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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톡톡크리스찬 #39 30대(9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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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댓글 0 건 조회 5,923 회
작성일 09-09-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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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CBS 방송 - 월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

2009년 9월 28일 방송분 준비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정한신 기획연구위원

주제 : 30대

▲ 들어가며

30대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노래가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일 것입니다. 그는 서른에 이르러 자꾸만 떠나가는 청춘과 사랑에 대하여 아쉬워하고 점점 더 비어가는 가슴을 안타까워하며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확실히 20대가 무한한 가능성과 도전이라는 싱싱한 느낌을 주는 것이라면 30대는 이제 그러한 열정을 조금은 내려놓고 현실과 생활의 장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느낌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시기에 대개 결혼을 하고 자녀를 가지게 되면서 전혀 새로운 인생의 장으로 접어들게 되며, 인생의 무게를 절감하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취업 연령이 계속 높아지면서 30대에 본격적으로 직업을 가지고 생활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여정으로서 인생을 걸어가는 우리도 역시 이 30대를청춘에 대한 아쉬움과 현실에 대한 무게로 살아가야 할까요? 30대의 인생을 하나님 안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가야 할지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 30대 - 디모데에게 주어진 권면을 생각하다

바울은 교회의 지도자로 막 세워진 디모데에게 편지를 씁니다. 일반적으로 바울이 디모데에게 첫 번째 편지를 썼을 때 디모데가 30대였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디모데는 일반적인 30대가 그러하듯 이제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잡고 무거운 책임들을 감당하게 되지만 여전히 젊고 경험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디모데에게 바울은 다음과 같이 권고합니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딤전 6:11-12)

디모데에게 주어진 교훈을 모든 30대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기는 하지만 30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바울의 이 교훈은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디모데는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 믿음과 사랑, 인내와 온유라는 아름다운 품성을 추구하여야 한다고 교훈합니다. 디모데가 피하여야 할 것은 부도덕, 이기적인 야망, 무질서, 조급함, 돈을 사랑함 등등 “청년의 정욕”입니다.(딤후 2:22) 따라서 디모데는 악을 피하고 선을 좇아 달려가야 한다고 권면을 받습니다.

우리의 30대도 ‘청년의 정욕’의 유혹을 심각하게 받을 수 있는 때입니다. 우리는 쾌락, 성공, 명성, 부와 권력의 맛을 30대에 알아갑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에 끌립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거룩에 이르라고 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라고 합니다. 30대는 성숙의 본 궤도에 오르는 오르막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라는 성품이 영글어갈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밭을 풍성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 디모데는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는 권면을 받습니다. 거짓을 벗어버리고 진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도 주어진 싸움입니다.

또한 세 번째로 디모데는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라는 권면을 받습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요17:3)입니다. 영생은 바로 하나님과의 이런 인격적인 관계 속에 있는 것입니다.

30대의 그리스도인들은 진리를 위하여 더욱 힘써 싸우고,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더욱 성숙해 가며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평생의 과업을 더욱 가열차게 살아내어야 합니다. 여전히 경험이 부족하고 배워가야 할 것이 많지만 이제 사회와 가정의 중추적인 자리에서 힘써 일해야 할 30대에 우리는 디모데와 같이 부르심을 따라 성숙해 감과 동시에 그 부르심의 길을 이뤄가는 일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 30대 - 가정을 세워가는 시기

최근에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배우자의 기준이 지나치게 높거나 직장과 경력이 결혼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결혼을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부모로부터의 독립이 늦어져서 결혼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30대에 결혼하는 사례가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30대는 본격적으로 가정을 세워가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성경의 세계에서는 가정이 하나님의 목적에서 중심이 되는 것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가정은 역사가 가장 오래된 공동체로서 하나님은 지상에 당신이 거할 수 있는 공동체를 창조하고자 하시면서 먼저 한 남편과 한 아내로 이루어진 작은 가정을 만드셨습니다. 또한 인류를 구속하고 열방에게 복을 주기 위해 하나님은 가정을 선택하시고 복을 주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가정을 하나님 안에서 잘 세워가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가정생활이라는 엄연한 현실을 계획하신 것은 ‘우리를 세우셔서’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고 사랑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먼저 우리는 경건한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기독교 가정 교육에 대한 책과 글은 대부분 경건한 자녀를 기르는 데만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경건한 부모로 성장할 것을 강조합니다. 자녀는 미성숙한 어른이 자랄 수 있도록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부모가 가정생활의 거룩함을 이룰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을 중심에 둔 가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자녀를 양육하되 상호복종의 모습으로 행해야 합니다. 에베소서 6:1-4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바울은 뜻을 굽히지 않는 자녀의 의지를 꺾지 말고 화난 부모가 뜻을 굽히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부모는 부당한 요구를 하거나 화를 자제하지 못해 자녀를 노엽게 하거나 자녀와 대립해서는 안됩니다. 바울의 관심은 기법이 아니라 관계에, 무엇을 교육했는가보다 어떤 배경에서 교육했는가에 있습니다. 이는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는 상호 복종의 원리를 보여줍니다.

한편 부모가 인정, 한계, 소망 이 세 가지를 제공해 주면 자녀들은 더 깊은 영성을 소유하게 됩니다. 인정은 사랑과 무조건적인 용납을 받고 싶은 자녀의 깊은 욕구를 채워주고, 한계를 설정해 줌으로써 자녀에게 자기들도 전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뚜렷이 알려 주어야 합니다. 또한 약속 있는 미래에 대한 관점을 교육함으로써 가는 가치 있는 목표에 대한 의식을 잃어버린 세대에 참된 소망을 전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는 자녀와 함께 주의 훈계라는 맥락에서 ‘길러집니다.’ 모든 자녀는 그 행실이 아니라 그 존재만으로 귀히 여김받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부모는 하나님이 행실보다 관계를 더 중시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경험적인 차원에서 깨달은 적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모든 자녀는 완벽주의의 횡포에서 풀려나야 합니다.

한편 자녀양육을 손님접대로 이해하는 것이 오늘날 부모가 자녀양육에서 ‘과보호’와 ‘유기’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 데서 부모 자식관계의 신비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녀가 손님이라는 깨달음은 부모를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헨리 나우엔은 ‘집안의 작은 이방인’, ‘우리의 가장 귀중한 손님’, ‘약속이 있는 사람들, 교육을 통해 밖으로 드러나게 될 보물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식으로 자녀를 묘사합니다.

루터는 하나님이 우리의 성화를 위해 교회와 가정이라는 두 제도를 주셨다고 말합니다. 자녀양육은 우리를 다시 하나님께로 데려오기 위한 하나의 거대하고 지속적이며 전세계적이고, 복음적인 운동입니다. 따라서 주일학교를 통하여 자녀에게 신앙교육을 시키고 각종 전문학원 등을 통하여 교육을 전담시키는 태도를 지양하고 성숙한 부모가 됨으로써 자녀를 부모의 책임하에 양육하는 모습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녀가 어떻게 변하는가가 아니라 부모가 어떻게 변하는가입니다.

한편 30대에서 생각해야 할 부분은 부모와의 관계입니다. 30대가 되면 부모는 대개 환갑을 넘기는 연세가 되게 됩니다. 성경에 따르면 결혼과 함께 부모를 떠나야 하지만 또한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공경은 부모를 결코 부모의 자리에서 몰아내지 않는 것을 말하며 언제나 우리의 가족일 부모에 대해 배려와 존중이라는 마땅히 할 일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부모를 봉양하는 일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필요한 헌신을 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는 갈수록 부모를 사회적으로 유기하는 현 세대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 30대 - 직장생활의 현실 속에서 비전을 추구해야 할 시기

요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청년실업과 실직입니다. 그런 가운데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시기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의식 가운데 서둘러 직장을 구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직업을 가지느냐보다 어떤 비전을 가지고 인생을 사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직업을 대하다보면 하나님 안에서 특정한 직업에 대한 부르심에 매달리기 보다 어떤 직업이든 그 직업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며 이를 사역으로 여기는 모습으로 살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고용불안이 심한 상황에서 전직이나 이직에 대한 불안을 내려놓고 하나님 안에서 적극적으로 생각하며 비전을 추구하며 걸어갈 수도 있습니다. 또한 보수가 적거나 당장 큰 유익이 없어보이는 직업이라도 하나님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며 일할 수 있습니다.

30대는 노동의 가치를 하나님 안에서 발견하며 부르심을 따라 구체적으로 살아가는 시기입니다. 일하는 제자들로서 성실을 다하는 30대가 아름답습니다.

▲ 30대를 살아가며 드리는 기도

인생의 30대를 허락하여 주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20대를 아쉬워하며 안타까워하기 보다 오늘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30대가 되게 하여 주소서. 허락하신 가정을 잘 세워나가는 경건한 부모가 될 수 있도록 하여 주시고, 직업의 현장에서 부르심에 따라 하나님 나라를 온전히 세워나가는 일꾼이 되게 하여 주소서.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선을 추구하며 더욱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일에 헌신하게 하여 주소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며 진리를 지켜가고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일에 헌신하여 영생을 취하게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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