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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일, 직장인이라면 다니엘처럼 - 2. 창의성을 발휘하여 첫 단추를 잘 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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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락사마
댓글 0 건 조회 4,992 회
작성일 14-05-1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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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일, 직장인이라면 다니엘처럼, 브니엘, 2012

 

2. 창의성을 발휘하여 첫 단추를 잘 꿰라

 

만약 당신의 이름이 바뀌어 불린다면?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포로였지만 포로의식이 아닌 멋진 프로의식에서 나온 창의성을 보여주었다. 과연 그들은 어떻게 그들의 정체성을 창의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는지 그들이 겪었던 궁궐생활을 차근차근 살펴보면서 확인해보자.

여러 민족을 정복하고 영토를 넓혔던 바벨론 제국에는 정복한 나라에서 볼모로 잡아온 젊은이들이 많이 있었다. 바벨론은 피지배국의 인재들을 등용해 국가의 행정력을 다양화하고 동시에 지배를 영속화하려는 정책의 일환으로 그들에게 바벨론식 교육을 시켰다. 그들이 겪었던 정체성의 위기 항목은 세 가지였다. 이름이 바뀌는 것, 바벨론의 학문을 배우는 것, 그리고 왕이 하사하는 특별한 음식을 먹는 것이었다.

다니엘서가 이름을 기록한 유대청년들은 다니엘과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였다. 이들의 이름 뜻은 다니엘(하나님은 나의 심판자이시다), 하나냐(여호와는 인자하시다), 미사엘(하나님과 같은 이가 누구인가?), 아사랴(여호와는 나의 구원이시다). 그들의 이름 속에는 이름대로 살아달라는 부모들의 기도와 염원이 담겨 있다.

히브리인들은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이름조차 자식들에게 바로 물려주어 동명이인이 집안에 많았기에 이름에 대한 애착이 강했으며 특히 이름이 바뀌는 것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이렇게 이름이 바뀌는 것은 중요한데 이 네 청년들의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 그들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의미 대신 바벨론의 신앙이 반영된 이름으로 이런 뜻을 담고 있었다.

벨드사살(바벨론의 주신인 벨이 가장 아끼는 왕), 사드락(달의 신 악의 권세), 메삭(악신과 같은 이가 누구인가?), 아넷느고(느고 신의 종)

이 개명 작업은 바벨론 궁중에서 국사를 책임진 환관장이 책임진 것으로 호칭의 편의만이 아닌 신앙적 교화까지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다니엘과 메삭의 개명이 마치 하나님을 조롱하는 패러디인 것을 보면 개명 작업이 치밀하게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일본의 압제를 받는 시절에 창씨개명에 반대해 목숨을 걸기도 했던 우리 조상들을 생각해 볼 때 심각한 정체성의 위기였으나 그들의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감당해야 하는 일이기도 했다,

 

세상에서 우리가 배우고 일하는 것은?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겪었던 두 번째 정체성의 위기는 바벨론식 교육을 받는 것이었다. 어떤 교육을 받았을까? 그들은 3년 동안 갈대아 사람들의 언어와 학문을 배웠다. 아람어를 사용하던 그들에게 생소한 설형문자인 수메르어와 거기서 발전한 언어인 설형문자 아카드어를 배웠다. 이런 문자를 배워 바벨론 종교와 연관된 비문을 해석하고 연구했을 것이다. 또한 당시 중요한 학문이던 점성술과 점술, 주술, 마술 등을 공부하면서 바벨론의 종교제의에 익숙해지고 그들의 철학을 학습했을 것이다. 그러니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바벨론의 학문을 열심히 공부했다는 것은 하나님을 믿고 율법에 따라 살아가야 하는 유대인들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 젊은이들은 그 모든 학문적 과업을 다 감당하여 수석부터 4등까지가 바로 이 젊은이들의 몫이었다. 이렇게 하기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지만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기꺼이 그 일들을 감당해내었다. 이렇게 심각한 정체성의 위기였지만 그들은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그 상황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일이라 여기고 겪어내야만 하는 것들이라고 생각했다. 오늘날 우리 또한 그들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세상 속에서 살아갈 때 하나님과 거리가 먼 가치와 철학을 가진 세상 속에서 공부하고 일하면서 살아간다. 그 속에서 우리가 그 일을 감당하지 않겠다고 하면 우리는 산 속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다. 오늘 우리 교회가 겪는 문제들이 세상 속에서 제대로 역할을 다하지 못 했기 때문임을 생각하면 그런 도피가 해결책은 아니다.

의무는 다하지만 권리를 포기하면서

 

세상 속에서 도피하지 않고 정체성을 유지하기로 결심한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자기들에게 요구된 일 모두를 수긍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한 가지 문제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다니엘은 왕이 하사하는 특별한 음식과 포도주가 자신을 더럽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문제 제기를 했다. 왜 이 음식 문제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한 것인지 추측해볼 수 있다. 첫 번째로 당시 바벨론은 그들의 관습에 따라, 특히 고기 종류의 궁중 음식을 그들의 신에게 제사 지내고 나서 먹는 의식이 있었다. 두 번째 문제는 바벨론 사람들이 먹는 고기는 유대인의 율법이 규정하는 음식법에 어긋나는 것이 많았다. 돼지고기, 말고기 등은 유대인의 정결법에 어 긋나는 고기였는데 아마도 그런 이유 때문에 이들은 결심을 한 것 같다. 다니엘은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을 믿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내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들은 첫 단추를 잘 꿴 것이다. 처음부터 자신들의 정체를 분명히 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신입사원인 다니엘이 그렇게 당돌한 거부를 선언했을 때 환관장은 다른 유대 소년들과 같이 보조를 맞추면 되지 왜 그렇게 별나게 행동하느냐는 질책을 하였다.

바로 이 때 다니엘과 세 친구들의 창의성이 발휘되었다. 상사인 환관장의 지시에 순응하여 하나님 나라 백성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도 아니고 상사의 지시를 거부하여 걸림돌이 된 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창의적인 대안을 생각하여 제시했다. 열흘 동안 시험하여 채식만 한 자신들과 왕의 진미를 먹은 동료들을 비교하여 당신이 보는 대로판결하라고 한 것이다. 뒷말이 생기지 않도록 확실한 결과로 판가름하자고 객관적인 제안을 하면서 결과에 대한 판단을 감독자 자신이 내리라고 선택권을 주었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다른 동료들보다 더 윤택하고 좋은 얼굴 모습을 보였고 결국 그들은 채식만 하는 것을 허락받았다. 이것이 바로 창의적으로 정체성을 드러낸 모습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들의 결심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우선 바벨론 궁중에서 잔뼈가 굵어 성공한 한 실력자의 몰락 위기를 초래할 수 있었으며 다른 유대 청년들의 비난도 감수하며 이들 스스로에게 생기는 문제가 있었다. 그것을 생각할 때 이 특별한 음식 먹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대단한 결심이었다.

 

용기 있는 결단이 가져다준 하나님의 축복

 

다니엘과 세 친구들의 결단은 믿음에 근거한 용기 있는 결심이었다. 그들이 제시한 양자 택일의 테스트에서 졌다면 바벨론의 궁궐에서 그들의 신앙생활은 보장받기가 어려웠다. 그들이 믿는 하나님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그것은 이방인 앞에서 굴복하는 수치요 사실상의 죽음과도 같았다. 실패하면 끝이요, 성공해봐야 그들에게 돌아올 외관상의 이익은 별로 없는, 매우 어리석어 보이는 결단이었다.

하지만 외관상으로는 손해처럼 보여도 한 가지 남는 것이 있었다. 환관장이나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인정해 주는 것이었다. “이 녀석들은 하나님을 그저 대충 믿는 놈들이 아니구나! 뭔가 있는 녀석들이군!” 바로 이것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평가에 앞서 하나님께서 평가하시는 신앙 기준의 합격 도장도 얼마나 감격스러운 것인가. “그래, 내가 너희를 나의 충성스러운 사람들로 인정한다. 쉽지 않은 세상에서도 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바로 너희들이다”. 이렇게 인정받기 위해서 이 네 청년은 모든 것을 포기했다. 이 용기를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는 세상의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세상적인 가치관과 동일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강요받는다. 비기독교적인 관행과 비리를 따라가도록 압력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 때마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면서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한 가지의 가치 기준을 가지고 내 생의 중심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겠노라고 두 주먹 불끈 쥐고 결심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이 없다.

그렇다고 모든 일에서 사사건건 주변 사람들과 부딪히는 걸림돌이 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는 바벨론의 궁궐에서 살면서 해야 할 모든 것을 혐오하고 거부한 반항아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름이 바뀌는 것을 용납했고 바벨론식 교육에 거부하지 않고 더 열심히 공부해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런데 음식문제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손해와 친구들의 비난과 윗사람의 파면 위기를 감수하면서도 부딪히고 목숨을 걸었다. 그것이야말로 자신들이 다른 많은 나라에서 온 청년들과 구분되는 유일한 구분점이요, 바로 자기들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다 보면 쉽지 않은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우리가 계획하고 바라는 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때 우리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창의적으로 생각하며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런 지혜를 어디서 얻을 수 있는가? 그들은 틀림없이 기도했을 것이다. 우리도 지혜를 얻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 이 네 사람이 틀림없이 이 문제를 두고 간절히 기도했던 시간이 지나고 힘든 일이 사라졌던 것처럼 우리 또한 힘들더라도 우리에게 다가온 문제를 두고 기도하며 기대해보자!

 

TGIM 울산점 자료 정리 : 최명락 2014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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