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귐의 기도에 이르기 위한 다섯 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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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윗 작성일 08-01-19 00:19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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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귐의 기도 1부 요약(이광욱)
어미 품에 안긴 젖 뗀 아이처럼
- 일사각오의 기도(야곱의 기도) / 어미 품에 안긴 젖 뗀 아이와 같이(다윗의 기도)
- 기도를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것’으로 오해한다. 가장 큰 문제는 기도자의 상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도는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수단이다.
- 기도는 ‘영이신 하나님과 사귀는 것’이다. 사귐의 일차적인 결과는 서로 닮음이다. 무엇인가를 요청하는 것은 그 다음 일이다. 인생의 진정한 성취는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그 동안 추구해 온 야망들을 포기할 때 시작된다.
1. 하나님은 산타클로스다?
우리는 하나님을 대할 때 아이들처럼 선물꾸러미에 관심이 있는가? 아니면 성숙 한 이처럼 하나님 그 분에게 관심이 있는가? 많은 경우 우리의 기도는 현세적인 삶에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예수님은 기도에 대해서 가르치시면서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눅 11:13)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우리가 기도를 통해 서 무엇을 구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 준다. 기도는 ‘성령’, 곧 ‘하나님의 영’을 구하는 것이다. 성령을 구하라는 말씀은 성령과의 교제를 추구하라는 뜻이다.
침묵 가운데 하나님의 현존을 확인하는 과정이 기도에는 반드시 필요하다. 침묵 은 단순히 말을 멈추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입의 침묵’으로 시작하여 ‘눈의 침묵’, ‘마음의 침묵’, ‘생각의 침묵’, ‘몸의 침묵’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렇게 전 존재가 침묵 상태에 이르러야 영이신 하나님의 현존을 인식할 수 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인간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인됨을 깨닫기 때문이다. 인간이 하나님의 임재를 피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 만남이 우리에게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된 기도는 하나님을 대면 하도록 해주며,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님과 바른 관계 안으로 인도해 주는 것이다. 이런 기도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2.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킨다?
이 기도는 기도의 본질을 왜곡한다. 기도의 본질은 만사를 변화시키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나’를 변화시키는 일이다. 자신을 변화시키는 기도를 하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적 깨달음으로 온다. 하나님 앞에 묵묵히 앉아 우리의 영을 집중시키고 있으면, 영적인 눈이 열려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진리를 발견한다. 기도는 이 깨달음을 구하는 과정이다.
나는 기도하는 과정에서 ‘생각의 간조(干潮)’ 현상을 경험하곤 한다. 기도는 하나님의 시각에서 생각하는 것이며, 그 생각은 우리 삶과 세상을 변화시킨다.
3. 기도로 하늘 보좌를 움직인다?
‘하늘 보좌를 움직이는 기도’에는 하나님의 뜻을 움직일 수 있어야 능력 있는 기도라는 생각이 내포되어 있다. 이런 맥락에서 ‘과부와 재판관의 비유’와 ‘못된 친구의 비유’는 끈질긴 기도가 하나님의 뜻을 움직인다는 의미로 해석되어 왔다. 이 해석은 예수님의 본의를 왜곡하는 것이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청원하고, 그 결과를 하나님께 내어 맡기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이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끊임없이 간청하는 것은 믿음의 표현이 아니라 불신의 표현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 것은 우리의 요청보다 더 좋은 계획을 가지고 계시거나 혹은 우리의 요청 자체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의 욕망을 제거하려는 노력이다.
4. 기도만 하면 다 된다?
우리가 하나님을 생각하든, 그분께 말씀을 드리든, 그분을 위해 무슨 일을 하든, 무슨 고난을 받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밖에 다른 목적이 없고 그분을 기쁘게 하려는 것 외에 다른 소원이 없다면 그 모든 것이 기도다. 그리스도인이 제 마음대로 하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순전한 마음으로 행하는 일은 모두 기도다. 먹는 일, 자는 일까지도. 비록 이성은 외부적인 일 처리에 바빠도 마음의 소원을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계속 된다. 사랑이 충만한 사람들의 영혼 안에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소원이 끊임없는 기도의 원천이 된다.
다음 두 가지 극단을 조심해야 한다. 하나는 한 두 시간 기도하고 나서 ‘오늘 몫을 다했다’고 털고 일어나서 제멋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기도다’라는 말을 핑계로 시간의 성소를 허무는 일이다. ‘기도의 삶’과 ‘삶의 기도’는 통합되어져야 한다.
기도는 우리가 할 일을 모두 하나님께 떠맡겨 버리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무엇을 하시도록 시키는 것이 아니다. 내가 그렇게 하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이 사실을 의식한다면, 기도를 마쳤다고 해서 그것을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결심을 이루려고 노력할 것이다.
5. 무엇이든 구하면 주신다?
기도 중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필요는 있다. 하지만 이것은 간청이 아니라 상담을 위한 것이다. 기도는 충분히 구체적일 필요가 있다. 포괄적으로 기도하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응답의 조건 을 만들어 놓고 그것에 맞추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
“너희가 내 안에 있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한 15:7). 이 말씀에서 강조되어야 할 부분은 예수님이 우리 안에 거하고 그분의 말씀이 우리 안에 살아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다. 기도를 제대로 하고 보면, 기도 자체에 이미 응답이 담겨 있음을 발견한다. 참된 기도에 이르고 보면, 기도하는 것 자체가 복이요, 그 상태에 있는 것 자체가 응답임을 알게 된다. 기도의 진정한 응답은 하나님과 함께 있는 그 상태다. 그 만남에서 차오르는 기쁨과 평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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