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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여는사연 | 이마고데이와 "교회고민"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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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건 조회 1,500 회
작성일 25-07-3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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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여는사연

이마고데이와 "교회고민"의 방향

 

“10.27과 12.3 이후의 한국개신교회에 무슨 소망이 있는가?”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미 21세기 들면서 하락세로 접어든 개신교회가 코로나 시기를 겨우 넘기는 것 같았지만 이번 사태들을 통해 결정적으로 세력 과시, 영향력 과시를 통해 극우의 전위를 담당했던 것이 어쩌면 개신교 대몰락의 임계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대한 고민이 깊어집니다. 과연 “교회”에 대한 소망은 시대 착오적인 것인가? 교회로 인해 입은 상처 때문에 오히려 신앙을 가진 개별 존재, 개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 나은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왜 우리는 여전히 “교회고민”을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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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민에 대한 하나의 대답을 최근 연구소 내부 학습공동체인 ETT모임을 통해 함께 읽고 있는 Stanley Grenz 의 책 The Social God and The Relational Self (사회적 하나님과 관계적 자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개인주의적인 근대적 자아의 상실이라는 포스트모던 시대의 도전에 대한 신학적 응답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쓰여진 책인데, 삼위일체 하나님의 형상 즉 이마고데이(Imago Dei)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공동체 속에서의 관계적 자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성찰을 도전하고 있습니다. 저자에 의하면 중세교회에 대한 고민 속에서 개인의 신앙을 강조하는 종교개혁과 이에 이은 근대적 자아 개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근대적 절대적 자아의 이상은 얼마 가지 못하고 분열되고 혼란한 자아로 귀결되게 됩니다. 그래서 포스트모던의 자아는 한편으로 분산되고 유동적이며 매우 불안정하다 못해 마침내 자아의 죽음에까지 이르는 상태에 이르게 되고 다른 편으로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안정성의 탐구, 즉 사회적 관계로서의 자아에 대한 갈망으로 이어집니다. 여기까지 보면 우리는 일종의 역사적인 반복을 발견하게 됩니다. 교회에 대한 고민이 개인에 대한 강조에 이르나 개인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다시금 공동체 혹은 사회적 개인을 소구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보면 문제는 개인인가, 공동체인가가 아니라 어떤 개인, 어떤 공동체인가입니다. 물론 스탠리 그렌쯔는 자신의 책을 통해 우리 인간이 삼위일체 하나님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그리고 그 관계가 인간 본성의 능력을 어떻게 형성하는지에 초점을 맞추면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형상인 이마고데이가 창조 시점에서 인간에게 부여된 미완의 가능성이며, 참된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계시되고, 성령을 통해 새로운 인류(교회) 안에서 점진적으로 실현될 종말론적 목표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떤 개인, 어떤 공동체인가에 대한 대답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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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맥락에서 다시금 현재 우리의 “교회고민”과 그 해답으로서 “개인”이라는 선택에 대해 다시금 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교회, 어떤 인간을 우리는 이야기하고 꿈꾸고 있는지 다시 이야기해야 합니다. 유대교가 강요하던 인간상과 공동체 인식의 경계를 넘어선 것이 예수복음 공동체인 초대교회였습니다. 초대교회는 새로운 인간, 새로운 공동체를 통해 시대에 도전했습니다. 중세교회의 인간상, 교회에 대한 생각의 경계를 넘어선 것이 종교개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는 한국개신교회의 인간상, 교회에 대한 생각의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인간, 새로운 공동체를 꿈꾸고 이야기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교회고민”의 방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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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는 지난 7월 8일부터 11일까지 여름 리트릿을 기장에서 가지면서 이런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하반기 사역의 방향을 나누었습니다. 장소를 빌려주시고 식사등을 대접해 주신 후원의 손길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10월과 11월에 있을 <종교개혁기념 일상생활사역주간>을 비롯하여 전반적인 사역의 방향을 방금 말씀드린 “교회고민”과 이마고데이에 대한 신학적성찰에 입각하여 진행하려고 합니다. “찾아가는 연구소 프로젝트”를 통해 일종의 Missional Journeys (미션얼유랑)를 상시 진행하면서 담론들을 확산하려 합니다. 그 첫 출발이 이번 8월에 있습니다. 8월 21일 변방의 북소리가 진주 경상대에서 열립니다. 그리고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에서 “교회고민”을 나누는 모임들을 가지려 합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가까이 계신 분들은 함께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연구소사연"에 실린 광고를 참고해 주십시오).

 

우리를 보내신 주님 앞에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냉수 같은 믿음직한 심부름꾼(잠25:13)으로 살아가는 8월이 되길 염원해 봅니다. 평화!

 

삶,일,구원(3191)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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