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여는 사연 > 여는 사연

저는 지금 주일예배를 마치고 처가에 한가위 인사하려 와서 이 글을 씁니다. 친가는 토요일인 어제 저녁 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나누었습니다. 교회 공동체 식구들은 대부분 고향과 친지를 찾아 가서 오늘 주일 예배도 조촐하게 드렸습니다. 한가위 추석은 우리 고유의 추수감사절기이기에 우리 교회는 오늘 추수감사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오늘 함께 나눈 말씀들은 이 날을 기뻐하며 즐거워 할 이유, 근심하고 걱정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말해 주고 있었습니다.  요엘 2: 21-27의 말씀은 땅에서 나는 곡식과 열매, 산업을 돌보시는 분이 다른 이가 아닌 하나님 여호와이기 때문에 기뻐하라고 말합니다. 시편 126편은 특별히 하나님의 백성을 그 곤경과 인내속에서 구원해 주시는 분이시기에 우리 입에 웃음이 우리 혀에 찬양이 찬다고 말합니다. 추수감사의 절기는 이렇듯 산업의 복과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을 기뻐하는 때입니다. 그리고 이런 기억을 가진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마태복음 6:25-33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않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구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 글을 대하는 분들의 이번 추석이 삶의 염려와 근심을 벗고 오히려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일상, 하나님의 나라" 이 외침은 일상생활이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어야 한다는 성경의 주장을 잘 요약하고 있습니다. 몇년전부터 종교개혁기념주간을 기점으로 삼아 <일상생활사역주간>으로 정하고 캠페인과 함께 일상생활사역의 중요성을 고취하려 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주제가 "일상,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이 주제에 맞추어 하반기 Seize Life 연구지도 만들고, 캘리그라퍼인 임정수님의 캘리그라프도 재능기부받아 스마트폰 꾸미기나 컴퓨터 바탕화면 꾸미기를 통해 이런 생각을 주변에 알리는 시도도 하려 합니다. 또 약간의 상금을 건 사진공모전도 진행중입니다. 올해는 종교개혁기념일인 10월 31일을 중심으로 앞뒤 한 주씩 두주간을 일상생활사역주간으로 정했습니다. 저희 연구소가 만드는 짧은 영상물을 각종 모임에서 상영하고, 일상생활이 하나님을 향한 예배이며 이웃을 섬기는 섬김의 장이라는 의미로 일상생활=사역이라는 사실을 이런 영상물을 통해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지는 충분한 기회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아무쪼록 일년에 한 번 <일상생활사역주간>만이 아니라 매 순간의 일상을 하나님의 통치하에 두기 위한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바야흐로 <교회2.0컨퍼런스>는 <미션얼 컨퍼런스2012>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한국선교정보연구원 (KRIM) 과 Missional Conversation팀과 함께 컨퍼런스를 준비합니다. 일단 시간과 장소를 알려드립니다. 12월 10일 오후 1시에서 6시까지 부산 수영에 있는 "엘레브"를 기억해 주십시오. 앞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계속 정보가 제공될 것입니다.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를 잘 섬기는 자리로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깊어가는 가을, 우리의 사랑과 신뢰도 깊어가기를 기원합니다.

일 삶 구원 지성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