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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연구소 ELBiS Club 출애굽기 19장 1절-25절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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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건 조회 5,866 회
작성일 14-04-09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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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iS Club 출애굽기 19장 1절-25절 요약             140408

애굽 땅을 떠난 지 이제 겨우 삼 개월 된 이스라엘 공동체, 지금까지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여전히 오합지졸의 상태인 이들을 번듯한 국가 조직이라고 하기에는 어불성설일 것입니다. 출애굽기 19장은 이런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차근차근 정예군사로 훈련시켜 나가시는 것 같은 느낌을 전체로 받습니다. 이스라엘의 공동체적 발달의 상황에 맞게 하나님께서 대응하신다는 점으로 본문을 보면 때로 강한 논조마저도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이 어려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가지신 목표(꿈)은 너무나도 분명했습니다. 3절부터 6절까지 모세에게 산에서 하신 말씀, 차후 역사 속에서 이스라엘 민족의 분명한 정체성 진술인 이 말씀은 후일 베드로의 입(벧전2:9)을 통해 신약시대를 사는 모든 성도들의 정체성을 이르는 것이 되었습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바로 이 목표를 향하여 걸음을 걸어갈 이스라엘 공동체에게 필요한 것들을 차근차근 가르치시되 ①지금까지도 그렇게 해 오신 것처럼 요동없이 글라이딩하는 “독수리 날개로...업어...인도하”시듯 이스라엘 공동체의 현재의 특성과 상황을 잘 알고 이끄시며 ②모세를 세워 그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이 듣고 순종(9절)하도록 특별한 조치를 이 본문에서 취하시는 것이 셋째 날의 산에서 일어난 굉장한 이벤트들이었습니다. 

그 전에 하나님은 이 백성들을 “성결”하게 하기를 원하셨습니다. 10절에서 15절까지에서 성결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은 옷을 빨고 여인을 가까이 하지 않으며 경계를 정하고 그 경계를 침범하지 않는 것을 성결을 요구하고 가르치십니다. 이는 21절에서 24절까지 셋째날 메인 이벤트 중에 산에 오늘 모세에게 주신 말씀에서도 분명하게 반복되는 것이며 이를 지키지 못할 때 죽음이란 형벌이 있을 것을 엄중히 예고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미숙한 군중상태의 이스라엘 백성이 이런 엄위로운 얼차려가 없으면 마치 아이돌 그룹을 좇아 다니는 아이들처럼 여호와에게로 와서 보려고 밀고 들어올 가능성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죽이라는 식의 엄중한 선포는 하나님의 잔인무도함의 표현이라기보다 보호하시려는 마음의 표현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신학적으로 이스라엘은 처음에는 이런 금지와 경계짓기, 정죄하는 기능을 지닌 율법이 몽학선생(갈3:24-25, 개역개정은 초등교사)이 되어 거룩하신 하나님이 누구인지 그를 닮은 거룩한 나라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배워야 했습니다만 예수 그리스도가 율법을 성취하시므로 우리에게는 온전한 거룩에의 참여가 이미 제공되어 있다는 사실을 놓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아무튼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치 신병이 새 군복을 제공받고 제식훈련을 통해 자신을 통제하고 멈춰 서는 법을 배우듯 옷을 깨끗이 하고 하나님이 정해 둔 경계선 앞에 멈춰서는 훈련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16절부터 20절까지 묘사되는 하나님의 임재 혹은 하나님의 쉐키나 영광의 장면은 이미 9절에서 진술한대로 모세를 백성들 앞에서 세워주시려는 하나님의 열심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굉장히 열심히 준비하시는 이유는 그것을 통해 모세에게 전달된 말씀 계명 율례를 백성들이 듣게 될 것이고 그것을 통해서만 이스라엘 백성이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레와 번개, 빽빽한 구름, 나팔소리로 이미 기선이 제압되어 백성들은 떨고 있고 모세는 백성들을 거느리고 산 가까이로 갑니다. 그리고 그 현상은 더 가열차 집니다. 온 산이 옹기가마연기로 뒤덮인 것처럼 되고 산은 진동하며 나팔소리 같은 소리도 점점 커질 때 그 극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이 음성으로 모세에게 대답하십니다. 하나님은 강림하시고 말씀하십니다(18,20절). 모세는 이 말씀을 받아 내려가서 대언하고 알립니다. 그 내용은 이미 앞에서 살핀대로 반복적으로 거룩과 성결이 무엇인지 금기와 경계를 통해 알리시는 것이었습니다(21-24).  

모세가 유일한 중보자가 되어 하나님의 거룩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유형론적으로 혹은 메시야적 해석을 통하여 유일한 중보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강림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온전한 하나님의 거룩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받아 들일 수 있습니다. 다만 직접적으로 모세와 특정 지도자를 등치시키는 방식의 해석이나 혹은 초보적 단계의 거룩을 가르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갖고 직접적으로 경계짓기와 금지와 같은 훈련의 필요성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따르는 해석이 되고 말것입니다. 다만 상황적 리더십의 필요, 그리고 특정한 상황에서 특정한 부정적 훈련의 가치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정도는 수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견지에서 혹은 모세의 견지에서 생각하고 적용할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본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하는 근본적인 물음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고고하게 홀로 존재하시고 경계를 그으시고 넘어 오지 못하게 겁주시는 그런 분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하나님은 분명한 의지를 갖고 그 백성을 사랑으로 차근차근, 주도면밀하게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오히려 본문에서 이렇게 대형이벤트를 준비할 만큼 애쓰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 그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삶,구원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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