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페이지 열람 중
2022년 3월 여는사연 세상(우주)을 “집”이란 은유로 본다는 것에 대해.. Covid19가 각종 변이를 거쳐 이제 오미크론 변이에 이르기까지 그 위세가 2년을 넘어 3년차가 되어갑니다. 그동안 직장도 학교도 교회를 포함한 각종 종교사회기관도 가장 위험한 시기에는 오히려 피해야 할 공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대신에 “집” 혹은 가정이 최후 보루가 되어 직장, 학교, 교회 등의 기능을 감당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우리가 뼈저리게 경험하였습니다. 물론 모든 집 혹은 가정이 그럴 수 있…
왜 지금 “세상”인가? 2022년 우리 연구소의 “세상, 하나님의 집, 우리 모두를 위한 집”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대하면서 가장 먼저 제기되는 질문은 “왜 일상생활사역연구소가 ‘일상’이나 ‘생활’을 이야기하다가 지금 ‘세상’을 이야기하는가?”일 것입니다. 물론 간단한 대답이 가능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강조해 왔던 “일상”과 “생활”이 “세상&r…
‘일상회복’과 연구소의 미션얼 여정(Missional Journey) 1일부터 4주간 새로운 방역체계인 ‘단계적 일상 회복’ 1단계가 시행된다고 합니다. “일상회복”이란 단어가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연구소의 이름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만큼 “일상”의 소중함을 전세계가 동시대적으로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는 것, 그동안 특별하고 비상한 일에 몰두하던 세계가 판데믹을 통해 겸손해 져서 비루하게 여기던 일상생활이야말로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
정확히 1년 만에 가진 숙박 리트릿이자 전략 워크샵이었습니다.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3박 4일간 연구소를 사랑하시는 어느 분의 배려로 여수 금오도에 있는 일명 <오상간월제 鰲上看月齊>에서 함께 먹고 통발을 놓고 문어를 잡으며 금오도 비렁길의 일부를 걸으며 공동체를 누렸습니다. 다행히 짧은 장마도 지났고, 변이 코로나의 확산이 있기 직전으로 미리 정해둔 3박 4일을 맞았기에 청정지역인 금오도는 몸과 맘이 쉼을 누리기에, 그리고 연구소 식구들의 그동안의 비대면 독자 사역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최적의 환경이었습니…
최근 <불멸의 다이어몬드>, <위쪽으로 떨어지다>의 저자인 프란체스코 수도회 리처드 로어 Richard Rohr 신부의 강의를 유튜브를 통해 많이 들었습니다. 그는 인생과 신앙의 전반기가 생존을 위하여 살며 경쟁하는 가운데 자신의 겉껍데기를 중요하게 여기면서 남에게 잘 보이려고 하고 성공하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추는 시간이라면 인생의 후반기는 영적인 성숙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시기라고 주장합니다. 이를 위하여 실패와 몰락과 같은 고통을 지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더 온전한 삶, 진정한 자기 자…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1년 저희 연구소는 “일상을 소중하게, 생활을 푸르게, 세상을 평화롭게”라는 격문(catchphrase)으로 새해를 엽니다. 그동안 평범한 것이 소중하며 거룩한 것(Ordinary Saints) 이고 우리가 매일 매일 살아가는 충만한 일상이 하나님의 영광이 된다는 것을 역설해 왔던 기조를 계속 유지하면서 동시에 최근 Covid-19 위기로 자각하게 된 지구 환경에 대한 책임(Green)과 함께 두려움을 통한 혐오와 배제를 극복하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되자(Peace)는 강조점으로 여…
가을 하늘이 말 그대로 공활(空豁)합니다. 마침 코로나 19로 인해 2020년의 전반적인 공기질이 좋은 듯 여겨져서 적어도 “하늘만은 요즘만 같아라” 얘기하고들 합니다만 원래 가을 하늘은 이랬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파란 하늘을 닮은 바다의 푸른 빛깔을 대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을은 어떠신지요?연구소는 이맘때가 제일 분주합니다. 종교개혁기념주일을 전후로 벌이고 있는 <일상생활사역주간> 캠페인으로 후끈 달아 오른 요즘, 연구소의 각 리좀 단위에서 이런 저런 시도들을 하고 있는 것 확인해 보시기 바랍…
“우리는 인간이 대부분 합리적이고 가끔 비이성적인 선택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다. 인간은 대부분 비이성적이고 가끔 합리적인 선택을 할 때가 있다.” 어디선가 스치면서 보게 된 이 말이 최근 우리를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이해하기 힘든 일들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광화문 혹은 사랑제일 발 코로나 2차 위기와 의과대 정원 증원논의로 촉발된 어려움이 가을 초입에 들어선 우리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좌우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만 이를 둘러 싼 합리적 이성적인 듯한 의견들과 관전평들이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가…
2020년 6월 여는 사연 | 판데믹시대의 살아있는 믿음, 생활신앙“바이러스는 부자도 가난한 자도 공평하게 다룬다”라고 하지만 전 세계적 확산의 상황 속에서 실제 세상은 “공평하게”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거리두기”를 실행하기 위해 육체 노동으로 그 “거리”를 메꾸어야 하는 물류 배송 노동자들의 삶은 더 피곤해 져 가고 종내는 쿠팡과 마켓컬리의 사례처럼 다수의 바이러스의 희생자들이 되어야 하는 어려움에 더 쉽게 노출됩니다. 혹은 힘을 행사하는 자의 막무가내가 인종적 차별이나 배제를 더 현실화하고 결국 요 며칠 사이 …
2020년 3월 여는 사연COVID-19 사태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파장이 어마어마합니다. 특히 모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가르쳐 온 한국교회가 가진 고민이 큰 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며칠 전 SNS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주일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생활속에서의 예배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그 중요성과 가치는 사실 아무 것도 아닙니다. (미가 6:6-8) 그런 점에서 구체적인 생활속에서 청결을 유지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함께 배려를 실천하고 (인자mercy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