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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눈빛과 얼굴빛을 살피는 교육_안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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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건 조회 6,191 회
작성일 14-01-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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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과 얼굴빛을 살피는 교육



                                                                                               안석 목사(광주 숨쉼교회)




 “혁신학교가 뭐에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딸아이가 동네 수완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다. 2012년부터 광주 혁신학교 학부모 네트워크 대표를 맡으면서 더욱 이 질문이 어려워졌다. 


 내 뇌리속에 남아있는 학교에 대한 기억을 꺼내보았다. 

“야! 너... 왜 교복을 이따위로 입고 다녀, 이리와~”  

“어쭈! 너희 집 미장원하냐, 아주 패션쇼를 해라”  

“명찰 없는 사람 이리 모여! 정신을 어디에 두고 사냐~ 이래가지고 밥벌이하고 살겠냐“  “60점 밑으로 나와, 너도 자식이라고 부모님이 미역국 먹었겠지! 불쌍한 놈들...”


 아이들이 가고 싶은 학교, 가르침의 기쁨으로 살맛나는 교사들이 함께하는 학교, 학부모는 맘 편히 학교를 찾아 선생님과 아이의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학교는 가능할까? 


 공교육의 위기로부터 출발한 대안학교는 공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긴장감으로부터 출발한 것이 바로 혁신학교이다. 공교육을 바꾸어 보겠단다. 교복과 두발을 자유화하고 귀걸이까지 허용한다.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토론식 수업을 도입한다. 모둠학습과 ㄷ자 수업을 한다. 어찌 쉬운 일이랴! 3년의 세월을 보낸 혁신학교의 성과는 분명하다.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바로 이것이다. “대안학교의 위기를 부른 혁신학교”


하지만 나는 더 나아가 교육의 혁신을 이렇게 정의 하고 싶다. 

교사가 학생들의 눈빛을 바라보는 학교!  교복 차림새가 아닌 눈빛을 살펴주는 학교! 

명찰이 아니라 이름을 소중히 여겨주는 학교! 

성적보다 아이들의 얼굴빛에 예민한 학교 말이다. 

숫자로 평가 할 수도 없고, 예산만 가지고는 해결 할 수 없는 “교육”말이다.     


 한국교회의 변화를 모색하는 다양한 운동들이 벌어지고 있다. 누가 어디서 어떤 운동을 하든 이것을 기억하자. 눈빛과 얼굴빛을 살피는 것이 최고의 혁신임을.


※ 안석 목사는 광주 숨쉼교회에서 카페와 도서관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본 연구소가 주최한 미션얼컨퍼런스2012의 스피커로 나서기도 한 그는 최근 광주 혁신학교 학부모 네트워크 대표로도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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