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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이미지 속 커피와 크로와상을 받던 날, 한 모금의 향과 맛에 감탄하고 빵 한 조각의 질감과 맛으로 감동받았습니다. 그전에 이미, 진심으로 대하는 표정과 필요한 것을 묻고 살피는 찬찬한 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한 잔에 맛과 향과 마음을 담았고, 한 조각에 성실과 정성을 담았습니다. 햇살이 가득 찾아온 너른 카페 한 곳에 자리잡고, 그 마음을, 맛과 향을 음미하며 감사했습니다. 순천 ‘사랑어린학교’를 방문했습니다. 폐교를 꾸며 사람들을 맞이하고, 다음세대에게 삶을 마주하는 마음을 전수하는 곳입니다. …
"매일 아침 일어나 뭔가를 합니다. (중략) 뭐 어떻습니까. 매일 뭔가를 계속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충분히 잘한 일이 될 수 있으니까요." -김주련. (2021). "복음과 상황", 8월, 142. 매일 아침, 운동을 마치고 난 뒤 땀에 흠뻑 젖은 옷을 빠는 일과를 한 달 간 지속했습니다. 지속하는 무언가가 생기니,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조금씩 변화가 생겼습니다. 더 자주 웃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경청하게 됩니다. 매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없던 오늘"…
“우리는 왜 그토록 서로의 안녕에 집착하는 걸까. 어쩌면 그건 ‘안녕’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기 때문은 아닐까?” -소설 <초급 한국어> 중, 김주련. (2021). "복음과 상황", 5월, 142에서 재인용. 지난 7월 중순, 여수 금오도 모처에서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여름 전략회의를 가졌습니다. 장소를 내어주신 마음의 환대를, 여수에서 금오도까지 여정에서 풍경의 환대를, 여정 내내 서로를 위한 환대를 받아 …
"교회 공간을 구성할 때 중요한 것은 그 교회만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일이다." - 강동석. (2021). "복음과 상황", 5월, 20. '동네책빵, 괜찮아'를 운영하는 최주광 목사를 인터뷰한 기사 중 일부를 옮겨봤습니다. 공간은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운영하고 이용하는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이 다양한 감정과 기억을 공유하며 모종의 관계를 이룹니다. 그리고 관계에서 쌓인 이야기로 역사가 됩니다. 그렇기에 '좋은' 관계를 함께 이룸이 중요하겠습니다…
15년, '일상생활사역연구소'의 역사가 담긴 초량의 공간을 정리했습니다.남산동 '협업공간 레인트리'는 초량에 있던 연구소의 역사와 유산을 담고 있습니다.일상학교, 청사진, <청년, 함께>, 평화만사, 다함께미션얼, Educal Koinonia.15년의 역사가 남긴 또다른 유산입니다.묵묵히, 성급하지도 더디지도 않게 한 길 걸어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협업공간 레인트리'라는 공간을 만나며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역사와 유산이 어떤 이야기와 사람들로 빚어질지 기대합니다.3월 한 달간, 지난 역사와 유산을 정리…
2021년 3월 미션얼사연"세상을 밝힐 빛은 이미 우리 안에 내재하고 있다."우동준, 오늘도 만나는 중입니다. (호밀밭: 2020)부산 광안리, 민락수변공원 어느 골목에 위치한 ‘생각하는 바다’를 찾았습니다. 우연히 알고 읽게된 책의 저자를 만났습니다. 두 시간에 가깝게 책에 대해, 저자의 삶에 대해, 만남과 이어짐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람을 만났는데 꿈을 꾸고, 가슴이 설렙니다.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함께할 수 있는 일을 상상해봅니다.“‘이제야’ 만났다고 마음이 들만큼, 앞으로 함께 써 내려갈 이…
새해를 맞이하고, 한 달의 채 반이 지나가기 전에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한파로 온수와 난방이 멈췄습니다. SNS 곳곳마다 이와 얽힌 이야기를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3박 4일동안 물을 끓여서 씻고, 수도배관이 얼지 않도록 수도꼭지로 아주 가늘게 물줄기를 조절하게 되는 법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물을 그저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받아 두었다가 씻을 물을 데우거나, 나중을 위해 저장해두었습니다.온수배관이 녹아 물이 나오고, 멈춘 보일러가 다시 작동하는 그 때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갑작스러운 만세 덕분에 보일러…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비대면, 거리두기, 마스크로 기억되는 2020년이 지나갔습니다.꺼지지 않는 촛불처럼 만남에 대한 기대와 소망도 그러했습니다. 많은 이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만난 이들을 소중하게 대하는 것을 알았습니다.곳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감당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지극히 거룩하고 멋진 분들임을 알았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이 가리워지니, 그 사람의 핵심자아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21년, 새롭게 한 해를 엽니다.소중한 만남을 기대합니다. 레인트리 혹은 어…
한 달여 전 뜻밖의 초대를 받았습니다. 경치 좋은 곳에서, 내내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로만 여정을 채웠습니다.환대의 깊이와 온도를 느꼈습니다. 이전에 손님들을 맞이했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환대로 인해 열린 마음으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도 하지 않았던 사연을 털어놓게 된 사람, 답답한 현실에 갇혀 있었는데 숨이 트여져 활기를 찾은 사람,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어 빚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가득했습니다.어쩌면 그렇게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거리낌 없이 누군가를 초청할 수 있는지 감탄이 나왔습니다. 손님을 맞는 표정, 정갈하게 차려진 식탁…
'일상생활사역주간 2020'이 진행 중입니다.일상생활사역연구소와 각 사역단위의 컨텐츠(이야기)가 연중 다른 시기에 비해 급격히 쌓이는 때입니다.저마다 다른 내용으로 온라인 상에서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지속되는 소통을 양분 삼아 각자의 컨텐츠를 만들고 다시 소통합니다.어떻게 보면, 컨텐츠의 플랫폼은 '장소'이며 개별 컨텐츠는 '모임' 혹은 '모임의 기회'와 같습니다. 개개의 컨텐츠로 발생되는 만남은 새로운 이야기로 변화됩니다. 이야기가 매혹적일 때, 개개의 컨텐츠와 플랫폼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환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