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엘비스클럽 마가복음 9장 2절 13절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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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91 작성일 23-03-11 00:31본문
엘비스클럽 마가복음 9장 2절 13절 요약 230310
영광 그리고 고난
“여기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을 떨치며 와 있는 것을 볼 사람들도 있다(1절)”라고 말씀하시고 6일이 지나 예수님은 아마도 가이사랴 빌립보 근방에 있는 높은 산인 헬몬산(아마도, 다볼산이라고도 함)에 올라가셨습니다. 누가복음은 기도하기 위하였다고 하지만 마태와 마가복음은 그 이유를 말하기보다 단도직입적으로 함께 한 세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그의 모습이 변하”였다고 말합니다. 세 제자는 여기서 증인(혹은 사관(史官)-)으로 함께 하고 후일 베드로는 자신의 서신에서 이 놀라운 사건을 증언(cf.벧후 1:16-18)합니다. 마가 역시 아마도 베드로에게서 직접 들은 사실을 여기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8장 후반부와 오늘 본문에 나타난 베드로에 대한 묘사는 베드로의 겸손한 증언이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업다운이 심하고, 이랬다 저랬다 하고(앞에서는 “그리스도”라고 칭하다가 여기서는 “랍비”(5절)라고 한다든지), 도대체 정신을 못차리는 모습(“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라서”-6절)으로 그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자들이 겁에 질렸기 때문”이라는 표현 속에서 이 산위에서의 경험이 얼마나 놀라운 경험이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새하얗게 빛”나는 옷과 예수님의 모습,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나타나서 예수와 말을 주고 받는 장면, 심지어 7절의 구름이 일어나서 그들을 뒤덮고,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경험하는 것은 출애굽기 19장 이하에서 그려지고 있는 시내산 에서 모세가 여호와 하나님을 대하는 경험들과 유사한 경험, 즉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과 같은 경험이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경험 다음에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이 하셨던 명령입니다. “인자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신 것이 제자들에게 질문을 자아내게 만들었습니다.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아마도 세 제자들이 서로 물었는 데 이것은 아직 이들이 품을 수 없는 이해의 범주 바깥의 이야기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변화산의 영광의 경험도 다 소화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 영광의 경험이 사실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는 것을 통해 확보될 하나님의 나라의 권능의 맛보기라는 사실을 아직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답답한 그들은 예수님과의 대화를 11절에서 13절까지에서 시도합니다. 아까 보았던 “엘리야”이야기로 말꼬를 틉니다. “어찌하여 율법학자들은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합니까?”라고 말라기 4장 5절에서 6절에 근거한 동시대의 메시야 사상으로 이 모든 난제를 풀어 보려 합니다. 예수님은 그 말을 받아 이세벨의 핍박을 받았던 “엘리야”는 이미 온, 그리고 헤로디아로 인해 목베임을 당한 세례요한이며 사람들은 그를 함부로 대하였던 것을 상기시킵니다. 그 엘리야의 전철을 밟아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멸시를 당할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는 점 역시 상기시킴으로 하나님나라의 영광과 권능을 보는 것이 그저 당대의 메시야 사상과는 판이하게 다니엘서 7장에 나타난 “인자”와 같은 이처럼 고난과 멸시를 당한 이후에 나라와 통치의 권능을 경험할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자세하게 풀어 설명하고 계십니다.
여전히 제자들은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이와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그들을 데리고 함께 길을 걸으시며, 함께 동행하시고, 영광도 보여주시고 그 의미도 설명해 주시는 열심을 놓치 않으십니다.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성령의 강림이 있기까지는 생소할 수 밖에 없는 것들에 대해 가르치고 설명하고 전달하고 계십니다. 나중에 베드로처럼 제자들은 회고하며 그 말씀들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도 동일한 사랑과 열심으로 나에게도 우리에게도 진짜 영광을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난과 죽음을 통해 얻게 될 영광이 어떤 형상일지를 알려주시고 전달해 주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시심 묵상의 말씀과 본문의 연결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모세의 얼굴의 없어질 영광 때문에도 그 얼굴을 주목하지 못하였거든 하물며 영의 지분은 더욱 영광이 있지 아니하겠느냐(고후3:7하반절-8절).” 주님 몽매한 우리의 눈을 열어 고난과 죽음을 통과하여 경험하게 될 삼위 하나님의 쉐키나 그 영광을 보게 하시니 고맙습니다.
삶,일,구원(3191)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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