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사연-2월 웹소식지 실행위원 글 > 일.삶.구.원 이야기

일상생활 속에서 기뻐하라

                                                                             이 준 경 목사(대전좋은이웃교회)

일상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어떻게 라고 하는 것 보다는 그 삶의 기조가 어떠하여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일상생활에 대해서 생각하면 저는 ‘항상’ 라는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항상 이라는 말을 생각하면 ‘기쁨’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기뻐하라” 이것은 성경 속에서 우리에게 요구되어지는 명령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뻐하는 정도가 아니다 항상 기뻐할 것을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런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기뻐하는 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까지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 5:16-18

바울사도는 살전 4:3에서는 하나님의 뜻을 다른 차원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

살전 4:3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거룩한 삶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 전체가 거룩해야 하고 거룩한 산제사로 드려져야 함을 말씀하기도 합니다. 같은 성경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거룩’이라고 하기도 하고 ‘기쁨’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는 상충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거룩한 삶이라는 것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거룩해 보이는 그런 류의 삶이라고만 규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세상과 구별된 삶으로 드러나야 하는 모습은 기뻐하는 모습으로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 그것을 하나님께서는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것도 항상 기뻐하는 모습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항상이라고 했습니다. 이 부분이 우리가 일상생활 전체를 영적 예배로 하나님께 드리는 삶이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그래서 더욱 더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 앞에서 가난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기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항상 기뻐하라고 하시는 말씀은 깊이 생각해 보면 사실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실 때에는 우리가 항상 기뻐할 수 있게 해 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하시는 말씀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를 낳을 소망이 없어서 도무지 기쁨을 누리기 어려웠던 사라라는 여인을 우리는 압니다. 그 여인이 이삭을 낳고 하나님이 나로 웃게 하셨다고 고백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항상 기뻐하라는 의무를 지워주시는 분이 아니라 웃을 소망이 없는 가운데서도 우리를 웃게하시고 항상 기뻐하라고 격려해 주시는 분이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기뻐하지 못하고 있습니까? 여기에 일상생활을 도적질 하는 악한 자와의 영적인 싸움이 있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걱정과 염려로 우리를 누르고 있습니다. 인간 관계 속에서 관대함을 드러내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하게 함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앗아갑니다. 그래서 마땅히 사랑하고 사모해야 하는 형제 자매들이 시기와 다툼이 대상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의 삶 전체가 진정한 의미의 거룩함으로 누려지기 원합니다. 하나님이 성령의 열매로 주시는 기쁨으로 만끽되어지기 원합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께서는 가장 영광으로 받으실 것이고 우리의 일상의 삶을 통해서 기쁨의 소식은 캄캄하고 악취나는 세상 속에서도 향기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