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여는사연 > 여는 사연

국내 돌아가는 일들의 답답한 처지와 국제적으로도 복잡한 역동을 대하면서 왠지 사람들의 마음이 흉흉하고 신경이 곤두서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게다가 날씨가 무더워 지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옆 사람의 존재에 짜증을 내는 사람들 속에서, 운전을 할 때 작은 아량의 여유도 사라지는 현실 속에서, 나도 그 현상에 쉽게 빨려 들어가려고 할 때 우리가 그동안 이야기하던 “생활 속 신앙”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복을 베풀기 위해 복을 받은 자(The Blessed to be Blessings)”로 자기 정체성을 인식하고 어떻게 구체적인 생활을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이 습관처럼 우리 생각을 지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태도가 우리의 성품이 될 때까지는 수많은 의식적 연습 혹은 훈련이 필요한 데 TGIM이나 ELBiS Club 같은 시도가 이런 의식적 훈련으로 적합하지 않을까 추천해 봅니다. 그게 뭐냐? 말씀하신다면..... 이 일생사연을 끝까지 읽어 주시면 된다고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2016년 한해 연구소의 주제문구가 “일상을 품은 말씀, 말씀을 품은 일상”이라는 것은 여러 번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만 통상 이 캐치프레이즈를 캘리그라피 재능기부로 써 주신 임정수 선생님과 웃지 못할 사연으로 연결이 이루어지지 않아 글자를 내걸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마지막 연결을 시도하다 그야말로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고 마침내 캘리그라피를 내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 연구소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에서 얼마든지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폰의 바탕화면을 꾸미시거나 기타 다른 방법으로 연구소와 함께 동역하실 수 있습니다. 방법은 아래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름과 겨울, 학생들의 방학이 되면 연구소가 캠퍼스 학생들의 책읽기 경험을 위해 <식객>이란 프로그램으로 찾아갑니다. 올 여름은 사정상 하루 식객을 진행합니다. 7월 14일 목요일 부산IVF센타에서 열릴 이번 식객은 연구소의 연중주제에 맞추어, 그리고 캠퍼스의 Scripture Engaging의 강조와 궤를 같이 하여 두 권의 중요한 책을 다루려고 합니다. 하루 종일 존 스토트의 <성경이란 무엇인가>와 레슬리 뉴비긴의 <성경 한 걸음> 두 권을 함께 읽으며 독파합니다. 대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지만 관심있는 분은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혹 지리적인 이유로 함께 못하시더라도 같은 날 페이스북 그룹(식객그룹 https://www.facebook.com/groups/siggeg)에 게시되는 진행 상황에 맞춰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동참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더운 여름의 뙤약볕과 장마철의 습기가 우리의 일상생활을 성가시게 하지만 결국은 초목을 무성하게 하고 열매를 여물게 한다고 하네요. 우리네 삶이 그렇게 되길 빌어마지 않습니다.

- 1391(일,삶,구원) 지성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