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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여는사연

이마고데이와 교회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

작성일 2025-08-30 23:55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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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여는사연

이마고데이와 교회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

 

늦여름 더위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교회고민'이라는 주제로 찾아가는 연구소 서울 방문을 잘 마쳤습니다. 다양한 층위에서 한국교회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을 만나 대화하면서 한편으로 깊이 공감을 하기도 하고 다른 편으로 안타까운 심정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상처가 깊은 만큼 즉각적인 치유 방안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섣부른 진단이나 처방보다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 혹은 완전한 개조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는 대증(對症) 처방이 아닌 근원의 문제를 살필 때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연구소가 올 한 해 화두로 품고 묵상하고 있는 <이마고데이>가 주는 새로운 상상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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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이마고데이를 주제로 한 두 가지 자료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페이스북의 담벼락 글 중 김태훈 목사님의 '하나님의 우상으로'라는 글이고, 다른 하나는 조만간 성서유니온에서 번역되어 나올 Carmen Joy Imes의 『Being God’s Image』라는 책입니다. 두 글이 만나는 지점은 하나님의 형상, 이마고데이가 인간의 존재 이유, 사명과 관계를 중심으로 한 목적론적 의미를 이야기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하나님의 아들들(롬 8:19), 하나님의 자녀들의 공동체, 교회의 존재 이유, 사명을 이해하는 근원적인 상상력을 제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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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대한 이해(교회론)는 복음에 대한 이해와 연결되고, 역으로 복음에 대한 이해가 교회에 대한 이해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이 복음은 우리 인간의 정체성을 규정하고(인간론) 나아가 이 지구의 미래가 어떤 궤적을 그릴지를 규정합니다(종말론).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은 왕이신 하나님과 그리고 왕의 가족인 동료 인간들과 교제하는 존재이며 모든 피조세계를 번성케하는 자원의 청지기로 세상을 섬김으로 돌보는 자입니다. 이 인간의 지위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가 아닌 자기 방식으로 누리기 원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형상 이마고데이의 영광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예수의 인격 안에서 스스로 인간이 되시므로 창조의 목적의 실현을 위한 하나님의 사랑을 계시하셨습니다. 이 새로운 인간 예수와 연합한 새로운 인류는 세상속에서 대사들(ambassadors), 하나님의 형상, 이마고데이로 다시금 회복되어 존재하며, 피조 세계 속에서 완성된 지복의 하나님 나라가 완전히 도래할 소망을 갖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교회의 존재 이유, 목적, 사명은 이렇게 하나님의 형상, 이마고데이를 복음의 내러티브 속에서 이해할 때 분명해 질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이마고데이는 미시오데이와 연결되며 미시오데이의 궤적속에서 이마고데이를 이해하게 될 때 교회의 선교(missio ecclesiae)도 제대로 파악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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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하나님의 형상, 이마고데이에 입각한 복음 이해에 깊이 천착하게 되면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와 사역을 반영하는 인간과 공동체 이해에 도달하게 되며, 전 피조 세계를 풍성하게 하고 모든 세상을 복 주시려는 하나님의 목적, 즉 하나님의 선교의 관점에서 다시금 오늘날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교회를 성찰하고 새로운 상상력을 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즉답이 아닙니다. 품고 발효시키고 내면화하고 시행착오를 서슴지 않을 때 조금씩 성령을 통해 주시는 통찰과 지혜가 임하리라 믿습니다. 분명한 것은 지금도 하나님은 경계를 넘어 일하고 계시기 때문에 상상력이 열린 사람들이 그것을 발견하고 동참하며 경축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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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일상생활사역주간>까지 '이마고데이'를 주제로 한 ‘교회고민’ 프로젝트는 계속될 것입니다. 관심 가져 주시고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9월, 하반기 사역의 새로운 출발 소식은 <연구소사연>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평화를 전합니다.

 

삶,일,구원 (3191)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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