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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연구소 ELBiS Club 창세기 31장 1절-22절 요약 1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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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0-04-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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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iS Club 창세기 31장 1절-22절 요약 100401

 

소유나 재산이 항상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만은 아닌 것이라는 사실을 이 본문은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라반의 아들들의 말과 라반의 안색의 변화에 민감했던 야곱은 두 아내를 원래 부족의 거주지에서 떨어져 멀리 있는 자기 양떼가 있는 들로 불러서 설득을 하는 장면과 진실과 과장이 혼재된 듯한 야곱의 화법에 이전에 볼 수 없이 두 아내 라헬과 레아가 의기투합하여 부창부수하여 몰래 야반도주하는 데까지의 이야기가 오늘의 본문입니다.

 

지난 장에 이어 좋다 나쁘다 판단하기 어려운 모호한 상황이 이 본문에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소유(재물)”에서 출발하였지만 야곱의 화법속에는 전에 없이 “하나님”이란 단어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소유의 문제가 얼마나 인간들을 극단적으로 흥분하게 하고 어떻게 의기투합하게 만드는 지 오늘 본문에는 “모든”이라든지 “다”라는 단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라반의 아들들도 이 단어를 사용해 자신들의 심중을 드러내고 있고 이와 마찬가지로 야곱도 자신의 억울함을 들으신 하나님께서 “온 양떼” “다”를 주셨다고 강변합니다. 이에 그의 아내들도 아버지가 우리의 돈을 “다” 먹어 버렸다고 말합니다.

 

그러고 보면 야곱의 상태를 비롯한 모든 등장인물들의 심적인 상태들이 다 문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속에서도 하나님의 인도가 있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3절에서 소통의 문제가 있어서 갈등이 내재되어 있는 라반의 집과 야곱사이, 그 가운데서 눈치를 보고 있는 불안정한 심리상태의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화 함께 있으리라.”하신 이 말씀은 어쩌면 이제 거의 20년정도를 이 땅에서 지내면서 재물을 얻어 안주하려는 삶이 익숙해 졌을 야곱에게는 상황과 더불어 다시 떠나는 삶, 움직이는 삶을 요구하시는 인도였습니다. 야곱이 꿈에서 들었다는 여호와의 사자의 말도 동일합니다. 라반이 하는 일을 하나님께서 다 보았다는 말씀과 함께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하신 말씀은 어떻게 보면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많은 식구와 기타 라반의 힘 때문에 등) 현실적으로는 안주하고 정주할 수 밖에 없었지만 늘 야곱은 그의 의식 저 한켠에 이 회귀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던 듯 합니다. 이렇든 저렇든간에 전체적으로 환경을 통해서, 그리고 분명한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은 야곱을 다시금 떠나게 하십니다.

 

14절부터 16절까지의 두 아내 라헬과 레아의 이야기를 들으면 웃음이 나옵니다. 누구의 말처럼 기왕 힘있는 아버지를 버리고 도주 할 것이라면 아무래도 빈털터리 보다는 부자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몰래 자기 양떼가 있는 곳으로 부른 이유를 비밀을 유지하려고 그런 것이라고 볼 수 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17절과 18절의 대 부대의 이동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족마을에만 머물러 있어서 야곱의 그동안의 물질적 성공을 실제로 보지 못한 이 아내들에게는 야곱의 과장섞인 설득력과 더불어 이 가축떼들을 직접 보는 것도 큰 한몫을 했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갑자기 의기투합하여 아버지에 대한 섭섭병을 터뜨리고 하나님을 들먹여 가면서까지 남편의 편이 되어 줍니다. 이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거명한다 할지라도 이들의 관념은 여전히 다신론적이라는 것은 조금 뒤 드라빔을 훔치는 라헬의 모습으로 증명이 됩니다.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가 있는 틈을 이용하여 가만히 도주하는 야곱과 그 가족에 대한 묘사가 22절까지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조금이라도 유목민의 문화를 이해하면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라반이라는 족장을 거스려 떠나는 것은 죽음을 무릅쓰는 위험이 있는 것입니다. 29절에 라반은 “너를 해할 능력이 내 손에” 있다고 말하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도주해도 라반이 쫓아 올 것이라고 예상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뿌연 앞길이라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한 순간 야곱은 그 모호한 길, 불안한 길을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삶의 일종의 위기속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판단하기 힘든 인간들의 격정, 과장, 담합, 약삭빠른 결단등이 그 가운데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은 가만히 계시지 않고 그 환경을 사용하셔서 자신의 일을 하십니다. 특별히 판단하기 힘든 모호한 삶의 상황속에서 꿈이든 직접이든 말씀하셔서 움직이게 하시는 하나님이 사실은 이 본문의 주인공이십니다. 우리의 삶은 모호함과 불안함으로 뒤덮여 있고, 특히 물질과 관련하여 격정적이 되고 판단을 내리기 힘든 삶에 휘말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런 환경까지 사용하셔서 안주하지 않고 정주하지 않고 움직이도록 하시는 하나님, 그 분이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일,삶,구원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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