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일상사연 - 지성근 간사님과 일상생활사역연구소를 생각하며(이시종, IVF 학사사역부 총무) > 일.삶.구.원 이야기

IVF는 2018년 지성근 간사님과 일상생활사역연구소를 더 넓은 세상으로 파송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런 결정을 내렸던 간사들은 양가감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며 주께서 우리 모두에게 최선의 결과로 인도하시길 바랐습니다. 

2005년 IVF 공동체가 2006년 50주년을 준비하면서 비저닝 작업을 했었습니다. 그 때 저는 비전TF팀에서 지성근 간사님과 함께 동역할 수 있었습니다. 비전작업을 하면서 당시 15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IVF가 이제 캠퍼스 사역만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 운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한국교회에 새로운 신학적 성찰과 대안을 제시할 연구기관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3개의 연구소를 만들었고, 그 중 하나가 일상생활사역연구소였습니다. 다른 연구소들은 파트타임으로 섬기는 간사들이 운영했지만, 일상생활사역연구소는 지성근 간사님이 풀타임으로 감당하셨습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사역연구소는 가장 생산성 있는 연구소로, IVF내 연구소의 중심을 잡아주었습니다. 

IVF의 전체 비전을 설정하고 전략을 새롭게 세워 갈 때, 캠퍼스사역연구소 소장이었던 저는 지 간사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간사님의 지혜와 비전이 지난 십 수 년 간 격변기의 IVF 캠퍼스 사역에 얼마나 많이 기여 했는지 많은 후배간사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캠퍼스 간사와 대표간사로 섬기셨던 기간까지 포함하여 30여 년간의 헌신과 사랑에 대해서 우리 모두 감사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사역연구소는 대외적으로 IVF의 가치와 대안을 나누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며 IVF 공동체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미션얼 컨퍼런스는 한국교회에서 새로운 사역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탐구하는 사람들에게 신학적 반성과 성찰을 통해 대안을 모색하는 신선한 논의의 장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일터, 가정, 학교, 교회, 시민사회 영역 등 일상생활 영역이 우리의 신앙이 드러나야 할 자리임을 지속적으로 나눈 것은 IVF 공동체 내부와 외부 모두에게 던진 가장 소중한 메시지였습니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일요일 종교로 축소되어 버린 한국교회 현실에서 한국교회가 새롭게 되는데 가장 핵심적인 과제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희는 그간 IVF라는 조직 안에 있었기 때문에 제한되었던 메시지나 행보를 보다 더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로 지 간사님과 일상생활사역연구소를 파송하게 되었습니다. 조직에서는 독립하지만 이후에도 IVF는 지 간사님과 일상생활사역연구소와 동역할 것이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것입니다. 지 간사님, 그리고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연구원님들 그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더 기대하겠습니다. 주님의 뜻이 이뤄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