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이야기 11월 일상사연 - 조한선님(청소년 상담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1-10-31 23:04본문
* 일상사연 코너는 폴 스티븐스가 제안한 인터뷰 질문에 기초해서,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저는 경기 광주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 청소년 상담 및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 이 일을 하기 위해 그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오셨나요?
이 일을 처음부터 하고싶었다기보다.. 살면서 사람을 좋아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고 자격을 위한 준비(공부, 시험, 실습 등) 후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주세요.
일과는 보통 출근해서 스케줄 확인하고, 메일이나 문자 및 유선 연락해야하는 사람들한테 연락합니다. 창소년 지원 프로그램 관련 행정 업무인 계획서, 보고서, 회계기안, 서류정리 등을 합니다. 오후엔 청소년 상담진행과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 중 담당 프로그램 운영한 후 그 결과를 전산프로그램에 입력합니다.
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이 일을 하는 즐거움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만족감 및 일에 대한 보람을 많이 느낌 때 입니다. 특히 만나는 내담자나 사례담당자가 긍정적으로 변할때 보람을 많이 느낌니다. 또한 일을 통해 나도 성장하고 있다고 느낄 때 큰 만족감을 느낍니다.
위기사례를 많이 보기 때문에 불안이 늘 있습니다. 상담자로서 민감해야하고 꾸준한 자기관리와 그로 인해 지불해야하는 비용과 시간 등 부담이 됩니다. 위기사례를 위해 개인 연락처가 공개되기 때문에 주말이고 밤이고 수시로 연락을 받아서 그로인한 스트레스와 개인생활 보호가 안 될때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업무량이 많고 청소년과 함께 다양한 업무를 하가보니 신체적으로 지칠때가 많습니다.
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日課, daily work)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일단 소명의식을 갖고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직업정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니다(성실함이나 정직함이라든지, 진솔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사람을 대하는 자세하든지..) 그리고 어려운 상황이나 위기를 견딜 수 있는 힘이 되고 마음의 보상과 위로를 받습니다. 그리고 맡겨주신 일이 있다는 것에서 감사함을 느끼며 일하게 됩니다.
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
교회에서 공동체원으로 또 교사며 리더며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인간군상에 대한 공부랄까? 인간에 대한 이해가 좀 더 생긴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사랑하시는, 사람을 존중하시는 방식을 더 깊이 체험하는 듯합니다. 이런 경험이 지금 내가 만나는 내담자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사랑하는데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7. 위의 여섯 가지 질문에 답하며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처음에는 질문이 뭐가 이렇게 추상적인지..뭘궁금해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이런 마음으로 답하기 시작했습니다. 답을 하면서 감사함에 울컥해졌습니다. 지금 이 일을 결정하고 시작하고 지속하고 있는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늘 있었고 그래서 힘들어도 위안을 받으며 일을 하고있다는 사실을 인지했기 때문입니다. 적절할 때 하늘의 위로와 격려를 받고 있는 것을 경험하며 늘 돌보심을 받는다는 것,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만날때 그들로 인하 하나님의 사랑을 나도 느낄 수 있었던 것, 그냥 청지기로 사는것 뿐인데 매달 돈도 주시고 가끔 휴가도 보내주시고 생활도 가능하게 하시고.. 땡큐갓
*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