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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면 사랑한다”는 말을 좌우명처럼 떠들고 산다. 우리는 서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미워하고 헐뜯고 산다. 자신은 물론 다른 생명에 대해서도 속속들이 알게 되면 결국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게 인간의 심성이다. 이 세상에 사랑처럼 전염성이 강한 질병은 없다.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행동하게 된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이웃과 자연에 대해 보다 많이 알려고 노력하며 그렇게 얻은 앎을 보다 많은 이웃과 나누게 되면 이 세상은 점점 더 아름답고 밝은 곳이 되리라 믿는다. 배움과 나눔보다 더…
'청년월동기지 니트플레이스'(이하 닛플)에서 5개월차를 맞아 그동안 들렀던 이들을 초청하여 '교류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23일, 일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사람과 공간, 공유한 시간들이 매개가 되어, 서로가 곁이 되어가며, 삶의 온도를 높일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라며" 문을 연 닛플은 신기한 공간입니다. 세상 어디에서도 드문 밝고 따뜻한 환대 받으며 입장한 후엔, 목적이 있든 없든 주변의 사람들과 낯을 가리지 않고 이야기하게 되는 기이한 분위기를 탐지할 수 있습니다. 모임이 …
"꿈꾸시는 것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기를 소망합니다." 부산 어느 공간을 방문한 뒤 남긴 포스팅에 달린 답글입니다. 2층 주택의 2층을 개조한 그 곳은 들어가는 입구 부터 네 개로 나뉘어진 공간 곳곳마다 호기심을 갖고 탄성을 자아내도록 꾸며졌습니다. 구석구석, 소품 하나하나와 조명과 벽을 장식하는 포스터와 한 면 가득 자리한 그림까지, 중년과 청년을 동시에 매료시켰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런저런 아이디어가 쏟아졌습니다. 의기투합하여 해보고 싶은 모임, 이루고 싶은 만남, 앞으로의 전망까지 한참을 …
명절 연휴를 보냅니다. 그립고,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먼 거리를 마다 않고 달려왔습니다. 저마다 살아온 이야기를 차려진 음식 마냥 펼쳐 놓고, 함께 음식과 이야기를 나눠 먹겠지요. 서로의 이야기가 그동안의 그리움을 채우고, 감동으로 물들이는 시간이 곳곳에 있기를 바랍니다. 말 못할 사정으로 만남 갖지 못하는 분들에게도, 알 수 없는 평화가 있기를. 만날 수 없더라도 따뜻하고 속 깊은 안부가 헛헛함과 쓸쓸함을 채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봄을 기다립니다. 볕이 따뜻한, 앞과 뒤의 넓은 창으로 볼 수 있는 레인트리에서 풍…
2021년, 거리두기와 제한된 관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만났습니다.(거리두기 수칙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아내의 계산으로 약 140여명을 맞이하고, 함께 먹고 마시며 이야기와 감동으로 시간과 공간을 채웠습니다. 찾아온 분들을 배웅하고 늦은 시간 만남의 흔적을 정리하며, 그날의 기억을 곱씹으며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돌아보면, 올해 정말 잘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울고 웃으며 나눈 이야기와 그로 인한 친밀함이 한 해를 버티게 했습니다. 아내의 새해 소망을 옮겨 봅니다. "오늘을 소중히 여기며,…
"매일 아침 일어나 뭔가를 합니다. (중략) 뭐 어떻습니까. 매일 뭔가를 계속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충분히 잘한 일이 될 수 있으니까요." -김주련. (2021). "복음과 상황", 8월, 142. 매일 아침, 운동을 마치고 난 뒤 땀에 흠뻑 젖은 옷을 빠는 일과를 한 달 간 지속했습니다. 지속하는 무언가가 생기니,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조금씩 변화가 생겼습니다. 더 자주 웃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경청하게 됩니다. 매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없던 오늘"…
"교회 공간을 구성할 때 중요한 것은 그 교회만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일이다." - 강동석. (2021). "복음과 상황", 5월, 20. '동네책빵, 괜찮아'를 운영하는 최주광 목사를 인터뷰한 기사 중 일부를 옮겨봤습니다. 공간은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운영하고 이용하는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이 다양한 감정과 기억을 공유하며 모종의 관계를 이룹니다. 그리고 관계에서 쌓인 이야기로 역사가 됩니다. 그렇기에 '좋은' 관계를 함께 이룸이 중요하겠습니다…
2021년 3월 미션얼사연"세상을 밝힐 빛은 이미 우리 안에 내재하고 있다."우동준, 오늘도 만나는 중입니다. (호밀밭: 2020)부산 광안리, 민락수변공원 어느 골목에 위치한 ‘생각하는 바다’를 찾았습니다. 우연히 알고 읽게된 책의 저자를 만났습니다. 두 시간에 가깝게 책에 대해, 저자의 삶에 대해, 만남과 이어짐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람을 만났는데 꿈을 꾸고, 가슴이 설렙니다.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함께할 수 있는 일을 상상해봅니다.“‘이제야’ 만났다고 마음이 들만큼, 앞으로 함께 써 내려갈 이…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비대면, 거리두기, 마스크로 기억되는 2020년이 지나갔습니다.꺼지지 않는 촛불처럼 만남에 대한 기대와 소망도 그러했습니다. 많은 이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만난 이들을 소중하게 대하는 것을 알았습니다.곳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감당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지극히 거룩하고 멋진 분들임을 알았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이 가리워지니, 그 사람의 핵심자아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21년, 새롭게 한 해를 엽니다.소중한 만남을 기대합니다. 레인트리 혹은 어…
한 달여 전 뜻밖의 초대를 받았습니다. 경치 좋은 곳에서, 내내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로만 여정을 채웠습니다.환대의 깊이와 온도를 느꼈습니다. 이전에 손님들을 맞이했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환대로 인해 열린 마음으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도 하지 않았던 사연을 털어놓게 된 사람, 답답한 현실에 갇혀 있었는데 숨이 트여져 활기를 찾은 사람,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어 빚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가득했습니다.어쩌면 그렇게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거리낌 없이 누군가를 초청할 수 있는지 감탄이 나왔습니다. 손님을 맞는 표정, 정갈하게 차려진 식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