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여는 사연 > 여는 사연

일년 열두달 중 다른 달보다 며칠 짧은 달 2월인데다 설 명절이 끼여 있어 그런지 한달이 후딱 지나가 버렸습니다. 2월 여는사연을 긴급한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썼던지라 예상밖의 분들에게서 걱정어린 격려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때로 격려를 기대했던 분들의 예상밖의 무관심(?)에 놀라기도 하였습니다. 혹시 이 웹소식지를 보지 못하거나 안 보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기까지도 했습니다. 이런 제 마음 속 반응에 저 자신이 놀라면서 다시 한 번 연구소 사역 시작부터 지금까지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던 사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자세라는 원칙을 되새김하여야 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통해서 일하시는 것이 사실이지만 주객이 전도될 때 이 사역의 주인이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이 사역을 하는지를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사람들을 바라보고 맘 조려하며 전전긍긍하게 되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정작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라는 일상생활사역의 주요 모토에 반하는 삶과 사역이 되는 것이겠죠?

묵묵하게 지금까지 하던 일들을 계속 할 뿐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사역의 지평을 넓혀가는 것이 지금 저희 연구소가 가져야 할 자세라고 생각하고 지난 2월을 그렇게 지냈습니다. 목하 연구지 <일상생활연구> Seize Life의 통권  제10호 원고수집과 교정,편집이 진행중입니다, 이번 호의 주제는 "옷과 일상생활의 영성"입니다. 처음 기획 단계에서는 관련 자료나 글을 찾기가 힘들고 관련 주제의 글을 써 주실 분들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훌륭한 필자들이 발굴되었고 이번 글들의 완성도 역시 상당하여 기대 밖의 좋은 글들을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조만간에 편집이 끝나는대로 3월 초순에 인쇄단계로 들어가게 될 것인데 소요경비에 대한 모금이 잘 되기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원고료를 포함하여 한회당 600만원정도 경비가 소요된답니다.

지난 12월 미션얼컨퍼런스 이후 "미션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현상을 봅니다. 이 지점에 있어서도 사역의 초점이 필요한 상황임에 틀림없다는 확신이 듭니다. 지난 2월 12일 설명절을 지내자마자 7분의 동역자들이 홍대와 신촌근처에서 일박을 하면서 우정관계를 누리며 미션얼컨퍼런스와 국내에서의 논의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몇 분이 제게 직접 전화를 하여 함께 동역하기를 제안하기도 하고 몇군데 매체(목회와 신학, 크리스채너티투데이 코리아)에 관련 글들을 기고하기도 하였으며 2월초에는 "보완적교회론"을 다루는 <바른교회아카데미 연구위원 세미나>에서 "일상생활사역과 미션얼교회"라는 주제로 패널발제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관련 글들은 facebook 의 <다함께 미션얼> 그룹이나 www.missional.kr 을 찾으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미션얼에 대한 관심도 놓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지난 1월과 2월어간에 TGIM(Thank God It's Monday 월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 사역의 확장의 조짐을 보고 있습니다. 포항제일교회 청년부가 소그룹 모임의 방식과 컨텐츠를 저희 연구소의 TGIM에서 가져 가기로 하고 협약을 맺고 정한신 홍정환 연구원들이 직접 파송되어 리더교육을 하고 추수훈련을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보다 정리된 형태의 매뉴얼이 만들어 질 것 같기 때문에 프랜차이즈가 더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는 고무적인 소식입니다. 올해 안으로 전국의 원하는 공동체들을 방문하여 직접 컨텐츠의 활용과 그룹의 역동에 대한 워크샵으로 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꽃 피는 봄 3월에는 더 활짝 핀 삶과 사역을 서로에게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동역자들의 일상이 삼위 하나님으로 인해 풍성한 일상이 되길 저희도 기도하겠습니다.

일 삶 구원 지성근 목사