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여는사연 | 이마고데이 이ᄆᆞ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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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5-10-30 00:29본문
2025년 11월 여는사연
이마고데이 이ᄆᆞ고데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지난 삼년동안은 미션얼 삼각형의 세 꼭지점에 해당하는 하나님(복음), 세상(문화), 공동체(교회)중에서“세상(문화)”에 대한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일상생활사역에 대한 묵상과 강조를 했습니다. 그에 이어, 2025년을 맞으면서 향후 3년동안은 “하나님”에 대한 묵상과 강조를 하겠다는 사역의 방향을 잡고, 첫해인 2025년에는 세상에서 그리고 일상생활 가운데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의 존재와 사역의 반영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많은 경우 일그러진 하나님 상(像)을 기초로 가지게 될 때 그 위에 일어나는 세상 속 사역과 일상생활사역이 불성립하거나 불완전하기 때문에 어떤 하나님 상(像 image)를 가지는가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Meister Eckhart)가 7세기 전에 말했듯이, 종종 "우리는 스스로 이해한 자신의 모습에 따라 신에게 이름을 붙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한 인간의 형상이 아니라 인간의 이미지를 반영한 하나님의 이미지를 추구하게 되고 맙니다.
이런 취지로, (1) 하나님 이미지, 하나님 형상(image of God)으로서의 인간을 세상 속에서의 하나님의 선교와 일상생활사역의 기초로 제시하는 동시에, (2) 그릇된 신, 만들어진 신, 스스로 이해한 자신의 모습으로 이름하는 신의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신학적 개념인 “이마고 데이(Imago Dei)”를 조금 변형하여 “이ᄆᆞ고데이:”라는 캘리그라피를 통해 진정성있는 하나님의 형상 추구라는 방향과 그릇된 하나님의 형상 만들기를 비판하는 의도를 드러내려고 했습니다. “:” 콜론의 사용의도는 앞 문구의 설명을 덧붙이거나 관심을 집중시키어 강조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이 부호를 통하여 당신이 생각하거나 말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라는 것입니다.
종교개혁기념주일을 중심으로 <일상생활사역주간>을 매년 선포하고 21세기 교회의 개혁 과제를 새로운 언어로 제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마고데이”가 주는 통찰을 통해 오늘날의 교회가 새롭게 되어야 할 지점이 어딘지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중세 카톨릭교회의 공로주의를 극복하고 전적으로 타락한 인간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개혁운동을 진행하였던 첫 번째 종교개혁은 오늘 21세기에서는 “항상 개혁하는 교회(Ecclesia semper reformanda est)”로서의 자기 존재 이유를 어쩌면 반대편에서 찾아야 할 지 모릅니다. 첫번째 종교개혁의 극단적인 자기 부정의 위험을 극복하고 초대 교부 이레니우스가 남긴 위대한 통찰인 “하나님의 영광은 온전히 살아있는 한 인간이다(Gloria Dei est vivens homo. The glory of God is a human being fully alive)”라는 정신을 다시 돌아 봐야 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미 종교개혁자인 칼빈과 같은 이들은 “하나님의 형상” 개념을 통해 전적 타락속에서도 이 형상이 어떻게 되었으며 어떻게 회복될 수 있는지 고민한 흔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그리스도안에서 이마고데이의 참된 회복이야말로 하나님의 목적인 미시오데이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오늘날 교회의 과제인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일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상상력을 이 주제를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고민”과 “이마고데이”의 상상력을 “미션얼순례(Missional Journeys)”를 하면서 연결시켜 보려고 지난 9월부터 서울, 광주, 대구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일상생활사역주간>에는 시간적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순례해 보자는 취지로. 첫 주인 10월 29일은 과거를 순례하기 위해 “복병산에 서서, 부산 장로교의 처음 이야기를 나누다”라는 제목으로 맘테스트의 김상윤 교수님을 모시고 초기 선교 유적지를 순례했습니다. 현재와 미래를 순례할 목적으로 11월 5일은 대학 캠퍼스에서 젊은이들 가운데서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선교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지난 10월 27일 <청년, 함께>가 동역했던 “교회는 엄마가 먹여 살렸는데” 집담회 역시 일종의 교회 고민의 일환이었습니다.

11월 8일 토요일 연구소는 기도로 관심으로 동역하시는 분들을 초청하여 함께 순례길을 걸어보려 합니다. <일상생활사역주간2025>의 마지막 날 마무리를 “걷고 예배하다 (Walk & Worship)”라 이름으로 부산 영도 흰여울마을전망대를 출발하여 동삼중리 소재 <일상으로교회>까지 걷거나 달리고, 함께 모여 하나님의 형상, 이마고데이로, “일상으로” 보내신 분, 삼위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것은 그동안의 “교회고민”에 대한 우리의 화답이 될 것입니다. 함께 할 식탁교제를 위해 아래의 링크를 이용하셔서 참여의사를 표해 주시면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매년 연구소 식구들이 함께 모이는 단 한 번의 모임입니다. 가족, 지인들과 함께 많이 오셔도 좋겠습니다.
미션얼순례:일상으로 참가신청 (왼쪽 글자에 커서를 두고 클릭하시면 아래 주소로 바로 연결됩니다. https://1391korea.net/s/64)
평화를 전하며
삶,일,구원 (3191)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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