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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톡톡크리스찬 #72 지도자(2010년5월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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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댓글 0 건 조회 6,113 회
작성일 10-06-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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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CBS 방송 - 월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

2010년 5월 31일 방송분 준비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정한신 기획연구위원

주제 : 지도자

▲ 들어가면서

지도자는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입니다. 이 지도자는 가정, 학교, 교회, 사회, 지역, 공동체, 국가, 세계의 각 영역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과 지도력, 지도자라는 것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는 지방선거를 맞이하면서 지난 시간에 선거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선거에서 누구를 선출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면서 과연 우리 시대에 참된 지도자가 있는가, 우리는 믿고 따를 만한 신뢰하고 존경할 만한 지도자를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게 됩니다. 과연 지도자란 무엇이고, 참된 지도자, 참된 지도력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은 이 시점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에서 나타난 지도자, 지도력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 선거를 생각하면서 어떤 지도자를 세워야 할지에 대한 생각도 다듬어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거짓된 지도자(타락한 지도자)들에 대한 성경의 경고

성경은 여기저기에서 거짓된 지도자들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구약 시대로부터 성경은 백성들의 제물을 갈취하는 제사장, 편견과 선입관을 가지고 재판을 하거나 뇌물을 받고 재판을 하는 재판관, 가난한 자의 재산을 빼앗는 왕, 백성 위에 군림하면서 억압하는 왕,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서 떠나 백성들을 우상숭배로 이끈 왕, 지혜로운 자들의 조언을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하다가 위험에 빠진 왕, 백성들을 거짓으로 이끈 거짓 선지자들 등 실로 문제가 많은 지도자들의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신약시대에 들어와서는 특히 자신들의 종교적 기득권을 지키기 위하여 예수님께 대적하고 백성들이 하나님께로 나오는 것을 막으며 율법으로 백성들을 억압하였던 종교 지도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들은 흡사 오늘날의 잘못된 지도자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합니다.

이토록 성경은 지도자가 어떠한 잘못된 모습을 가질 수 있는지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잘못된 지도자로 인하여 공동체가 어떤 고통을 경험하고 어떤 결과에 직면하게 되는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5:1-3은 비록 초대교회에서의 영적 지도자에 대한 경고의 말씀이기는 하지만 오늘날 모든 지도자들이 쉽게 빠지는 타락한 지도자의 표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희 중 장로들에게 권하노니 나는 함께 장로된 자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 나타날 영광에 참예할 자로라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부득이 함으로 하지말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를 위하여 하지 말고 오직 즐거운 뜻으로 맡기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벧전 5;1-3)

베드로 사도는 타락한 지도자의 표시로서 첫째, 마지 못해 일하는 나태한 것, 둘째, 더러운 돈을 탐하는 것, 셋째, 권세에 대한 욕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첫째로 마지못해 일하는 나태한 모습입니다. 지도자가 되면 그 때부터 더욱 열심히 일하려고 하지 않고 편안하고 호강하는 자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비전과 열망을 드러내고 적극적으로 봉사해야 함에도 부득이 하게, 마지못해 일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러한 지도자는 참된 지도자일 수 없습니다. 공무시간을 마음대로 사용하거나 자신이 할 일을 아랫사람에게 미루거나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은 참된 지도자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둘째로, 돈을 탐하는 것도 타락한 지도자의 표시입니다. 거의 예외없이 지도자에게는 돈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불의한 돈을 받거나 쓰는 모든 행위는 지도자의 생명력을 단축시키고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입니다.

셋째로, 타락한 지도자일수록 국민이나 주민들을 섬기기보다는 권세를 휘두르는 재미에 빠지기 쉽습니다. 예수님도 타락한 지도자들의 행태를 지적하면서 '세상의 통치자들은 백성을 권력으로 지배하고 고관들은 세도를 부린다'(마가복음 10:42, 현대인의 성경)고 하셨습니다. 권력을 강제하거나 남용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지도자는 하나님의 대리자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스스로 신의 자리에 앉아버리려 한다면 그때부터 타락의 자리를 자처하는 셈이 됩니다.

▲ 참된 지도자의 자질과 특성

현재 우리나라는 좋은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한 중대한 시점에 있습니다. 시대가 필요로 하는 참된 지도자는 사도 베드로가 언급한 그러한 지도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분명한 비전과 열정을 가진 자, 돈을 탐하는 이권 행위에서 공평무사한 자, 군림하기보다는 주민과 국민들을 섬기려는 온유한 자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러한 지도자는 예수님의 지도력을 닮아있습니다.

첫째로, 자신의 야망보다 하나님의 뜻을 세우고자 하는 분명한 비전과 열정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은 진정으로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지도자입니다. 바울이 신약 교회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행사한 데에는 비전과 열정, 그리고 자기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같이 너희를 사모하여 하나님의 복음으로만 아니라 우리 목숨까지 너희에게 주기를 즐겨함은 너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 됨이니라. 형제들아 우리의 수고와 애쓴 것을 너희가 기억하리니 너희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과 낮으로 일하면서 너희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였노라."(데살로니가전서2:8,9) 또한 예수님은 온전히 하나님 아버지의 뜻, 즉 잃어버린 양을 찾는 선한 목자의 비전으로 가득차 있었고 이를 온전히 구현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사셨을 뿐만 아니라 이를 위해 자신을 온전히 희생하는 본을 보이셨습니다.

둘째로, 참된 지도자는 돈이나 이권에 개입하지 않고 공평무사한 사람입니다. 좋은 지도자는 돈이 자신의 주인이 되는 것을 방치하지 않습니다. 좋은 지도자는 돈이 정의롭게 사는데 올무가 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좋은 지도자는 돈이 탐욕의 무덤을 파는 원인이 되는 것을 알고 일찌감치 포기합니다. 좋은 지도자는 물질주의의 병이 들면 성공지향적인 사역과 정치를 할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자아도취나 소영웅주의, 부패에 빠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 역시 세상의 모든 부귀와 영화, 명예와 권력이라는 시험이 다가왔을 때 이를 물리치시고 평생을 돈이나 이권이 아닌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오히려 나누어주고 버리는 삶을 사셨습니다. 훌륭한 지도자는 단지 자기가 부패에 가담하지 않고 불의를 저지르지 않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기가 몸담고 있는 영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불의와 부패, 모든 비리와 부조리에 대해 분노하면서 그것을 척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어야 합니다.

셋째로, 참된 지도자는 군림하기보다 섬기는 자입니다. 예수님은 전혀 새로운 섬김의 지도력을 제시했습니다. 예수님의 탁월한 지도력의 힘은 바로 섬김에서 나왔습니다.

한편, 우리는 느헤미야를 보면서 중요한 지도자의 자질들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느헤미야는 공동체가 처한 어려움과 필요에 대해 민감하고 이를 자신의 문제로 보고 개혁하려는 지도자의 자질을 보여 주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의 붕괴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보듬고 이를 구체적으로 개혁하고자 기도하며 준비한 느헤미야의 모습은 참 지도자의 모습이 어떠해야 할지를 웅변적으로 증명해 줍니다.

둘째로, 느헤미야는 목표에 함께 동참하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힘을 가진 지도자였습니다. 예루살렘 성벽 재건이라는 대역사를 위하여 백성들을 참여시키고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이를 함께 수행해 가도록 독려하는 그의 모습에서 지도자의 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느헤미야는 문제해결을 위한 통찰력과 더불어 해결능력을 보유하고 있었고, 도덕적인 권위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지도자의 자질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참된 지도자는 진실하여 정직하고, 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일관된 의지와 태도가 있는 사람입니다.

출애굽기 18장은 모세가 자기와 함께 이스라엘의 정사를 돌볼 지도자를 선출하는 과정을 기록한 본문입니다. 21-22절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너는 또 온 백성 가운데서 능력 있는 사람들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를 살펴서 백성 위에 세워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그들이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게 하라 큰 일은 모두 네게 가져갈 것이요 작은 일은 모두 그들이 스스로 재판할 것이니 그리하면 그들이 너와 함께 담당할 것인즉 일이 네게 쉬우리라."

진실하다는 것은 정직하여 약속을 잘 준수하고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약속을 쉽게 번복하고 믿을 수 없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거짓된 지도자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참된 지도자는 무엇보다도 정의에 대한 깊은 이해와 그 정의를 세상 가운데 실현하고자 하는 삶의 일관된 태도를 지닌 사람입니다. 이것이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공영역에서 요청되는 정의의 필요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에 대한 합리적인 정책적 대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 그리고 그러한 정의를 지향하는 삶이 체화되어 있는 사람이 참된 지도자이며, 특히 이런 사람이 정치영역에 필요한 지도자입니다.

▲ 지도자를 생각하면서 드리는 기도

겸손의 왕으로 오신 주님, 모든 사람들을 섬기기 위하여 자신을 온전히 희생하신 주님, 우리를 당신의 놀라운 섬김의 지도력으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비전으로 이끌기보다 반목과 갈등과 두려움으로 이끌고, 더러운 이익을 탐하며, 국민과 주민과 공동체 위에 군림하려 하는 거짓된 지도자들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시옵소서. 나라와 지역과 공동체와 교회 가운데 참된 지도자들을 세워주시옵소서. 비전과 열정을 가지고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을 지도자로 세워주시옵소서. 돈이나 이권을 거부하고 공평과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을 지도자로 세워주시옵소서. 군림하기보다 섬기는 사람을 지도자로 세워주시옵소서. 공동체의 문제를 끌어안고 기도하며 대안을 세우고, 사람들의 가슴에 동기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을 구비한 사람을 지도자로 세워주시옵소서. 진실하고 정직하여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을 지도자로 세워주시옵소서. 정의에 민감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일에 자신을 온전히 헌신할 줄 아는 사람을 지도자로 세워주시옵소서. 사람을 세우시고 사용하시는 주님, 진실로 진실로 참된 지도자들을 이 땅에 세워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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