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귀를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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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작성일 13-04-21 07:56본문
[일상기도]
"우리를 위하여 이 땅에 오신 주님,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삶에 귀를 기울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전능하신 창조주, 구원자 하나님, 사람이 무엇이기에 만물을 만드신 주권자되신 당신이 사람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시고 그 백성의 고통을 들으시고 구원해 주시는지요? 당신이 귀를 여시고 우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심으로 우리는 비로소 참된 인생을 살게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사랑의 주님,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자아에 갇혀 우리 자신만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과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 때 우리는 사랑으로 귀를 기울이신 당신을 따르기를 거부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주님, 당신을 따르라고 하셨으니 우리의 마음에 사랑이 싹트게 하여 주시고 열린 귀로 살게 하여 주소서.
주님,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우리를 흔들어 하나님 나라에서 멀어지게 하는 소리들, 세상의 우상을 따르게 하는 소리들에 귀기울이지 않게 붙들어 주시고 다만 당신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게 하여 주소서. 진리는 들음을 통해 주어진다고 하셨으니 더 많은 돈과 지위를 추구하고 남과 비교하라는 죽음의 목소리가 아니라 생명을 주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기울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주님, 열린 귀로 사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지요! 기도하지 않을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에게 보내어 주신 사람들, 우리가 보냄받은 공동체와 가정과 일터에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랑으로 살게 하여 주소서. 사랑한다고 하면서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말만 강변하는 것은 결코 사랑이 아님을 고백합니다. 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신 주님, 병자들과 가난한 이들의 신음에 귀를 기울이신 주님의 본을 생각합니다. 우리가 다른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이들을 우리 주님께 죽기까지 사랑하셨고 이들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존귀한 사람들이기 때문임을 깨닫습니다. 우리 주님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우리가 받고자 하는 사랑이 깊은 관심 속에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것이듯 그렇게 이웃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겠습니다. 주님, 닫힌 귀를 열어주소서. 겸손히 듣는 자가 되게 하여 주소서.
사랑의 주님, 세상엔 여전히 고통으로 신음하는 이들의 목소리와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외치는 비명소리가 넘쳐납니다. 시대의 아픔에 대하여 우리는 귀를 닫고 살거나 우리가 듣고 싶어하는 목소리만 듣기 쉽습니다. 우리가 깨어 있어서 세상의 부르짖음, 곧 하나님 나라의 온전한 새창조를 기다리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가 사는 일상 속에서 우리의 사명을 재발견하기를 원합니다. 또한 수많은 주장과 소리가 난무하는 중에 참된 것을 분별하기를 원합니다. 성령충만한 삶이 열린 귀로, 분별력이 있는 귀로 나타나기를 원합니다. 주님, 듣지 못하는 이의 귀를 만지사 고쳐주신 것처럼 우리의 귀에도 당신의 손길을 더해 주소서.
오늘도 수많은 소리로 충만한 세상 속에서 살아갑니다. 생명의 말씀에 귀기울이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세상의 필요들에 귀를 기울이는 주님의 제자로 살겠습니다. 늘 우리 앞에서 길을 여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세미한 침묵의 소리도 들어주시며 함께 가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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