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진> 독서 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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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개의 독서pt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송길영의 <시대예보>, 톰 라이트, 마이클 버드의 <신약성경과 그 세계>, 팀 켈러의 <센터처치>를 읽고 나눔을 합니다.
송길영의 <시대예보>
지금 '핵개인의 시대' 편을 읽고 있고, 앞으로 '호명사회', '경량문명의 탄생'을 읽을 예정입니다. 한국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겪을지 함께 보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변화는 극심한데 교회는 아직 이런 변화에 무감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보다, 교회 위기의 원인을 시대 변화에 두고 오히려 대적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송길영이 말하는 '핵개인의 시대'는 단순한 개인주의가 아니라, 관계 맺는 방식과 소속감을 느끼는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뜻입니다. 교회가 과거의 공동체 모델만 고집한다면, 그것은 복음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시대의 문화적 형태를 절대화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신약성경과 그 세계>
신약성경을 더 잘 알고 싶다는 요청으로 시작한 모임입니다. 신약성경과 그 세계는 톰 라이트가 쓴 기독교 기원 시리즈 5부작을 원작으로 합니다. 지금까지 4부작이 나왔고, 5부를 기다리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들은 두껍고, 방대한 내용을 다루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읽기가 매우 어려운 책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마이클 버드라는 젊은 학자가 다른 여러 자료들까지 참고해서 한 권으로 잘 정리한 책입니다. 제가 먼저 중요한 내용과 왜 이것을 알아야 하는지 강의하고, 함께 읽고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이 책이 보여주는 것은 신약성경 자체가 당대의 문화 속에서 복음을 번역하고 소통했던 기록이라는 점입니다. 초대교회는 헬라-로마 세계라는 낯선 환경에서 복음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창조적으로 적응했습니다. 성경을 깊이 안다는 것은 복음이 어떻게 문화와 대화했는지를 배우는 일이기도 합니다.
팀 켈러의 <센터처치>
교회를 세워가는 일에 도움을 받고자 함께 읽기 시작했습니다. 팀 켈러의 강점은 복음의 본질에 대한 확신과 문화에 대한 겸손한 이해를 함께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맨해튼과 우리의 상황은 많이 다르기에, 구체적 방법론보다는 그의 사고방식 - 복음 중심성, 문화적 지혜, 역동적 사역 - 을 배우려 합니다. 최근에는 청년들과 청년 사역자들이 교회에서 겪는 어려운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그들은 '핵개인의 시대'와 '전통적 공동체 모델' 사이에서 가장 큰 긴장을 경험하는 세대입니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 시대의 변화가 있고, 그들의 질문 속에 신학적 과제가 있습니다. 변화와 과제를 잘 다루어 가는 사역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 세 권의 책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입니다. "이 시대에 교회는 어떻게 복음에 충실하면서도 시대와 소통할 수 있을까?"
책을 읽고 나누는 일은 단순하지만, 이 과정이 조금씩 쌓이면서 시대를 읽고, 복음을 깊이 이해하고, 교회를 새롭게 상상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작지만 이런 여정을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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