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톡톡크리스찬 #61 드라마(2010년3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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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웹지기 작성일 10-03-31 18:05본문
부산 CBS 방송 - 월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
2009년 3월 15일 방송분 준비
일상생활사역연구소 홍정환 객원연구원
주제 : 드라마
▲ 들어가는 이야기 - 어떤 주부의 하루
전업주부 김미혜(가명)씨는 전쟁 같은 출근&등교시간 직후 탈진한 표정으로 소파에 몸을 묻습니다. 김미혜씨는 혼신의 힘을 다하여 TV 리모컨을 조작합니다. TV에서는 광고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김미혜씨는 잠시 후 시작할 아침드라마를 기대하며 출근&등교전쟁의 피로를 훌훌 날려버립니다. 뿐만 아닙니다. 온 가족의 저녁식사 후 김미혜씨는 산더미 같이 쌓인 설거지 거리를 빛의 속도로 처리합니다. 세월아 내월아 하다가는 일일연속극 앞부분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일연속극이 끝난 후 남편이 9시 뉴스를 보고 있을 때 김미혜씨는 간단한 세안을 마치고 침대에 눕습니다. 곧바로 잠들듯한 자세이지만 그건 아닙니다. 월요일과 화요일, 그리고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9시 뉴스가 끝난 후에 방송되는 드라마를 봐야하기 때문입니다. 드라마가 시작되자 김미혜씨는 계속해서 투덜거립니다. “세상에 저런 시어머니가 어디있냐?”, “왜 매번 저렇게 말도 안되는 우연이 계속 생기는거냐?”라는 김미혜씨의 투덜거림에 남편은 “그럴거면 왜 봐? 그냥 TV 끄고 일찍 자자”라고 대꾸합니다만, 김미혜씨는 못들은척 외면하며 드라마 시청에 온 마음과 정성을 쏟습니다. 가끔은 너무 피곤해서 한, 두 편 놓칠 때도 있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주말에 재방송을 보면 되니까요. 그러고보니 지난주 주말연속극의 끝이 아련하게 기억납니다. 김미혜씨는 벌써부터 토요일 저녁이 기다려집니다.
▲ 드라마의 홍수
(주로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여 초저녁 시간에 편성된 시트콤까지 포함한다면) 드라마는 거의 모든 시간대에 빠짐없이 고르게 편성되어 있다. 드라마의 홍수! 왜?
▲ 막장의 유혹
높은 시청률을 올리는 드라마의 상당수는 소위 막장드라마. 일상생활에서 볼 수 없는 비정상적 등장인물들이 가득. 아침 드라마의 주된 소재는 불륜. 한류 바람으로 한국 TV를 즐겨보았다는 한 일본인의 인터뷰가 인상적. “한국 사람들은 왜 그렇게 바람을 많이 피우나요?”
왜 욕을 먹으면서도 계속 제작될까? 사람들이 많이 보니까(시청률이 나오니까)!
그러면 왜 욕을 하면서도 계속 시청할까? 진짜 던져야하는 질문은 바로 이것! 막장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들의 내면에 어떤 갈망이 있는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과장되게 묘사된 시부모에 대한 불만, 부부간의 불신 등이 계속해서 드라마에 등장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내면에 공명하는 감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한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그와 유사한 종류의 감정을 가진 적이 있다는 것). 꼭 막장 드라마가 아니라도, 사람들의 광범위한 공감(혹은 광범위한 비난)을 얻고 있는 작품을 통해 동시대인들의 일상적 고민과 갈망을 읽을 수 있다.
▲ 이야기의 힘
다양한 등장인물이 펼쳐가는 ‘이야기’로써의 드라마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전달하는 정보 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전달 할 수 있다. 그동안 기독교 공동체의 소통방식이 시사·교양 프로그램식이었다면 앞으로는 드라마를 통해 이야기로 소통하는 방식을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 드라마와 현실 사이에서 균형잡기
방송이 끝나는 순간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 몰입도가 높은 작품일수록 그게 어렵다. 드라마 속의 배우자와 현실의 배우자를 비교하기 시작하면 답답한 마음뿐이다.
그리고 혹시 아이들이 드라마 속의 잘못된 가치관을 보고 영향 받을까 두려운 마음도 있다. 아예 못보게 하자니 ‘그렇게 나쁜거면 왜 아빠 엄마는 보냐?’고 할까봐 말도 못꺼낸다.
수동적으로 시청에서 능동적 시청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세워보면 어떨까? 함께 볼 작품을 고르고, 방송된 내용을 놓고 대화하는 것.
▲ 성경은 드라마다
성경은 드라마다. 성경은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보는 방식이 아닌 드라마를 보는 방식으로 보아야 하는 책이다. 주제별로 분류해서 특정한 부분을 필요한 정보를 얻는 방식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혹시라도 놓칠까 두근거리며 볼 때 성경의 풍성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 드라마를 보며 드리는 기도문
주님, 드라마를 통해 고단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시고, 어릴 적 꾸었던 꿈을 기억나게 해주신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주님, 드라마를 볼 때에 수동적으로 화면만 멍하게 바라보지는 않게 하여주십시오. 드라마 속의 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을 보는 것으로,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픔과 갈망에 대한 민감한 감수성을 길러주십시오.
혹여 드라마에 묘사된 과장된 인간관계와 풍요로움 때문에 현실을 비관하지 않게 하여주시며, 우리의 자녀들이 그 과장된 이야기를 현실로 생각하지 않도록 더불어 대화하는 시간도 허락하여 주십시오.
주님, 아침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홍수처럼 밀려드는 드라마 속에서 익사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우리 하루 일과 속에 놀라운 드라마, 이야기 중의 이야기인 하나님의 말씀이 넘실거리도록 하여주십시오.
2009년 3월 15일 방송분 준비
일상생활사역연구소 홍정환 객원연구원
주제 : 드라마
▲ 들어가는 이야기 - 어떤 주부의 하루
전업주부 김미혜(가명)씨는 전쟁 같은 출근&등교시간 직후 탈진한 표정으로 소파에 몸을 묻습니다. 김미혜씨는 혼신의 힘을 다하여 TV 리모컨을 조작합니다. TV에서는 광고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김미혜씨는 잠시 후 시작할 아침드라마를 기대하며 출근&등교전쟁의 피로를 훌훌 날려버립니다. 뿐만 아닙니다. 온 가족의 저녁식사 후 김미혜씨는 산더미 같이 쌓인 설거지 거리를 빛의 속도로 처리합니다. 세월아 내월아 하다가는 일일연속극 앞부분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일연속극이 끝난 후 남편이 9시 뉴스를 보고 있을 때 김미혜씨는 간단한 세안을 마치고 침대에 눕습니다. 곧바로 잠들듯한 자세이지만 그건 아닙니다. 월요일과 화요일, 그리고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9시 뉴스가 끝난 후에 방송되는 드라마를 봐야하기 때문입니다. 드라마가 시작되자 김미혜씨는 계속해서 투덜거립니다. “세상에 저런 시어머니가 어디있냐?”, “왜 매번 저렇게 말도 안되는 우연이 계속 생기는거냐?”라는 김미혜씨의 투덜거림에 남편은 “그럴거면 왜 봐? 그냥 TV 끄고 일찍 자자”라고 대꾸합니다만, 김미혜씨는 못들은척 외면하며 드라마 시청에 온 마음과 정성을 쏟습니다. 가끔은 너무 피곤해서 한, 두 편 놓칠 때도 있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주말에 재방송을 보면 되니까요. 그러고보니 지난주 주말연속극의 끝이 아련하게 기억납니다. 김미혜씨는 벌써부터 토요일 저녁이 기다려집니다.
▲ 드라마의 홍수
(주로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여 초저녁 시간에 편성된 시트콤까지 포함한다면) 드라마는 거의 모든 시간대에 빠짐없이 고르게 편성되어 있다. 드라마의 홍수! 왜?
▲ 막장의 유혹
높은 시청률을 올리는 드라마의 상당수는 소위 막장드라마. 일상생활에서 볼 수 없는 비정상적 등장인물들이 가득. 아침 드라마의 주된 소재는 불륜. 한류 바람으로 한국 TV를 즐겨보았다는 한 일본인의 인터뷰가 인상적. “한국 사람들은 왜 그렇게 바람을 많이 피우나요?”
왜 욕을 먹으면서도 계속 제작될까? 사람들이 많이 보니까(시청률이 나오니까)!
그러면 왜 욕을 하면서도 계속 시청할까? 진짜 던져야하는 질문은 바로 이것! 막장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들의 내면에 어떤 갈망이 있는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과장되게 묘사된 시부모에 대한 불만, 부부간의 불신 등이 계속해서 드라마에 등장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내면에 공명하는 감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한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그와 유사한 종류의 감정을 가진 적이 있다는 것). 꼭 막장 드라마가 아니라도, 사람들의 광범위한 공감(혹은 광범위한 비난)을 얻고 있는 작품을 통해 동시대인들의 일상적 고민과 갈망을 읽을 수 있다.
▲ 이야기의 힘
다양한 등장인물이 펼쳐가는 ‘이야기’로써의 드라마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전달하는 정보 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전달 할 수 있다. 그동안 기독교 공동체의 소통방식이 시사·교양 프로그램식이었다면 앞으로는 드라마를 통해 이야기로 소통하는 방식을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 드라마와 현실 사이에서 균형잡기
방송이 끝나는 순간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 몰입도가 높은 작품일수록 그게 어렵다. 드라마 속의 배우자와 현실의 배우자를 비교하기 시작하면 답답한 마음뿐이다.
그리고 혹시 아이들이 드라마 속의 잘못된 가치관을 보고 영향 받을까 두려운 마음도 있다. 아예 못보게 하자니 ‘그렇게 나쁜거면 왜 아빠 엄마는 보냐?’고 할까봐 말도 못꺼낸다.
수동적으로 시청에서 능동적 시청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세워보면 어떨까? 함께 볼 작품을 고르고, 방송된 내용을 놓고 대화하는 것.
▲ 성경은 드라마다
성경은 드라마다. 성경은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보는 방식이 아닌 드라마를 보는 방식으로 보아야 하는 책이다. 주제별로 분류해서 특정한 부분을 필요한 정보를 얻는 방식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혹시라도 놓칠까 두근거리며 볼 때 성경의 풍성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 드라마를 보며 드리는 기도문
주님, 드라마를 통해 고단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시고, 어릴 적 꾸었던 꿈을 기억나게 해주신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주님, 드라마를 볼 때에 수동적으로 화면만 멍하게 바라보지는 않게 하여주십시오. 드라마 속의 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을 보는 것으로,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픔과 갈망에 대한 민감한 감수성을 길러주십시오.
혹여 드라마에 묘사된 과장된 인간관계와 풍요로움 때문에 현실을 비관하지 않게 하여주시며, 우리의 자녀들이 그 과장된 이야기를 현실로 생각하지 않도록 더불어 대화하는 시간도 허락하여 주십시오.
주님, 아침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홍수처럼 밀려드는 드라마 속에서 익사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우리 하루 일과 속에 놀라운 드라마, 이야기 중의 이야기인 하나님의 말씀이 넘실거리도록 하여주십시오.
첨부파일
- 20100315tgim1391.mp3 (17.6M)
- CBS 방송자료 - 드라마.hwp (26.5K)
댓글목록
한나작업실님의 댓글
한나작업실 작성일ㅋㅋ^^근데...이름 설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