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미션얼사연 | <청년, 함께> 그대 같은 노래 > 청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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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미션얼사연 | <청년, 함께> 그대 같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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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건 조회 903 회
작성일 25-09-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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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이 불면 사람들은 책을 읽기 시작해
공부를 시작해 생각을 시작해
내가 그댈 만나던 일요일 처럼
- 이길승, ‘그대 같은 노래’

 

<윤슬, 가득한집> 마감 후 늦은 밤 언덕과 고개 넘어 집으로 향하면 옷이 땀으로 다 젖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어느덧 하늘 높은 곳에 떠 있는 권운과 권적운 그리고 권층운이 가을을 알려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언덕 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지친 몸도 미소짓게 합니다.

9월을 돌아보니, 여러 모임에서 읽기를 마무리한 책이 기억에 남습니다.

먼저, 윤독회에서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를 다 읽었습니다. 윤독 후 서로의 느낌과 생각을 공유하는 즐거움과 신기함이 모두를 몰입하게 만듭니다. 다음 책은 문형배 재판관의 ‘호의에 대하여’입니다. 명절 연휴 지나 시작합니다.
‘타우마제인’ 재단의 후원으로  ‘윤슬 철학’ 첫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뤼트허르 브레흐만의 ‘휴먼 카인드’를 읽어와서 맡은 부분을 각자 발제하고 토론했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과연 이기적인가”라고 도전하는 저자의 논지를 따라가며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상상력을 엿보게 되었습니다. 10월은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돌볼 수 있는가’를 읽고 토론합니다.
 50일동안 매일 아침 아내와 이현주 목사님의 ‘두려워 말라, 별 것 아니다’를 한 꼭지 씩 읽었습니다. 아침이 기다려질 만큼 좋은 글로 하루를 시작하는 유익을 누렸습니다. 

골목을 지나는 분들에게 노랫말로 인사 건네기 시작한 ‘윤슬 안부’는 이제 봄눈별(작가이자 치유음악가)님의 책 ‘쉼표’의 글로 안부 드립니다. 종종 지나는 분들이 멈추어서 한참을 들여다 보시네요. 

그런가 하면, 벽면의 책꽂이가 조금씩 채워지고 있습니다. 몇몇 분들이 오시는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기증해 주신 덕분입니다. 오늘 아내는 각자의 인스타아이디로 서고를 예쁘게 꾸몄습니다. 오시는 분들이 좋은 글들을 만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셔서 그림책을 읽으시거나 서고에 꽃힌 책들을 꺼내 보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앨리스가 기증한 그림책, 코리나 루켄의 ‘아름다운 실수’를 읽고 ‘울컥했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통영 ‘쓰는 마음’과 앨리스가 기증한 그림책들을 종종 권합니다.
일주일에 두 세번 찾아오는 젊은이는 우동준 작가의 ‘내 얼굴에 아버지가 있다’를 다 읽고 신영복 선생님의 ‘나무야 나무야’를 올 때마다 펼쳐 보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오셔서 책을 읽으시곤 소장해야겠다고 주문하는 분도 계시네요.

‘느슨한;00’은 지난 2년을 마무리하는 결고물로 책을 출판할 계획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원고가 거의 모아지고 교졍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진두 지휘하는 우왕과 성실하게 채근하는 거북의 수고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토곡로53번길의 인연, ‘이웃, 함께’는 저마다 바쁜 일정으로 몇 달을 보내고 드디어 만났습니다. 오랫만에 만나니 반가움과 기쁨이 배가 됩니다. 맞은 편 어르신은 저를 ‘이웃집 아들’로 부르시고, 윗집 젊은이는 밖에 다녀오며 고로케와 꽈배기를 한 봉지 건네주기도 합니다.

윤슬공동체는 신혼 여행에서 복귀한 부부를 기다려 경주 부부를 찾아 친목과 소풍을 함께 가졌습니다. 치열한 성서일과 묵상과 더불어 ‘교회 고민’도 이어졌구요. 피곤한 와중에도 서로를 반갑게 맞이하고 서로 돌보는 모습을 볼 때마다 피로와 슬픔을 잊습니다.

연구소 식구들과 함께 ‘미션얼순례’를 광주로 다녀왔습니다. 부산경남권, 중대형 제도권 교회와 다른 고민에 놀라고 감탄했습니다. 복합문화공간 ‘숨’에서 들은 ‘교회의 희망’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예수의 삶을 살아내는 삶으로서의 교회’가 ‘희망’이라고 말씀하시는 내용은 거창한 담론이나 세련되고 난해한 무엇이 없었습니다. 그저 예수님이 사셨던 삶과 관계의 지향성을 지키고자 하는 굳은 의지와 삶의 이야기였습니다.

언젠가부터 ‘바람’을 생각하면 삼위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떠올립니다. 이길승님의 노랫말에도 녹아 있습니다.

그댄 정말 내게 불어 온 서늘한 가을 바람이었지
그댈 만나는 날이면 다시 시작해야지 
복잡한 마음 비워 주는 서늘한 바람이 불었지


종교개혁기념주일, 가을의 복판에 있습니다. 겨울을 눈 앞에 둔 때입니다.
‘희망’인 교회를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부산 망미동 좁은 골목에서, 찾아오시는 분들을 맞이하며, 윤슬 공동체와 상호돌봄으로, ‘가을 바람 같은 노랠’ 부르듯 살고 싶습니다.

‘언제나 부를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그저 오늘 만큼, ‘지금, 여기’를 살아내는 삶에 천착하고 싶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긴 명절 연휴가 시작됩니다.
해마다 이맘 때면 더 보고 싶은 분들이 있습니다.
더 그리워지는 얼굴이 있습니다.

부디, 평안하고 즐거운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 <청년, 함께> 와 함께
후원해 주신 분들의 마음과 삶을 먹고 <청년, 함께>의 삶을 잘 살 수 있었습니다. 보내주시는 물질과 마음, 여러 방면으로 함께 해주시는 분들 덕분입니다. <청년, 함께>의 이야기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어진 일상과 관계 속에서 '청년이 쉬어갈 곳을 마련하고, 자기 숨 쉬는 일에 함께하는' 이야기를 만들고 나누며 살고자 합니다. 계속, 그리고 새롭게 함께 하실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9월 후원해주신 분들>
<청년, 함께> 후원

고은영(with 시사인 후원), 김의수, 김종수구한나, 김충석, 서삼용, 이진웅,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정선미, 조명부부, 하규하 (가나다 순)

<선결제> 후원
조혜진, 하태근 (가나다 순)

빠진 분들이 있으시다면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함께하실 분들은 아래의 정보를 참고해 주세요.

<청년, 함께>
◀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chunghamsum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chunghamsum

<윤슬, 가득한집>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yoonseulfull/
◀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witness502

<후원계좌 안내>
신협 132-099-873970 (예금주: 차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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