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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클럽 마가복음 6장 1절 6절 상반절 220916 거부당하는 예수의 길 마가복음은 공간의 이동에 주목할 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가복음 6장은 갈릴리 지방이긴 하지만 갈릴리 호숫가에서 사역하시던 예수님이 산지로 길을 떠나시고 제자들이 따르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길과 따름이라는 주제는 마가복음에 면면히 흐르는 주제이며 예수님의 운명과 제자들의 운명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고향 나사렛의 많은 사람들은 안식일에 회당에서 가르치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일차적으로는 “놀라서…
하나님 나라 통념 뒤집기 Subversive Kingdom 3장에서 예루살렘으로부터 온 율법사들에게 비유로 성령을 모독하는 사람들과의 전선을 분명하게 하시고 난 후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새로운 어머니 형제자매들 새가정을 선언하셨습니다. 바로 그 후에 4장의 비유로 가르치심은 이쪽 전선에 합류한 이들을 위한 “하나님 나라의 비밀(11절)” 다른 말로 하나님나라의 큰 그림을 그리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4장 21절에서 34절에는 등불, 되, 씨, 겨자씨 등의 비유로 다양하게 옴니버스 방식으로 어떤 주…
엘비스클럽 마가복음 4장 1절 20절 요약 220513 누가 들을 귀 있는 자인가? 주일학교 때부터 많이 듣던 본문말씀이라 오히려 신선함이 없지 않을까 걱정할 만큼 익숙한 내용이지만 공동체가 함께 질문하고 대답을 찾으면서 말씀에 대한 새로운 기대가 생기고 격려를 받으며 다시 한 번 결단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자칫 이 본문을 평이하게 개인적으로 어떻게 말씀을 잘 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교훈정도로 생각하기 쉬운 데 이 비유와 비유의 해석의 말씀이 위치한 맥락을 고려하면 평면적 적용으로 끝날 대목이 아님이 분명합니다. 지금까…
엘비스클럽 마가복음 2장 23절 3장 6절 요약 220422 종교개혁과 변질: 끊임없는 개혁을 위하여 안식일(7회)과 관련한 이 두 에피소드는 공관복음인 마태복음 12장1-14절과 누가복음 6장 1절-11절에 동일하게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아마 예수님의 공적인 사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에피소드였던 것 같습니다. 마가복음 2장 23절에서 28절까지는 안식일 길에서 제자들이 밀이삭을 자르는 것 때문에 바리새파 사람이 제기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라는 문제제기에 예…
엘비스클럽 마가복음 2장 13절 22절 요약 220415 복음서를 통해 예수를 보면 야성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 본문을 일차 읽고 나서의 느낌들을 나눌 때 “당돌, 대범, 당당함”과 같은 단어를 이야기했습니다. 이미 가이사랴 자신의 집에서 중풍병자를 고치시면서 죄를 사하는 새로운 권위, 능력을 스스로 이야기하신 예수님은 집을 나와 주변 바닷가 거리로 나가시고 역시 많은 무리가 따르고 그들을 거기서 가르치십니다(13절). 그 길에서 세관에 앉아 있는 레위를 만나시고 그를 제자의 길로 부르십니다. 레위…
엘비스클럽 마가복음 1장 14절 28절 요약 220325 예수님의 공적인 사역이 “갈릴리”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요단강가와 광야에서 새로운 개혁운동을 주도하고 있던 세례요한을 만나 세례를 받고 광야에서 40일간 계신 이후 세례요한이 잡히자 예수님은 본격적인 사역으로 들어가십니다. 14절과 15절은 이 예수님의 사역의 캐치프레이즈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힙니다. 그것은 “하나님(나라)의 복음”이었습니다. “때가 찼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여라, 복음을 믿어라.…
엘비스클럽 마가복음 1장 1절 13절 요약 220318 거대한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듯이 마가복음이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은 이러하다(1절).” 전 세계, 전 세대에 이제는 편만해진 복음운동의 시작이 어떻게 진행되었는 지의 이야기를 하겠다는 선언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주인공을 알리는 MC 목소리(성우) 역할을 하는 세례요한이 등장하고 그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그가 어떤 배경 속에서 어떤 일을 했으며 그가 예수님을 어떻게 소개하는지가 2절에서 8절까지 이야기됩니다. …
ELBiS Club 전도서 12장 1절 14절 요약 220218 헤벨, 고통의 절규? 깨달음의 기쁜 환성? “헤벨!” “헛되고 헛되다. 모든 것이 헛되다” 부조리하기도 하고 이해하기도 힘들고 수수께끼같고 때로 신비하기까지 한 현실에 대한 회중의 이야기꾼 전도자의 일성(一聲 1장 2절)으로 시작된 전도서가 똑같은 말로 12장 8절에서 일단 마무리됩니다. 일단 마무리된다는 말은 12장 9절부터 전도자 자신이 자신을 3인칭으로 표현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동안 전도자의 말을 편집 각색한 …
ELBiS Club 전도서 10장 1절 20절 요약 211210 어리석음을 대하는 지혜(어리석음)에 대하여 전도자가 이야기하는 지혜는 양면적입니다. 지혜를 무조건 긍정하는 잠언과 차별점이 있습니다. 지혜를 무시해서는 안 되겠지만 지혜를 맹신해서도 안 된다는 7장의 이야기에서, 8장으로 넘어가면 상투적인 하나님이해에서 온 일반적인 지혜가 아닌 미지의 하나님이해에서 온 지혜속에서 일상을 누리며 살것에 대한 제안을, 그리고 9장에서는 인간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을 현재의 운명과 아이러니를 넘어서, 이해하기도 파악하기도 어렵…
ELBiS Club 전도서 9장 1절 18절 211203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in God’s hand) 있다!” “하나님이 조종하신다(1절)!”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대단한 신앙고백이지만, 그 맥락을 상실하고 만트라(주문)처럼, 교리적인 캐치프레이즈처럼 그치게 될 때 실제 생활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무의미한 말이 됩니다. 파악하기 힘든 시절을 살아가는 회중들에게 노련한 소통가 혹은 스토리 텔러로서 전도자(코헬렛)은 이 하나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