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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미션얼사연 | <청년, 함께> 스쳐간 풍경들은 마음속 그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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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건 조회 59 회
작성일 25-02-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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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까지, 여기까지 걸어오는 여정길에
고맙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람들/ 풍경들,
때로는 슬프고 힘들고 아픈 순간들...
하나씩 떠오른 그림책이에요.
"스쳐간 모든 풍경들은 마음 속 그림으로 남는다"
우리가 만난 지난 날도, 그리고 오늘도
그렇게 남기를 바랍니다."
- 가득한집 사람들에게 건네는 '다섯번째 봉자책방 그림책' 말미의 편지에서 발췌(202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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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 일주일간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했습니다.
입원한 동안 병원 관계자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매일 혈압, 체온, 투약, 주사, 환부 드레싱 및 압박붕대를 감아주시고 또 물리치료 뿐 아니라 환부에 붙여야하는 아이스팩을 때때로 건네주시고 식단을 짜고 배식해주시는 분들, 청소와 마실 물까지 챙겨주시는 분들의 돌봄을 받았습니다.
같은 병실에 계신 분들과도 가까와졌습니다.
제 바로 옆 병상에 계신 분과는 연락처도 주고 받았네요.

험한 일이 연이어 닥쳤다고 걱정해주시는 분도 많았습니다.
병문안 오신 여러 분들, 안부 전해주신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 또 드립니다.

나쁜 일만 오는 법은 없습니다.
아프고 힘들면, 돌봄과 위로를 선물받습니다.
서럽고 외로울 땐, 누군가 곁을 지켜줍니다.

이웃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이게 무슨 일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두 공주님이 빨리 나으라고 무려 핸드 메이드 팝업 카드를 선물해주었는데 사진을 찍어두었다가  2월 Church M 광고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에 바닷가에서 윤슬을 한참 본 적이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살펴보니 바다는 그저 늘 변함없이 일렁일 뿐이었습니다.
바람과 해류에 잔잔히 때로는 거칠게 파도칠 뿐이었습니다.

해가 바다를 비추고, 달이 바다를 바라보면 '윤슬'이 됩니다.
우리의 하루하루도 그저 본성대로 살 뿐인데, 누군가가 나를 바라보며 좋은 부분을 발견해줄 때 '윤슬'이 됩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앞서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빛을 누군가에게서 볼 때 그에게 윤슬과 같은 반짝임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나라 안팎으로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누군가를 먼저 보내는 시간과 이미 먼저 보낸 이를 생각하는 순간 속에 어떤 이들에게서 윤슬을 발견합니다.

이번 달에도 '그림책으로 안부를 묻는' 앨리스 덕분에 그립고 보고픈 분들을 생각합니다.
매일, 선물과 같은 소중한 하루를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이웃, 함께
윗집 형님과 선생님, 매달 모이는 분들과 병원 휴게실에서 안부 나눴습니다.
앞집 선생님에게 입원한 동안, 그리고 퇴원 후에 안부로 돌봄 받았습니다.
기타 모임엔 새로운 분이 합류하셨네요. 옆집 젊은이는 고향(?)인 구리에 다녀오더니 지역 명물인 '곱창볶음'을 가져와 요리해서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판타지가 일상입니다 :)

#느슨한;00
'느슨한;00' 운영이 막바지 입니다. 이 공간은 이제 새로운 이름으로 제가 운영하게 됩니다. 이름도 바뀌고, 다양한 모임을 인연이 닿는 대로 꾸려보려 합니다. 오신 분들을 대접할 장비도 집에서 대거 옮길 예정입니다. 기존의 모임 또한 지속하기 위해 활동가들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윤슬공동체
2월 첫 주, 제가 없으니 더 풍성한 모임이 되었습니다. 이번 달 Church M 모임 후 식사를 마치고 협업공간 레인트리로 다시 돌아와 울산에서 매달 모임을 찾는 형국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공식 질문을 선물 받았습니다. 
"윤슬공동체의 교회로서의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감동합니다. 그동안 함께 치열하고 친밀하게 지내온 시간 만큼, 단단한 생각이 쌓였나봅니다. 첫 번째 질문에 대답한 후에도 눈부시게 성장했는데, 이 다음이 또 기대됩니다.

#RINGA
지난 22일(토), 포트럭 번개가 열렸습니다. 저마다 음식과 노래를 준비해서 오랫만에 만난 회포를 진하게 풀었습니다. 알고 보니 수술 후 퇴원한 저를 위한 깜짝 번개였습니다. 무슨 복을 이렇게 많이 누리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두 고운 마음을 지닌 분들입니다. 올해는 다시 만나 노래하고 듣게 될 수 있을까요?

#새로운 시작, '골목과 청년을 위한 문화공간 <윤슬, 함께>'
이름을 아직도 고민 중입니다. 내부를 꾸미려고 당근에 알림 설정을 해놓았습니다. 찜한 물건도 여럿이네요. 생각을 정리하고, 과하지 않게 꾸미려 합니다. 3월 중 시범 운영할 예정입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데, 벌써 여러 분들이 함께하겠다고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필요한 재정과 물품이 채워지길 바랍니다. 도움 요청하는 용기도 필요하네요.

#맺으며
이번 달도 이야기가 가득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애써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이뤄집니다. 
슬픔과 아픔도 찾아오나, 감사는 여전하고 좋은 일도 많음을 깨닫습니다.

3월은 조금 더 힘을 내야겠습니다. 
새로운 공간에서 만날 분들과 나눌 이야기가, 새로 맺게 될 관계가 기대됩니다.
이야기 속에, 그 분들 속에 이미 가득하실 하나님을 발견하게 되길 바랍니다.

* <청년, 함께> 와 함께
후원해 주신 분들의 마음과 삶을 먹고 <청년, 함께>의 삶을 잘 살 수 있었습니다. 보내주시는 물질과 마음, 여러 방면으로 함께 해주시는 분들 덕분입니다. <청년, 함께>의 이야기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월부터 '청년이 쉬어갈 곳을 마련하고, 자기 숨 쉬는 일에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고 이야기를 기록하고 나누며 살고자 합니다. 계속, 그리고 새롭게 함께 하실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월 후원해주신 분들>

<청년, 함께> 후원
고은영(with 시사인 후원), 김의수, 김종수구한나, 김충석, 서삼용, 이진웅, 일상생활사역연구소, 하규하 (가나다 순)

<느슨한;00> 후원
김우진, 김운주, 김운준, 문지운, 서보름, 우동준, 이승규, 이정열, 차재상, 황현지 (가나다 순)

함께하실 분들은 아래의 정보를 참고해 주세요.

<청년, 함께>
◀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21cchungham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chunghamsum

<느슨한;00>
◀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loosegonggong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loose_gonggong__
◀ 팟빵 -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89799

<우리가 너의 교회가 될께>
◀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lifeaschurch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lifeaschurch

<후원계좌 변경 안내>
신협 132-099-873970 (예금주: 차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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