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미션얼 순례 '교회 고민' in 대구-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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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5-11-19 12:07본문
<2025 미션얼 순례 in 대구-청도>
주요 일정 : 10월 15일 수요일 더컴퍼니씨 협동조합 사무실, 청도혁신센터 등
- 대구-청도 지역의 청년 운동가들 만남 및 대화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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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미션얼 순례 '교회 고민' in 대구-청도 이야기
2025.10.15.수. 대구-청도 지역의 활동가들을 만나다
일상생활사역연구소는 ‘교회 고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서울과 광주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발견하고 그 일하심 속에서 교회 고민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이 우리의 여정을 이끌어 주었습니다.
10월 15일 수요일에는 대구-청도 지역의 활동가들을 만났습니다. 서울과 광주를 거쳐오면서 미션얼 순례의 방향은 경계 너머, 교회 너머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따라 세상 속에서 일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런 이야기들을 들려줄 이들로서 대구-청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청년 활동가들을 찾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날 만난 이들은 더컴퍼니씨협동조합 강은경 이사장(대표)과 권준열 본부장 및 직원들, 대구청년센터 노동욱 팀장, 청도혁신센터 우장한 센터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들과의 만남 이후에는 청도의 농촌 마을을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는 지역 목회자들(서삼열 목사, 박기영 목사)을 만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대구와 청도에서 만난 활동가들의 이야기들을 차례로 들어보면서 ‘보냄받은 지역(로컬)’에서 터를 잡고 직접 살아가면서 지역의 문제와 지역의 관심사들을 사업과 정책, 소셜 액션의 차원에서 풀어내면서 지역민들, 창업자들, 지역혁신가들, 그리고 무엇보다 청년들의 삶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들을 역동적이면서도 창의적으로 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도전을 받고 넘치는 열정과 에너지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편 이 활동가들은 모두 IVF(한국기독학생회) 간사 출신인데 이들의 이야기들 속에서 선교단체 간사로서 배웠던 사람에 대한 태도나 하나님 나라의 관점을 견지하면서도 교회와 선교단체의 틀과 경계를 넘어 자신이 보냄받은 지역과 청년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에 동참하고 있는 생생한 고백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지역의 사람들과 청년들이 주체적이면서 생동감 있게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이들이 지역에서의 문제들 가운데 연대하고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들로 세워질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활동을 하는 사람들 스스로도 자신을 찾고 온전히 세워져서 또 다른 변화를 일으키는 창조적인 사람들로 세워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이야기들은 미션얼 라이프와 미션얼 리더십, 미션얼 기업가 정신 그 자체였습니다.
더컴퍼니씨 강은경 대표는 사회혁신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사회 문제의 발굴과 해결의 방안으로 주로 창업자를 돕고, 지역 소상공인을 돕는 일과 지역의 혁신가들을 길러내는 교육, 로컬에서 기회를 창출하고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와 지역 혁신 사업들을 추구하며 연구, 컨설팅, 프로젝트 기획 및 운영, 창업 지원 등을 통해 이웃을 돕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사업의 영역에서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공적이고 공동체적 일들을 사업의 모델로 삼고 수익을 창출하는 도전적인 과제들을 열정적으로 수행해내고 실제로 이를 실행한 사례들을 들으면서 우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업의 출발과 정착의 과정 가운데 하나님의 일하심과 도우심, 동역자들의 지원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자활센터와의 협업과 컨설팅 사업 가운데 청년 자활인, 정신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을 만나고 도우면서 복음을 나눈 고백들도 감사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보다 이 사업을 통해 사회적 기업을 돕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국가나 공공이 하기 어려운 일을 담당하면서 사람들에게 사회적 기반을 조성해 주는 일을 하고 이를 위해 공적/사적 자본이 필요한 곳으로 흘러가도록 하는 일을 사명으로 삼고 구체적으로 실행해나가는 일 그 자체가 사역이고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구청년센터의 노동욱 팀장은 특히 청년들을 온전히 세우고 사회 가운데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사명으로 삼고 삶과 일을 통합해 나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나눠주었습니다. 특히 청년들을 지원함에 있어서 세금이 정당하게 쓰여질 수 있도록 ‘중간 조직‘으로서의 역량을 잘 발휘하는 것을 강조해 주었습니다. 청년과 지역 관련 예산을 담당하는 담당자의 마인드가 중요하고 공적 자금이 적절한 곳으로 잘 흘러가도록 하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실무 전문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해 주어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노동욱 팀장은 특별히 니트 청년들, 즉 취업과 교육훈련을 포기한 청년들과 고립 은둔 청년들, 노숙 청년들, 그리고 느린 학습자(경계선 지능인)들이 자신의 삶을 회복하고 사회로 재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았고 실제로 이를 위한 프로젝트나 청년 활동가들과의 연결 작업들을 창의적이고도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인상적이고도 깊이 와닿았던 부분은 청년들이 회복되기 위해서 청년들의 몸부터 건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청년들과 함께 달리기를 하고 러닝크루에 참여하는 일을 통해 청년들의 전인적인 성장과 회복을 추구하는 모습에서 보냄받는 자리에서 미션얼한 삶을 살아가는 삶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예수님의 이름과 교회의 사명을 표방하지 않아도 청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미래를 생각하고 돌보는 마음 가운데 보냄받는 청년들에게 먼저 다가서는 미션얼의 자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도혁신센터의 우장한 센터장 및 상임이사의 이야기들도 정말 도전적이며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일으켜 주었습니다. 우선 청도라는 지역에 들어와서 살면서 지역민이 되고 그 기반 위에서 지역민들 및 공공과 관계를 맺어간 것이 지역과 지역을 넘어선 다양한 일들을 잘 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나눔이 깊이 다가왔습니다. 보냄받은 곳에서 선교적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그곳에서 살아가고 관계를 맺으며 겸손히 배우고 함께하는 일이라는 미션얼의 정신을 떠올리게 되는 나눔이었습니다. 우장한 센터장은 이런 마인드를 바탕으로 지역순환경제가 형성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추구하고 그저 사업이나 사업 성과로서의 건물만 남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사람들을 세워가고 이들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며 지역에 사람들을 남기는 방식을 추구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지역에 자생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재생 가능한 사회혁신을 추구하고, 특히 영리와 비영리의 경계를 허물어 비영리사단법인으로서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지역의 직원들이나 지역에 배분하고 환원하는 것을 통해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지역 중간 조직과 공공 사업의 기회가 많기 때문에 구조를 잘 만들어 놓으면 할 일이 많고 공공성을 담보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해 주었는데, 특히 이러한 구조의 기반 위에서 지역 소도시 청년들의 삶을 위한 “안전하고 만만한 경로”를 만들어 주는 일을 창의적으로 추진한 사례들도 소개해 주었습니다.
활동가들의 이야기들을 듣고 되새기면서 교회 고민을 해결할 출발점은 미션얼의 정신으로 보냄받은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에서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더욱 확실히 할 수 있었습니다.
미션얼 순례 대구 청도의 여정에 함께해 준 이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정한신 연구원(기획연구위원, 일상학교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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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미션얼 순례 대구-청도 리뷰 "경계 너머에서 일하시는 하나님과 교회 고민의 새로운 차원"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로 다시 그 유익을 환원, 선순환시키는 일에 자신을 드린 분들을 대구와 청도에서 만나서 대화 중 큰 도움을 받았을 뿐 아니라 식사와 선물로 환대해주셔서 큰 감동이었습니다.
“교회 고민” 보다 더 세상과 이웃, 지역을 고민하는 분들을 만나면서 “교회 고민”의 새로운 차원을 고민하게 됩니다. 경계를 너머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인식하고, 경축하며, 동참해야 하겠습니다.
강은경 더컴퍼니씨협동조합 대표님과 노동욱 대구청년센터 팀장님, 우장한경북시민센터 상임이사님, 그리고 청도 다로리 서삼열, 삼신리 박기영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지성근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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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미션얼 순례 대구-청도 리뷰 "내적 여정과 외적 여정의 순환을 통한 하나님의 선교"
세상 속에서 운동을 펼쳐 가는 사람들. 그들에게 교회는 어떤 의미일까?
내적 여정과 외적 여정의 순환을 통해 하나님의 선교가 이루어져 감을 본다.
이들에게 교회는 내적여정을 걸어가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가? 혹은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닐까?
삶의 여정을 잘 알기에 감사하고, 기뻐하면서도, 마음 한 켠은 안쓰러움이 있다.
이들이 살고, 사역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 열심히 사는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동시에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즐거웠다. 그들의 말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지점에서 이들이 나를 넘어서 있다는 것이 즐거웠고 감사했다.
- 박태선 목사('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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