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여는 사연 | 대림절과 캐치프레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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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4-11-29 16:50본문
2024년 12월 여는 사연
대림절과 캐치프레이즈
대림절로 시작되는 교회력의 시작 첫날입니다. 교회력으로 일 년을 살다 보면 한해 마무리 정리가 빨라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11월 말 “그리스도 우리 왕 주일”로 교회력의 한 해를 마무리하고 12월 대림절로 교회력을 시작하는 리듬이 익숙해 지면 황급하게 연말을 보내기보다 차분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의 의미를 차근 차근 묵상하면서 한해를 정리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저희 연구소가 2024년 한해를 “세상에 평화, 복이 되는 일상”이란 캐치프레이즈를 이야기 했지만 그 어느 해보다 세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등으로 평화보다 전쟁의 소리가 더 컸습니다. 게다가 그리스도인들의 사회에서 “복이 되는 일상”을 살기보다 혐오와 배제의 목소리를 드높였던 때가 아닌가 돌아보게 됩니다. 이렇게 연구소의 캐치프레이즈가 무색해지는 한해를 지내면서, 우리 복음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평화를 구하는 자, 주변 사람들에게 복을 빌며 복을 끼치는 매일의 일상을 살아야 할 필요에 대해 연구소가 더욱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로마의 지배아래 기근, 가난, 전쟁이 일상이었던 팔레스타인 땅에 강생하셨던 예수님의 존재야말로 “세상에 평화, 복이 되는 일상”을 현현하는 삶이었다는 사실이 대림의 시기에 격려가 되고 희망이 됩니다.
캐치프레이즈 이야기를 하다 보니 2025년 연구소 사역을 견인할 새로운 캐치프레이즈에 대한 고민을 한참 연구소 회의 때마다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려야 하겠습니다. 지난 3년간 연구소는 미션얼삼각형의 꼭지점을 이루는 복음(하나님), 세상(문화), 공동체(교회) 주제 중 “세상”에 강조점을 두고 사역했습니다. 세상에 대한 바른 이해와 접근이야말로 일상생활사역과 미션얼운동에 있어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향후 3년간은 “복음” 특별히 “하나님”에 대해 강조하려고 합니다. 존 파이퍼는 <하나님이 복음이다>(Ivp) 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좋은 소식을 좋게 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 자신이다. 다른 어떤 것도 복음을 좋은 소식으로 만들지 못한다. 하나님은 좋은 소식을 좋게 하는 궁극적이며 가장 좋은 선물이다. 하나님께 이르기 위해 복음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복음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일상생활사역과 미션얼운동의 가장 기초에 신론(神論)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한 대답에 따라 일상생활과 세상을 향한 태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캐치프레이즈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으니 기도해 주시고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교회, 너머의 교회가 온다>는 정기 후원해 주시는 동역자들과 미션얼 동지들에게 모두 발송해 드렸습니다. 반가운 소식은 출간날자로부터 2주만인 11월 초에 중쇄를 찍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미션얼 성경읽기에 대한 통찰뿐 아니라 갈라디아서 자체를 읽는 데 있어서도 신선한 관점이라는 호평을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12월 16일에는 울산 누가회에서 북토크를 할 예정이고 12월 17일에는 삼일교회 미셔널신학연구소가 주최하는 <한국인의 시각으로 본 선교적 해석학> 온라인 대담회에 패널로 참여하여 책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혹시 책을 주변에 알리시기 위해 북토크등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시면 어디든 달려가 도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대림절기를 “세상에 평화, 복이 되는 일상”을 위해 성육신하신 예수님의 강생의 의미를 깊이 새기며 강건하게 지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삶,일,구원 (3191)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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