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이야기 4월 일상사연 - 윤영균님(직장인, 에너지 진단 업체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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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6-03-30 22:42본문

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 에너지진단 업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진단에 대해서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요, 간단히 말하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체에서 일정기간 상주하며 여러 설비의 에너지 사용량을 파악한 후, 에너지절감을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해줍니다. 저의 주업무는 용역계약 및 정부지원사업에 대한 검토와 서류작성 등 이지만 때로는 현장기술인력으로 투입되어 진단 및 보고서 작성 등의 업무를 하기도 합니다.
2. 이 일을 하시 위해 그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 오셨나요?
- 30대초 언저리에 취업을 해서 공장 조립공, 시민단체 간사, 사회적기업 실무자, 오락기 렌탈업체의 설치&수리기사로 일했습니다. 이직도 많이 하였고 한 회사에서의 근속년수도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거쳐왔던 각각의 직장에서 업무 연관성도 적습니다. 그 와중에 지인의 추천으로 소방설비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지금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 주세요.
- 6시 20분쯤 기상해서 수영장에서 한시간 운동 후 9시까지 사무실로 출근합니다. 보통 사무실에 출근하면 서류검토, 여러 지원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 계약 관련 업무, 입찰관련 서류 작성 등의 업무를 합니다. 현장에 나가게 될 경우는 길게는 3주 동안 해당 업체의 지역에 체류하며 에너지진단 업무를 수행 합니다.
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 나의 일상에서 일을 통해서 얻는 즐거움은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위한 활동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규모가 큰 계약을 성사시킬때는 작은 만족감을 느끼긴 합니다만, 계약을 성사시키기 전까지 거래처와의 소통은 거의다 저의 몫이기에 느끼는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때로는 거래처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기도 하고, 현장팀의 고충도 들어줘야 하며, 오너의 요구 사항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예)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태도나 방식, 일터에서의 인간관계 등에 있어서 신앙은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 저는 일상에서 신앙인이라는 의식을 크게 하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스스로 나 자신을 ’유신론적 불가지론자’라고 규정합니다. 신앙이 무의식이나 습관적으로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있겠지만, 일을 통해서 무언가를 성취하려는 욕구가 크지도 않고 ‘기독교신앙인’이라는 정체성도 많지 않다보니 그냥 ‘욕 안들어 먹을 정도로만 일하자’라는 마인드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과 상관 없는 여러 취미생활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며 ‘살고 있다’라고 느낍니다.
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 해주세요.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
- 보수적인 성향의 교회공동체에 속해 있을 때는 나의 신앙관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고, 일터에서 기독교인으로써의 정체성을 크게 어필하며 살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직장 공동체에서 많은 트러블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지금 속해 있는 교회공동체에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공동체식구들이 있어서 많은 위로를 받고 있고, 이는 일터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7. 위의 여섯가지 질문에 답하면서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인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 두 가지 극단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귀찮군, 고민도 없이 괜히 글을 적어 드린다고 했구먼…”이고 두 번째는 “대면 인터뷰형식으로 질문을 주고 받으며 더 길고 구체적으로 독자들과 내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입니다.
*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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