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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힘들어도 눈물이 늘어도 제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나의 고개와 너의 고개와 우리의 고개는 넘어간다 -오열, ‘강강’, 2019. 어느 경연 프로그램에서 보게 된 가수가 궁금하여 검색하다 알게 된 노래의 한 대목입니다. 한동안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에는 비슷한 내용의 포스팅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입덕하여 종일 듣게 되었다는 이야기, 듣다가 갑자기 터진 눈물을 감추기 위해 애썼다는 이야기, 애쓰고 힘든 이들이 가득한 세상 속 입소문으로 전해진 노래가 저마다의 수고를 공감하고 격려해서 생겨난…
일상성은 우리를큰 절망으로 데려갈 수도 있지만, 또한 일상성은우리의 구원의 중심에놓여 있기도 하다. 이는 평범한 신비다. - 캐슬린 노리스 2021년 한 해, 어떻게 보내셨나요? 코로나 19 확산 이전과는 다른 일상, 무너짐과 버텨냄 사이가 얼마나 가까운 지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날을 돌아보니, 2021년의 마지막 날을 맞는 것이 참 놀랍고 감사합니다. 그만큼 힘들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삶의 고개를 넘을 때 마다 만난 사람들과 기회. 그 순간순간이 비틀거리고 넘어질 듯한 자신을 …
'공존일상' 共存日常 책자가 나왔습니다. 12월 1일부터 발송작업합니다! '공존일상' 책자에일상생활사역역구소가 '일상생활사역주간'을 맞아 실시한 '공존일상 콜로키움'의 발표내용을 담았습니다. 일상학교, 평화만사 -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 <청년, 함께>, 에듀컬 코이노니아, 청사진 등 연구소의 각 리좀단위가 위드코로나 시대를 꿰뚫는 키워드로 '공존' (共存)을 주제로 선택하여 앞으로의 전망을 각자 발표로 펼쳐내었습니다. 교정과 편집과…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이른 아침, 집을 나섭니다. 강변을 따라 광안리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걷습니다. 9월은 특히 하늘을 보며 코로나 시기에 주어진 뜻밖의 선물을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형언할 수 없는 색으로 물드는 새벽 하늘을 따라 이끌리듯 바다로 향합니다. 그리고 수영강변에 햇빛이 비쳐 생긴 ‘윤슬’에 시선과 마음을 빼앗깁니다. 요즘, 윤슬을 볼 때마다 스마트폰을 꺼내어 사진에 담는 습관이 새로 생겼습니다. …
“이번 리트릿의 주제어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었습니다.” - 지성근 소장, 2021년 8월 “여는 사연” 중. "내가 속한 조직, 운동의 방향, 존재는 5년 후, 10년 후에도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 이 화두를 주제로 지난 7월 14일부터 3박 4일간 ‘일상생활사역연구소’의 전략회의 겸 리트릿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몇 달 전부터 시작된 몸과 마음의 부조화로 인해 건강이 조금 염려…
11월에 기억에 남을 만한 만남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청년, 함께>를 후원해주시는 분을 만나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먼 곳에서 저만을 만나기 위해 찾아온 분을 만났습니다. 오래 미루던 만남이 초청으로 인해 이루어졌습니다.마음을 열어 자신과 자신의 삶을 전하고, 말하는 상대방에서 자신의 ‘핵심자아’를 발견하게 되는 말할 수 없는 깊은 감동이 삶의 이야기에 기록되었습니다.묵묵히 자신의 지난 날, 남몰래 흘린 눈물과 고된 삶의 흔적을 덤덤히 꺼내보일 수 있음은 그 고통이 지나갔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흔적’으로 변화되…
최근 ‘일상생활사역주간’을 맞아 두주 간 매일 영상을 업로드하기 위해 동영상 편집에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매일질문’이라는 제목으로 매일 한두 가지의 질문을 영상에 담습니다. 젊은이들로부터 사진과 영상과 질문을 제공받아 제작합니다. 모임 도중의 모습을 담기도 하고, 개인의 일상에서 마주하는 장면을 보내주기도 합니다. 아름답고 멋진 풍경, 출근 길, 고단한 일과, 새로운 도전, 쉼의 방식 등을 봅니다. 오랫동안 마음에 품은 질문에 답을 구하는 진지한 삶의 태도를 만납니다.개개인의 삶이 각자 다르고 특별합니다. 모든 젊은이를 존…
“우주의 중심에는 관계가 존재합니다.” - 대럴 존슨, ‘삼위하나님과의 사귐’, 35. ‘우리가 너의 교회가 될게’의 새로운 소모임 ‘다독다독’에서 함께 읽는 첫 번째 책에서 인용문을 가져왔습니다. 해마다 같은 책을 읽게 되니 놓쳤던 것을 깨닫거나 책을 읽는 시기의 상황으로 책의 내용이 새롭게 다가오게 되기도 합니다. 최근 용서와 평화, 그리고 관계를 깊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때 좋은 관계였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은 몇몇 경험이 깊이에 간절함을 더합니다. “관계라는 단어가 요즘 낯설다. 모이고 있는 것, 지금,…
'존버하면 승리(?)한다!' 슈퍼히어로 무비조차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상영일정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5차례나 미뤄온 상영일정을 확정 후 홍보하는 기사에 위와 같이 제목이 붙었습니다. ‘존버’(존재를 다해 버티다)하면 승리할까요? 아마 ‘승리’를 새로 정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치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성취가 아니라, 존재와 본질의 추구에 매진하여 내실을 다지는 것을 ‘승리’로 삼아야할 것 같습니다. 새롭게 마음을 다지고 진행하려던 모임이 다시 정지되었습니다. ‘우리가 너의 교회가 될게’ 활동가들은 …
'청년이 쉬어갈 곳을 마련하고, 자기 숨 쉬는 일에 함께하는' <청년, 함께> '뿌려진 씨앗, 씨뿌리는 사람' 일상생활사역연구소(이하 “연구소”라 칭함)에 연구원이자 <청년, 함께>의 ‘비청년 활동가’로 참여하게 된 지 어느덧 5년 차를 맞습니다. 제도권 교회에서 목사이자 사역자로만 살다가 새로운 환경을 만나 다양한 경험과 읽고 보고 준비하고 닮아가는 ‘연구’이자 ‘공부&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