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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을 맞추면서 드리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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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댓글 0 건 조회 6,458 회
작성일 13-02-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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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알람을 맞추면서 드리는 기도

"낮과 밤을 만드시고, 해와 달을 주관하사 하루하루를 허락해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가 당신이 베푸신 시간 안에서 살면서 당신의 역사에 동참하게 하셨으니 매일매일이 특별한 은혜입니다.

은혜의 하나님,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허락해 주시는 하나님, 오늘 하루 허락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면서 우리의 전존재를 당신께 온전히 맡기며 잠자리에 듭니다. 우리가 잠들어 있는 동안 하루종일 지쳐 있던 우리의 육신과 세상 속에서 상한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소서. 후회로 아쉬운 마음은 내려놓고 잔뜩 힘주었던 어깨도 이제는 안식할 수 있도록 우리를 품어 주소서. 오늘 하루 우리에게 주신 기쁨과 좋은 만남과 사랑의 기억과 소망과 비전은 당신 안에서 끝없이 샘솟는 감사의 열매로 영글도록 이 밤에 역사해 주소서. 

하나님, 우리를 지키시는 당신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아니하시기에 당신을 의지하면서 잠자리에 듭니다. 그리고 허락해 주실 내일을 계획하면서 알람 시계를 맞춥니다. 이 밤을 온전히 안식하는 만큼 새로운 아침, 우리를 부르신 삶의 현장으로 나서기 위하여,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람들을 사랑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대한 책임을 감당하기 위하여 오늘도 스스로에게 작은 약속을 합니다. 새벽에 당신을 만나기 위하여 알람을 맞춥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출근을 준비하고 아침을 준비하기 위해 알람을 맞춥니다. 새벽 길을 열며 일터로 향하기 위해 알람을 맞춥니다. 알람을 맞추며 새롭게 시작할 날도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며 보냄받은 곳에서 당신을 예배하고 당신의 나라를 위해 살아가는 일상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하나님, 하지만 알람을 맞추며 우리 마음을 무겁게 하는 짐들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부담스러운 회의와 미팅들, 지난 날에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 어려운 시험들, 천근같은 몸과 더불어 즐거움보다 더 크게 와닿는 삶의 의무들...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알람을 맞추다보면 잠자리에 누워서도 제대로 안식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자비하신 하나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 주님, 우리의 믿음 없음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우리의 마음을 도우셔서 걱정이 아니라 기도로, 염려가 아니라 당신의 나라를 구하는 고백으로 이 밤을 채워가게 하여 주소서. 알람을 맞추면서 우리의 중심을 당신께 맞출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주시옵소서.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알람이 울릴 때 우리의 마음과 입술에서 처음 나오는 고백이 짜증이 아니라 당신을 향한 감사가 될 수 있도록 우리를 붙들어 주소서. 우리 삶의 주인은 오직 당신이십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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