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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iS Club 창세기 46장 1절-34절 요약 101210

전체적으로 야곱이 에서를 만나기 직전 분위기와 비슷하여 데쟈뷰와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야곱은 크게 세 번 장소를 옮기게 되는 데 그때마다 비슷한 패턴이 발견됩니다. 우선 야곱은 그 떠나는 출발점에서 하나님의 “내가 함께”라는 메시지를 듣습니다( cf.28:15; 31:3 그리고 3절). 그리고 31장 17절에서는 “야곱이 일어나 자식들과 아내들을 약대들에게 태우고”라고 되어 있는데 반해 본문 5절에서 7절은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바로가 그를 태우려고 보낸 수레에 자기들의 아버지 야곱과 자기들의 처자들을 태우고”라고 되어 있어 격세지감은 있으나 비슷한 패턴이 반복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이런 이주와 더불어 새로운 시대(epoch)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창세기의 기본장치인 족보가 기록되고 있습니다(8-27절). 28절에서 34절에서도 33장에서와 같이 누군가를 먼저 보내어 간을보고(?) 할 말을 먼저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이 있습니다. 아무튼 새로운 시대를 위해서는 무언가를 버리고 떠나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언제나 두려움이 게제되는 법입니다. 편안하고 통제하기 쉬운 환경이 아닌 새로운 환경에의 적응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브엘세바라는 땅에서 고센이란 애굽의 땅으로 옮기는 것에 초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브엘세바는 아브라함과 이삭이 우물과 관련하여 아비멜렉과 언약을 맺었던 곳이고 어떤 의미에서 그토록 대대로 약속의 땅을 소망하던 이 집안에게 있어 작지만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를 경험했던 장소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늘 자손과 땅이라는 두 짝이 함께 간다고 본다면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려가기를 두려워 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하신 것을 근거로 꼭 가나안 땅이 아니어도 사실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는 곳이라면 그곳이 약속의 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여기에 깔려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 하나님의 신탁안에도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라는 새로운 약속이 있지만 이것 역시 큰 틀인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라는 임마누엘의 약속안에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결국 창세기는 하나님의 백성이 애굽에서 복을 끼치고 복을 선언하는 역할을 감당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하나님이 함께 계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축복의 땅이 될 수 있다는 본문의 암시된 메시지(고센과 하나님의 백성이라는)는 후일 바벨론포로 상태에 있던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본문을 읽을 때 자신의 있는 곳에서 하나님이 함께 계시기를 소원하며 있는 곳 어디서나 복의 근원으로서의 아브라함의 언약의 골자를 유념하며 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콩가루 집안의 대명사였던 야곱의 집안이 하나님의 비전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한사람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전체 백성이 움직이게 되고 요셉이라는 한 사람의 작은 삶, 작은 이야기가 하나님의 전체 이야기, 하나님의 백성 전체를 한 가족이 되어 움직이도록 하는 서사의 기록이 본문입니다. 하나님의 비전은 이런 방식으로 계속됩니다(vision & continuity). 언제나 인간의 기대와 예상을 뛰어 넘는 방식으로 약속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인도가 있고 여기에 순종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는 계속되는 것입니다.

일,삶,구원 지성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