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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로기 이후, 새로운 시작을 위해인제대학교 기독동아리 연합과 교수 선교회의 개강 모임에 가서 설교를 했습니다.오랫만에 가는 캠퍼스라 설레는 마음으로 설교하고, 간사들과 교제하고 왔습니다.설교 본문을 뭘로 할까 하다가 느헤미야 1장을 선택했습니다.<새로운 시작, 온전한 시작> 포로기 이후에 새롭게 시작하는 느헤미야 공동체의 이야기를지금 청년들의 상황에서 읽고자 했습니다.새로운 시작을 위한 헌신.하나님과 현실 사이에서 울고, 금식하며 나아가기를.말씀을 품고 인내하며, 실제적으로 기도하는 청년들이 되기를.나이든 선배의 잔…
8월 한달 <안식과 휴식>을 생각하며 보냈습니다.상반기에 계속 되던 모임을 마치고 정비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고, 쉼없이 달려 오고 난 후 지쳐 있는 저의 모습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열심히 달리는 것이 어느 시점이 지나면 효율도 떨어지고, 일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을 경험합니다. 주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일하기 때문에 사랑이 꼭 필요한데, 사랑보다 오히려 짜증이 앞설 때가 있어서 제대로 쉬고 회복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쉬고, 운동하고, 회복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다…
1.매주 동일한 패턴으로 반복되는 시간들매주 거의 비슷한 패턴으로 살고 있습니다.월요일에는 목회자들을 위한 성경공부에서 설교까지 모임. 이 모임을 통해 목회자들에게 귀납법적 성경연구를 가르치고, 이것을 설교로 연결하는 것을 돕고 있습니다.화요일과 목요일은 연구소모임에 참여합니다. 화요일은 사역을 위해서 논의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목요일에는 사역에 필요한 공동학습으로 시간을 보냅니다.수요일은 집안일과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는데 시간을 보내고,목요일에는 독서pt를 진행합니다. 금요일에는 청년사역의 현재를 읽기 위한 교회사 연구모…
'청년월동기지 니트플레이스'(이하 닛플)에서 5개월차를 맞아 그동안 들렀던 이들을 초청하여 '교류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23일, 일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사람과 공간, 공유한 시간들이 매개가 되어, 서로가 곁이 되어가며, 삶의 온도를 높일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라며" 문을 연 닛플은 신기한 공간입니다. 세상 어디에서도 드문 밝고 따뜻한 환대 받으며 입장한 후엔, 목적이 있든 없든 주변의 사람들과 낯을 가리지 않고 이야기하게 되는 기이한 분위기를 탐지할 수 있습니다. 모임이 …
환대받는 삶, 사람은 '마음이 머물 수 있는 집'에 거합니다. 다시 말하면, '집은 마음이 머무는 곳'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7월, 곳곳에서 다양한 분들을 만났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신비한 인연이 되어 한 달을 갈무리하는 오늘까지 그 날 마다의 감동이 남아 있습니다. 오래도록 나와 우리를 향한 목소리를 듣고 싶었습니다. 2박 3일의 리트릿에서 거짓말처럼 넘치도록 듣고 또 들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 연구소가 남긴 뜻과 마음이 담긴 결과에 대한 내용을 들으며 벅차올랐습니다. 7월 한 달, &…
부산 남구 동네청년공간 ‘청년월동기지 니트플레이스’에 다녀왔습니다. 공유식탁 셰프로 초대(?) 받았기에 한 번, 오픈 주간에 다시 재방문. 공간을 채우는 이야기는 꾸려나가는 사람들과 찾는 이들과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니트플레이스’(이하 ‘닛플’)은 공간을 운영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벌써 여러 이야기들을 쌓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닛플은 좋은 공간입니다. 한 번 찾은 이들이 다시 찾고 싶어지고, 들어온 사람들이 나갈 생각을 하지 않습…
전세 기간 만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온라인과 현실에서새로 살 집을 물색하고, 임대차 계약서 작성 마친 후 이사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머물던 이 곳, '가득한집'에서 살 날이 3주 남았습니다. 많은 이들을 맞이하고 만났습니다. 환대하는 삶을 잠시의 '정주함'의 시간동안 누리며, 잊지 못할 삶의 역사를 남겼습니다. 나그네와 같은 '유목민', 그렇게 살고자 꿈꾸고 고이지 않는 삶을 추구했습니다. 다만, 원하는 때가 아닌 시기의 이사준비는 '유목'하는 삶의 혹독함…
2021년, 거리두기와 제한된 관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만났습니다.(거리두기 수칙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아내의 계산으로 약 140여명을 맞이하고, 함께 먹고 마시며 이야기와 감동으로 시간과 공간을 채웠습니다. 찾아온 분들을 배웅하고 늦은 시간 만남의 흔적을 정리하며, 그날의 기억을 곱씹으며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돌아보면, 올해 정말 잘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울고 웃으며 나눈 이야기와 그로 인한 친밀함이 한 해를 버티게 했습니다. 아내의 새해 소망을 옮겨 봅니다. "오늘을 소중히 여기며,…
11월 한 달, 여러 사람들이 집을 찾았습니다. 미소띈 얼굴로 문을 두드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맞이합니다. 그간 어찌 지냈는지서로의 안부를 묻고, 지나온 시간 속 쌓인 이야기를 함께 나눕니다. 함께 식사하고, 차 마시는 동안 훌쩍 지난 시간에 놀라면서도 쉽게 자리를 뜨려 하지 않습니다. 아마 누군가에게 듣고 싶은 말을, 적절하게 건네야 할 말을 주고 받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함께하는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각자의 표정과 태도에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 아닐까요. 만나는 시간과 공간 속,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소리가,…
“우리는 왜 그토록 서로의 안녕에 집착하는 걸까. 어쩌면 그건 ‘안녕’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기 때문은 아닐까?” -소설 <초급 한국어> 중, 김주련. (2021). "복음과 상황", 5월, 142에서 재인용. 지난 7월 중순, 여수 금오도 모처에서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여름 전략회의를 가졌습니다. 장소를 내어주신 마음의 환대를, 여수에서 금오도까지 여정에서 풍경의 환대를, 여정 내내 서로를 위한 환대를 받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