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이야기 8월 일상사연 - 김미정님(즉석식품 가공 및 판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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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1-08-01 21:10본문
* 일상사연 코너는 폴 스티븐스가 제안한 인터뷰 질문에 기초해서,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즉석식품 가공밎 판매업에 속하는 건강원을 운영중에 있습니다
2. 이 일을 하기 위해 그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오셨나요?
생계형으로 일자리를 찾던 중 형부가 운영하시는 건강원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고 건강원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약용식물관리에 관한 책과 한방관련 책, 건강에 관련된 자료들을 보면서 배웠고 지금도 배워가고 있는 중입니다.
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주세요.
월요일부터 토요일, 아침 10시부터 6시까지 근무시간을 정해놓았지만 성수기에는 저녁10시를 넘기기 일쑤입니다. 출근해서 먼저는 재료들을 세척하고 달이는 과정을 거쳐 오후부터는 포장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제품에 대한 칭찬이나 건강에 도움이 되었다고 해주실때 가장 보람되고 즐겁습니다!
어려움은 아무래도 육체를 쓰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몸에서 안 좋은 신호를 보낼 때 인것 같아요.
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日課, daily work)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예)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태도나 방식, 일터에서의 인간관계 등에 있어서 신앙은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제가 건강원을 시작하면서 가장 놀랬던 부분은 건강원에 대한 인식이 너무 좋지 않다는것을 실감하게 되었죠! 제일 큰 문제는 불신! 예를 들면 좋은 재료를 맡기면 다른거랑 바꿔치기한다, 포장하면서 봉지수를 빼먹는다, 재료를 부족하게 넣는다등등... 저는 양심껏 한다고 하지만 이런 맘을 갖고 거래를 하면 결국 서로에게 좋은결과를 주지 못할것 같아서 재료를 넣을 때와 포장을 할때 직접 보시게 하는게 서로 맘 편할것 같아서 저의 입장에서는 참 번거로운 일인데 그렇게 하니까 그 다음부터는 전화한통으로 믿고 주문해주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가기 시작하더라구요! 좋은 소문도나구요! 건강원을 시작하면서 ' 디모데전서 1장19절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명함에 새겨 항상 정직하게 할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
비록 생계형으로 시작이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의 자리가 결국 하나님의 보냄받은 자리임을 알아가게 되면서 더 풍성함을 누리게 되는 것 같고, 특히 일상생활사역연구소를 통해서 교회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내가 어떻게 교회로 살아가야할지 고민하게 해주고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7. 위의 여섯 가지 질문에 답하며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건강원을 시작한지 올해 10년!
이제 11년을 향해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귀한 기회를 통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며 받은 은혜에 감사하고 일상에서 축복의 통로가 되길 기도해봅니다.
*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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