없다는 것이 정설처럼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부동산 투기가 노리는 것이 불로소득이라는 점입니다.

사도 바울은 일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일해서 경제적인 필요를 채우라고 도전했습니다(살전4:11-12). 문제는 일하지 않고 돈을 벌려고 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부동산 열풍은 일하지 않고 돈을 벌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성경은 "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는 자는 먹을 것이 많으려니와 방탕을 따르는 자는 궁핍함이 많으리라. 충성된 자는 복이 많아도 속히 부하고자 하는 자는 형벌을 면하지 못하리라"(잠 28:19-20)고 합니다. 방탕, 즉 로또나 도박 등 허황된 것을 좇거나 주식이나 부동산 등 투기로 돈을 버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이 아닙니다.

부동산 투기로 번 돈은 땀을 흘려서 번 돈과 다릅니다. 아무래도 돈을 사용하는 사람이 절제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네가 어찌 허무한 것에 주목하겠느냐. 정녕히 재물은 스스로 날개를 내어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리라."(잠23:5). "망령되이 얻은 재물은 줄어가고 손으로 모은 것은 늘어가느니라."(잠13:11) 복권이나 부동산으로 졸부가 된 사람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또한 부동산 가격이 올라 돈을 버는 것 자체에 문제가 없다 할지라도 그 이면에 가난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더 빈곤하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열심히 일해도 점점 집을 사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억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회적 불공평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결국 가난한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더 힘들게 만드는 일이 부동산 투기입니다.

물론 집값이 오르면서 늘어난 재산이 모두 불의한 것은 아닙니다. 투기를 목적으로 집과 땅을 구하고 불로소득을 챙겨 자신을 위해서만 쓰는 것이 문제입니다. 역시 진정한 부동산 투자와 투기를 구별하고, 될 수 있으면 부동산은 실제 사용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정의를 위한 작은 실천이 될 것입니다.

▲ 재테크와 보험에 대한 바른 영성을 위해 드리는 기도

우리의 진정한 보호자가 되시고, 당신의 뜻을 따라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시는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직 당신께만 우리의 모든 마음을 드리고 우리의 보물을 땅이 아닌 하늘에 쌓아두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시옵소서. 우리에게 맡기신 돈을 잘 관리하기 위하여 재테크의 방법을 지혜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하여 주시고, 보험을 유용하게 사용하여 우리 자신과 이웃을 여러 어려움으로부터 잘 도울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돈과 보험에 의지하는 삶이 되지 않도록 늘 깨어있게 하여 주시고 다만 인생을 멀리 조망하며 준비하는 삶을 사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일하지 않고 쉽게 돈을 벌려는 유혹을 이기게 하시고 끝없는 탐심으로 인해 투자가 아닌 투기에 빠지지 않게 지켜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않고,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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