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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여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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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건 조회 4,587 회
작성일 15-02-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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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의 일상은 한편에서는 호주와 한국의 아시안컵으로 열광하는가 하면 다른 편 제주 강정에서는 과도한 공권력의 집행에 저항하는 한 맺힌 몸부림들의 안타까움과 울분이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의 담벼락을 보면서 누구의 일상은 행복하지만 누구의 삶은 눈물로 가득차 있는 일상의 이중성을 이렇게 적어 보았습니다.


“우리의 일상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소중하기도 하지만

때론 고통스러운 현실이기도 하다.

축복의 자리인 동시에 강력한 저주의 자리이기도 하다.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소중함과 고통, 축복과 저주를 보면서

일상의 이중성 속에

"큐리에 엘레이손~"을 주문처럼 되뇌어 본다.“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매일의 일상이 사실은 이런 양면성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은 하나님이 우리를 보내시는 사명의 자리인 동시에 일상성에 함몰되거나 일상적으로 다가오는 악의 실재를 경험하게 되는 유혹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영적 분별이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미묘한 일상의 자리가 정말 영적인 분별이 필요한 자리입니다. 일상을 얘기하는 것을 중산층적인 자기함몰의 징후로 몰아가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일면 정당한 지적입니다. 동시에 얼마나 겸손하게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며 긍휼을 갈구하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감당할 수 없는 일상성의 피해자들과 얼마나 공감하며 연대하고 마침내 자신의 평안한 일상을 그들을 위하여 내어 줄 수 있는지 스스로 물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일상생활의 신학의 자리이며 일상생활의 영성, 제자도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연구소는 1월은 대학생 청년들의 책읽기를 돕는 <식객>을 통하여 연인원 50여명이 책을 잘근잘근 씹어 먹는 법을 나누었습니다. 아마 이렇게 실제적인 독서가이드를 하는 사례를 본 일이 없을 정도입니다. <식객>을 하는 이유는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준비된 청년 대학생들이 우리 연구소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마침내 동역하는 것을 바라기 때문입니다. 다음 <식객>은 7월 여름방학 때 열릴 예정입니다. 2월은 부산 경남지역의 소장 연구자들의 모임인 <변방의 북소리>가 열리는 데 이를 연구소가 후원합니다. <변방의 북소리-일상세미나>라는 부제를 달고 매 학기 시작하기 직전 석박사 과정에 있는 연구자들이 자신들의 일상인 연구 주제를 이야기하거나 아니면 공통주제를 정하고 만나는 자리입니다. 학제간 지혜를 나누는 이 자리에 이번에는 그동안의 인문학 편향을 극복하기 위해 자연계, 공학 이과계 연구자들의 일상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관심있는 연구자들, 혹은 연구자를 희망하는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다른 달 보다 조금 짧은 2월입니다. 매일 매일 하나님의 긍휼을 사모하며 영적인 예민함을 갖고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생활이 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일삶구원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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