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의 신학과 영성 칼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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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91 작성일 07-09-16 19:46본문
일상생활의 신학과 영성 칼럼 2
"창조와 섭리의 하나님"이라는 신앙고백의 의미를 찾아서
지난 번 첫 번째 칼럼이 제이위이신 성자 예수그리스도에 대해 생각하면서 역사적 인물 예수를 신앙의 그리스도라 고백하는 "예수는 주시다." "예수는 그리스도시다." "예수 그리스도"란 말의 의미를 숙고해 보았습니다. 육체로 오신 그리스도는 육신적 삶, 이생의 삶, 일상생활에 대한 긍정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삶을 초월하신 영원한 창조주가 되시는 하나님(transcendent God)이 인간의 삶에 들어오셔서 인간의 삶에 내재하시는 분(immanent God)이 되신 것입니다. 성자 예수그리스도는 하나님을 이 땅에 보여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요1:18)."
그런데 이 하나님을 어떤 하나님으로 알고 경험하는 가에 따라 우리의 삶이 달라집니다. 하나님을 교회당안에서만 주일날에만 만날 수 있는 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암시적이든, 명시적이든)은 교회당과 주일(공간적 시간적 의미)을 벗어나서는 하나님을 의식하거나 예배해야 할 필요를 전혀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바울이 아덴을 방문하였을 때 이런 말을 합니다.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유를 지으신 신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자이심이라(행17:24-25)."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그 만물을 지탱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는 일상생활의 신학의 기초가 됩니다. 성부 하나님이 창조하신 만물과 그 만물안에서 경작하고 정복하는 모든 인간의 행위를 문화(culture)라고 하는데 원래 이 문화적 행위(culture)자체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cult)였습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창조와 그 창조한 만물을 지탱하시는 섭리는 창조한 세계에 대한 긍정입니다. 인간의 타락으로 일그러진 창조는 지탱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속에서 다시 구속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종교적인 언어로 생각하고 내면적인 세계와 소위 영적인 세계를 위한 술어로 인식하는가 아니면 정말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일상과 세계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고 구체적으로 개입하시는 분으로 이해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삶은 판이하게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성경의 하나님은 모든 일상적 세계를 포함한 만물을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지탱하시며 다스리시는 주(Lord, 주인)이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이 성부 하나님의 주되심(Lordship)에서 벗어나는 영역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교회당안에서의 예배에서만 주인이 아니라 교회당 바깥의 일상적 삶의 영역(가정, 직장, 사회)에서도 주인이되십니다. 왜냐하면 성부하나님이 이 모든 것의 창조주이시며 섭리주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주일에만 예배받으시는 분이 아니라 나머지 육일동안도 예배받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왜냐하면 성부하나님은 공간적으로만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모든 시간의 주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의 시공간성에 대한 이해는 우리의 일상적인 삶을 다시 한번 신학적 숙고(theological reflection)가 필요한 자리로 만들 것입니다.
1391 지성근목사 (일상생활사역연구소, 함께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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