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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부르며 드리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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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댓글 0 건 조회 5,542 회
작성일 13-06-0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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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이름을 부르며 드리는 기도

"우리를 친히 아시고, 우리의 이름을 십자가로 생명책에 새겨주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무명의 삶, 무의미한 목숨으로부터 구해주셔서 우리의 존재 이유를 밝혀주셨으니 그 부르심에 감사합니다.

삼위 하나님, 당신의 거룩한 교제와 그 회의 가운데 이 작은 우리들의 이름이 있음을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개별적인 이름을 가진 이들의 인생을 하나하나 만나시고 사랑을 베풀어주신 그 모습을 묵상하면 할수록 감사로 충만하여 집니다. 

하나님, 우리도 우리가 만나는 이들을 대할 때 예수님이 하셨듯 그렇게 행하며 예수님의 마음과 예수님의 시선을 닮아가길 원합니다. 그리고 먼저 우리가 만나는 이들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으로 그런 삶을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 우리의 일상은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가진 특별한 이들을 만나는 놀라운 시간의 연속임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고, 친구의 이름을 부르고, 동료의 이름을 부르면서도 우리는 그러한 호명의 행위가 진정으로 그 이름을 불리우는 이를 재발견해주고 그 삶에 빛을 비추이는 일임을 잊기가 쉽습니다. 사랑의 주님,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동일한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하더라도 적어도 우리가 일상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의 이름을 부를 때 소중하고도 진실한 마음으로 행하며,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긍정하며 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학교에서 학생들의 이름을 호명할 때 그저 한 교실 안에 앉은 전체 중의 하나를 구분하는 의미가 아니라 존귀한 한 인격을 지칭하는 의미로 행할 수 있는 충만한 마음을 허락해 주소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부를 때 그 이름에 담긴 부모의 마음을 음미하는 선생님들이 많아지게 하여 주소서. 자녀의 이름을 존중하며 부르면서 그 아이가 비록 작고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도 하나님 안에서 소중한 인격임을 상기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해 주소서. 우리가 어떤 사람과 사물을 어떻게 부르는가에 우리의 가치관과 마음이 담겨 있음을 고백하오니 성도들이 먼저 당신의 사랑을 품고 온전히 이름을 부르는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잘못된 이름 부르기로 부모와 자녀, 남편과 아내, 선생님과 학생, 직장 상사와 직원 등등 우리의 일상적 관계가 파괴되고 있음을 봅니다. 우리를 이러한 파괴된 관계에서 구해주시고, 우리가 관계의 회복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하나님, 오늘도 수많은 이름을 생각하고 부르고 검색하고 씁니다. 이러한 일상적 행위도 사역이고 보냄받은 삶 속에서 당신의 뜻을 이루는 일임을 고백합니다. 오직 성령충만함을 구하며 주님 당신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이 땅에 오셔서 이름을 가진 인간으로 사시며 이름을 가진 구체적인 사람들과 함께 하심으로 우리의 본이 되어 주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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