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션얼사연 | <청년, 함께> 한 명만 있어도 > 청년, 함께

 

 

"비틀대는 나를 붙잡는 사람 한 명만 있어도 나는 쓰러지지 않는다. 주저앉은 나의 양손을 잡아주는 사람 두 명만 있어도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그런 사람이 운 좋게 셋이라면, 기적처럼 넷이 된다면, 그렇다면 나도, 그러므로 기어코, 한번 살아볼 마음이 생길 것이다. 힘껏 버텨낼 각오를 해볼 것이다." - 시사IN 통권 779호, 김세윤의 비장의 무비, '한 명만 있어도 버텨낼 각오가 생긴다'

 

'F329'
몸도 마음도 힘겨웠던 작년 여름, 결국 마음의 둑이 터졌습니다. 한동안 병원을 오갔고, 접수처에서 받은 A4 한 켠에 적혀 있던 낯선 영어와 숫자의 조합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습니다. 

 

연구소의 식구들과, 공동체의 식구들, 늘 마음 써주는 분들,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베풀어 주신 분들 덕분에 잘 버텨왔고 그때와는 비할 수 없이 건강해졌습니다. 

지난 시간, 쓰러지지 않도록, 기어코 살아내도록, 힘껏 버틸 각오하도록, 손 내밀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인용한 글귀는 '일상학교'와 더불어 만들어가는 시사토론 모임 '뉴스카페'에서 읽은 기사의 한 대목입니다. 이 구절에서 그동안 버텨온 이유를 찾습니다. 이전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누군가를 위해 손을 내밀고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요즘들어 '듣는' 마음과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그저 누군가 들어주기만 하더라도 숨이 트일 수 있다는 가장 근본적인 삶의 태도를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9월은 더욱 '청년에게 듣는' 자리를 찾고, '듣기 위해' 만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