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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리는 벚꽃을 보면서 드리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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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댓글 0 건 조회 4,508 회
작성일 17-04-1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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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흩날리는 벚꽃을 보면서 드리는 기도

창조주 하나님, 당신의 이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당신이 베푸신 모든 아름다운 만물들이 우리 마음에 찬송의 꽃을 피우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빛나는 봄을 주시고 감히 인간의 언어로 묘사할 수 없는 다채로운 봄꽃들을 허락하여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무뎌지고 굳어진 마음을 부드럽게 하여 주시고 새로운 기쁨과 상상력으로 우리의 눈을 열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봄같은 생명력으로 다시 오늘을 살 수 있게 하여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벚꽃을 통해 봄을 만끽할 수 있게 하여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벚꽃의 향연을 통해 우리의 삶에 축제를 베풀어 주시고 사랑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하여 주시기 감사드립니다. 한데 어우러져 활짝 꽃피울수록 더욱 아름다운 벚꽃처럼 우리도 함께 어우러져 축제를 베풀고 누리는 삶이길 원합니다. 달콤한 향기로 뭇 꿀벌들을 초대하고 생명을 먹이고 나누는 벚꽃처럼 우리도 그렇게 향기로운 삶, 생명을 나누는 삶이길 원합니다.

창조주 하나님, 흩날리는 벚꽃을 보면서 기도합니다. 바람에 날리는 벚꽃의 화려한 낙화처럼 그렇게 짧은 시간 빛나는 모습이라도, 결국 땅에 떨어져 생명을 다하는 것이 정해진 일이라도 오늘의 아름다움으로 온전히 노래하는 생이길 원합니다. 내일의 죽음에 연연하지 않고, 스러지고 썩어질 미래에 슬퍼하지 않고 다만 오늘을 살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해 주소서. 오늘의 충만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마음을 일구어 주소서. 그리고 주님, 흩날리는 벚꽃잎이 누군가의 사랑과 추억을 되살려 주듯이 우리 생의 마침도 그런 모습이길 원합니다.

창조주 하나님, 꽃이 지고 다 떨어진 자리에 푸른 잎이 돋아나 새로운 생명으로 자라나는 이 신비를 묵상합니다. 하나의 마침이 또 다른 시작이 되는 놀라운 신비를 묵상하면서 우리의 삶과 죽음도 당신 안에서는 새로운 시작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나무에 달린 이의 죽음이 온 인류의 새 출발이 되고, 죽음의 깊은 자리에서 영광스러운 새 생명이 나타나 온전히 새 세상을 열어주신 놀라운 당신의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우리도 이 놀라운 이야기를 따라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창조주 하나님, 십자가와 부활의 주님, 흩날리는 벚꽃을 보며 기도합니다. 대지에 떨어지는 벚꽃잎들을 온전히 받아주시는 당신의 은혜와 사랑에 우리의 생을 온전히 맡겨드립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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