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이야기 6월 일상사연 - 이준희님(유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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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1-05-31 23:57본문
* 일상사연 코너는 폴 스티븐스가 제안한 인터뷰 질문에 기초해서,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이마트에서 온라인배송을 하고 있습니다.
2. 이 일을 하기 위해 그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오셨나요?
1종보통 운전면허와 화물운송종사자 자격증을 따고 다마스로 도시락 배송을 1년정도 했습니다.그만두고 다른 업체에서 1톤트럭으로 온라인 배송 3년 후 퇴사. 2020년 8월부터 현재업체 온라인몰 배송일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주세요.
아침에 일어나 1차배송 코스를 짜고 출근. 출근하여 차에 1차배송물건들을 적재합니다. 1차배송후 2차배송코스를 짜고 시간이 여유로우면 식당에서 점식 먹고 빠듯하면 차에서 간단히 해결후 마트에 다시 들어가 2차배송 물건 적재합니다. 2차배송까지 다 마친 후 현지에서 퇴근합니다. 집에 와서 저녁먹고 아내와 일상적인 대화, (최근 아이가생겨 육아교대)후 잠듭니다.
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배송이 문제없이 마무리 되었을때 안도감? 성취감? 사실 즐거움을 찾는게 쉽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물건들을 가져다 줌으로 가끔은 보람된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어려움은 아무래도 운전과 육체노동이 주된 업무이다 보니 사고에 대한 위험성, 건강에 대한 걱정과 직접고용이 아닌 용역업체를 통한 고용이다 보니 4대보험은 개별적으로, 휴무는 주1회 보장이 되지 않는 점이 불편한 것 같습니다.
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日課, daily work)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예)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태도나 방식, 일터에서의 인간관계 등에 있어서 신앙은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비록 일터에서 이리저리 치이고 힘든 부분들이 있지만 가정과 교회 공동체에서 함께함으로 많은 위로가 되고 나의 힘듬에 치우치지 않고 더 넓게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터에서는 감사하고 만족하는 삶의 태도로 이타적이려고 애쓰게 되는 마음이 생겨 내가 맡은 부분이 아니더라도 그런 상황에서 가끔은 도와줄 수 있는 넉넉함을 주십니다.
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
고3시절 작은외삼촌이(같은교회) 일하시던 공장에서 알바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삼촌은 직급이 높으셨고 그래서 관리감독만 하면되는 상황이였는데 우리같은 알바생이나 현장직원이 하는 일을 돌아보며 상황이 될 때마다 같이 일하고 돕는것을 보며 내가 맡은 일도 잘하고 상황이 허락된다면 다른 사람의 일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 위의 여섯 가지 질문에 답하며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직업 or 일적인 부분에서 완전하게 만족하며 일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까? 하는 생각, 나도 역시 불편하고 마음에 차지 않는 부분들도 있지만, 나에게 주어진 일터에서 만족하고 노력하려고 애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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