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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미션얼사연 | <청년, 함께> 인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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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건 조회 210 회
작성일 26-05-3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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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운명처럼 노래를 만나게 됩니다.

5월의 광주를 찾았습니다. 
'언젠가 봄날에'라는 마당극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진솔한 이야기는, 마주하는 이에게 울림을 줍니다.
이야기가 마주하는 이의 심상에 부딪히고 삶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존재를 살아내는 동안,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만납니다.
아무리 헤아려도 알 수 없는 상황에 아프거나 깊은 슬픔에 잠기게 됩니다.
도대체 왜 내게 이렇게 베풀어 주는 지 알 수 없는 경우도 생깁니다.

"우리는 환대에 의해 사회 안에 들어가며 사람이 된다. 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리/장소를 갖는다는 것이다. 환대는 자리를 주는 행위이다." - 김현경, '사람, 장소, 환대'

오래전의 아픔을 떠올렸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감당하며 끝내 살아남았음을 자각했습니다.
초청 받은 곳에서 떠나기까지 많이 아팠고, 그동안 내 자리가 없음을 내내 온몸과 마음으로 확인했던 기간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어떤 이들은 내게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쉴 곳을 마련해주었고, 삶의 온기를 채워주었습니다.

높고 푸른 하늘, 5월의 광주는 밤이 되자 눈부시도록 아름답고 환한 보름달에게 자리를 내어주었습니다. 안부를 물어주신 덕분에 오랜 저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한 번도 제지당하지 않고 끝까지 경청함으로 제 자리를 보장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그 밤, '인간의 노래'를 만났습니다.
1987년 4월, 일본국유철도의 분할 민영화로 노동자와 사측 그리고 정부 간 극단적인 대립이 있었습니다. 그 여파로 철도 노동자 200여명이 고용 불안과 정신적 압박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본래의 업무에서 배제되고 역사 주변 풀을 뽑거나, 돌을 줍거나, 아무것도 없는 방에 앉혀 온종일 벽을 보게 했습니다.
동료들과 대화도 금지되었고, "당신 같은 낙오자"라는 폭언을 늘 들어야 했습니다.
동료애를 무너뜨리고 서로를 불신하도록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이로 인해 숨을 끊은 노동자 200여명을 추모하고, 남겨진 이들에게 "제발 죽지말고 살아남아 싸우자"며 손을 건넨 야마노키 다케시의 노래가 '인간의 노래'입니다.
노래의 끝부분 가사를 옮겨봅니다.

살아서 살아서 기어이 살아남아
살아서 살아서 끝까지 살아내어
나는 노래하리 자유의 노래를
함께 부르자 인간의 노래를


416 합창단이 평화의나무 합창단과 사이타마 합창단과 함께 부른 노래를 들었습니다.
삶 자체로 분투인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삶을 놓을 만큼 힘든 이들에게 이 한 소절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는 대로, 배운 대로 살고자 애쓰는 이들에게 불러주고 싶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몇 번이나 누군가를 살린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윤슬, 가득한집>이 부산인권플랫폼 파랑과 이어졌습니다.
병무청과 함께하는 '나라사랑 가게'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현역 군인, 예비군 등 일상생활에서 병역이행자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고자 생긴 제도라 합니다. 모종의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목요윤독회 다섯번째 '할매'(황석영, 창비. 2026)의 마지막 모임이 벌써 다음주 입니다. 1주년 기념 모임도 진행됩니다.

<느슨한;00>의 책 '느슨한 교회'가 펀딩 과정을 거쳐 드디어 실물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동료들의 수고로 발송이 시작되었습니다. 가톨릭과 개신교 청년이 친구이자 동료가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여정이 결과로 나타나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윤슬철학>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갈라파고스)를 읽고 대화 나누었습니다. 다음 책은 '타우마제인' 8호를 읽습니다.

<복상독자모임>, <부산 뉴스카페> 모임으로 세상을 읽고 있습니다. 참여한 이들이 나누는 이야기로 폭 넓게 이해하게 됩니다. 

<윤슬공동체>는 부침을 겪으며 함께 성숙해지는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도 치열하고도 따뜻하게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뜻을 묻고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애주기로 인해 삶의 변화폭이 큰 청년의 시기, 교회로 살아가고자하는 소중한 마음을 공유합니다.

살아가는 슬픔을 날개로 바꾸어
인간의 기쁨을 노래에 실어서
나는 노래하리 희망의 노래를
함께 부르자 인간의 노래를


이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함께 이 노래를 듣고 싶습니다.

서로의 곁을 누군가가 함께하는 자리로 내어주는 환희로 초대합니다.

그동안 저를 살리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청년, 함께>로 이어진 모든 분들께 이 노래를 안부로 전합니다.




<5월 후원해주신 분들>
<청년, 함께> 후원

고은영, 김운주, 김의수, 김종수구한나, 김충석, 서삼용, 안태석, 윤슬공동체,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조명부부, 최성훈, 하규하 (가나다 순)
 
<선결제> 후원
하태근
 
빠진 분들이 있으시다면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함께하실 분들은 아래의 정보를 참고해 주세요.
 
<청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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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chunghamsum
 
<윤슬, 가득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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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계좌 안내>
신협 132-099-873970 (예금주: 차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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