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도 피로함 가운데 드리는 기도 2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한신 작성일 20-07-21 14:49본문
#일상기도 _ 피로함 가운데 드리는 기도 2
우리를 사랑하사 인간의 몸으로 오신 주님,
몸을 가진 존재로서 우리의 피로함을 당신께 고백합니다.
피로함을 느낄 때마다 한계를 가진 인간으로서 자신을 돌아보고
당신 앞에 겸손히 나아가게 됩니다.
주님, 더 많이 살고 더 많이 얻고
더 많이 일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인해 피로하고,
스스로를 증명하며 채워 넣어야 한다는 강박과 자기 착취로 피로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쉬고 누리고 놀고 안식해야 할 때,
물러나 잠잠히 머물러야 할 때,
자유롭고 담대하게 당신이 주시는 평안 안에서
행하고 회복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충만한 기쁨과 열정 가운데 남김없이 일하고,
즐거운 피로함으로 감사하면서
일의 결과를 맡겨 드리는 자유를 허락해 주시옵소서.
피로하고 곤고한 몸으로 일터와 삶터로 나아가며
쉴 틈조차 없이 쌓여 가는 피로를 감당해야 하는 이도 많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의 안식이 되시는 주님,
우리 이웃들의 지친 어깨를 어루만져 주시옵소서.
주님, 쉼과 안식이 있는 일터와 삶터가 될 수 있도록,
그래서 일하는 이들이 보다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우리 사회를 고쳐 주소서.
이 일을 위해 애쓰고 힘을 모을 때
주님의 정의가 온전히 드러나게 하여 주소서.
오늘도 피로함 가운데 기도합니다.
우리의 무력함을 온전히 고백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첫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348-349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